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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마니 뽕패달 안쓰는 사연... 이모님도 조심하세요

마니2003.04.07 14:48조회 수 28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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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
대충 2 ~ 3년전
큰맘먹고 새자전거를 샀다.
집에 모뎀으로 인터넷을 하던때 메일메일을 젠슨에서 물건을 골라가며
부품의 절반을 멜오더 하느랴 안되는 영어로 이멜질을 절라게 하면서
3개월동안  어렵게 완성했다.
흠흠..  ^^
좋다.

새자전거에 또 하나 큰맘먹은 뽕패달!
그때 747이 젤 좋았다.
하여간 그걸끼고 신발을 신고
첫 테스트 주행을 하러나갔다.
아하~  좋다. xtr 이네 무슨샥이네 뽕패달이네 그런거 다 모르겠고 잘나가고 잘서고 하여간 무진장 좋았다.
좀 달리다가 신호대기에 걸린다.
보통 초보때 신호대기때 옆으로 마니 자빠진다.
마니 역시 남들처럼 인도쪽으로 자빠링을 했다.
음... 잘안빠져 넘어질수도 있다던데 그거로구나.
넘어지면 얼렁 일어나야겠다. -_-;

그러나!!  그런데!!  왜!!  Why!!
왜 하필 거기에 경/계/석/ 이 있는가 말인가. ㅡㅡ;
(주: 경계석이란 차가 못들어오게 인도에 설치한 깍두기형상의 1세제곱미터쯤의 돌덩이이다. )
일단 자빠지고 이단 돌에 걸린다. -_-;
자빠져서 열심히 버둥버둥거린다.
아무리 비틀어도 안빠지는 패달...
멀뚱히 쳐다보는 사람들...
죽고싶을만큼 X 팔렸다.    ㅠㅠ
하필이면 그날따라 헬멧만 쓰고 고글을 안썼는지...  
동네 옆집 아줌마 지나간다.

아줌마: 어머머...  마니 아니니??  
마니: 아~~  네.. 안녕하세요.  (버둥버둥  -_-; )
아줌마: 너 머하니? 자전거 타다 넘어졌니?
마니: 아~~  그게...  (얼굴 붉그르~  -_-; )
아줌마: 다 큰애가 자전거도 못타니...       ^^;   (휙 가버린다. )
마니: 버둥버둥...  크흑...  ㅠㅠ

겨우 발빼고 일어선다. 다리에 피가 좀 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X 팔린것도 이미 팔렸기에 문제가 아니다.
자전거 상태파악!!  그렇다.  이건 새자전거란 말인닷!  ㅜㅜ

프렘: 우측 탑튜브와 싯트뷰브 경계석 돌이 주욱 긇힘
뒷딜레일러: 슬램9.0 이었는데 옆면긇힘
핸들쪽: 레버 끝 갈림, 그립 찟어짐
바퀴: 스포크 긇힘, 림 휘어짐

등의 손상이 생겼다.  으헝헝...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두번 더 자빠졌다.
이후 넘어질때는 팔꿈치로 자전거를 사수하면서 넘어졌다. -_-;

새자전거 맞추고 처음탄 날이었다.

이후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나간 그 어느날!
이제 자전거도 슬슬 적응되고 패달도 익숙해졌다고 판단
과감한 업힐을 하다가 뽕패달임을 잠시 망각...   망각...
미리 빼둔다는걸 깜빡하고 다리힘이 빠지는 마지막까지 업힐시도
만족할 만큼 올라감
다리를 빼야하는데... 어랏~~  
발은 아직 못빼고 빠지라고 열심히 돌리는데 자전거가 좌측으로 기울어진다.
어어어`~   어어~~
이상황... 의도와 상관없이 중력의 방향으로 천천히 넘어가는 그 더러운 느낌...   -_-;
큰일났다!!!  
넘어질수도 있지 뭐가 큰일이냐구??
안된다...  안돼...  소리없는 외침은 나오지도 못하고...
넘어간다~~

그렇다
좌측은 절벽이엇던 것이었다.  ㅜㅜ
절벽이다...  절벽...  
순간 짧지만 내가 살아왔던 인생들이 파노라마로 머리속을 지나간다. ㅠㅠ
훌렁 넘어지고 주르르 미끌리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는가?
대충 미끄러지다 나무 같은거에 걸려다오.  
돌이라도 좋다. 제발 걸려만 다오..  흑흑 ( 파노라마 계속중... )
지나는 풀떼기들을 열심히 잡아보지만 소꼴 뜯는것도 아닌데 마른풀만이 한주먹씩...   -_-;
의지와 상관없이 자전거는 발에 끌리면서 주르르 미끄진다.
새자전거가 사방팔방 기스나고 흙 뒤집어 쓰는걸 눈 뜨고 보고있다.  흑흑...
어서 어딘가에 걸리길...  
얼마나 소망했는지 모른다.

잠시후...

한 오미터여를 미끄러지다 나무에 걸린다.
마지막 걸리는 순간 자전거는 돌에 걸린다.  우장창...  흑...  
짧은 순간이었는데 어찌나 놀랬는지.
정신차리고
누워서 다리를 빼려고 열심히 돌린다.
빠져라....  빠져라....  빠져라....
빠져라...  빠져라...
빠져라..

그러나 소망일뿐.  -_-;
얼마후 일행이 와서 다리 빼줄때까지 자빠져서 하염없이 울었다. 흑흑...
뽕패달 미워...  ㅠㅠ

그날 귀가후 바로 패달을 뺐다.
전에 쓰던 막자전거의 패달을 끼웠다.
이후 절벽으로는 안떨어지고 있다.

한참이 지난 아직도 그때 바꾼 막패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삐걱거리는게 바꿔야 할듯합니다. -_-;
요즘은 장거리 로드나 시합때 정도는 뽕패달끼고 갑니다.  ^^;


추신: 쓰다보니 그날의 일이 생각나 흥분했습니다. -_-;
반말이 있어도 제가 저한데 하는말이니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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