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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대모산 갔다왔어요.

........2003.05.03 18:56조회 수 20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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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대모산 귀신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맨날 대모산만 타다가...
오늘은 회사갔다와서 한 3시가 넘어서 대모산으로 출발했는데 가면서 엄청후회했습니다. 한 5시쯤 나갈껄...
너무 더워서 가면서 땀이 뻘뻘 났습니다. 다행히 산에 들어서니 시원하더군요. 나무그늘때문에..
군데군데 돗자리펴놓고 소품온 가족들도 보이고 낮잠자는 분들도 있고.. 아무튼, 느긋하고 나른한 낮이었습니다. 일주일간 좀 고된 노동을 한탓에 급작스런 라이딩 스타일로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헬멧안쓴 외국인이 잔거를 타고 내려오네요. 그냥 미소만 지어주고 계속 올라갔습니다. 더워서 그런지 등산객도 많지 않고 잔거도 없고 타기엔 아주 좋은 조건이 형성되었습니다. 중간에 물이 동나서 탈진하려고 하는 등산객이 물을 달라길래 물을 통째로 다 줬더니 아주 고마워하더군요. 저는 뭐 바로 내려가면 약수터가 있으니 물이 뭔 필요가 있겠습니까?^^
암튼, 업힐을 징하게 하고 난뒤 바로 다운힐로 들어갑니다. 역시 중간에 긴 계단들을 재미있게 타고 문제의 재미들린 그 바위와 돌계단, 나무계단이 같이 있는 그 곳을 재미있게 내려온 후 일원터널앞 약수터로 하산하여 거기서 숨을 돌린 후 문제의 아드레날린이 퍽퍽 솟는 그 인도로 이어지는 가파른 바위계단을 내려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약수터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엄청쳐다보는겁니다. 제가 계단을 한참을 쳐다보고 있으니까 좀 웅성대기 시작하더군요. 분명 쟤가 계단 앞에서 안내려가고 뭘하는걸까 라고 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자... 그동안 갈고닦은 나의 다운힐 실력을 보시라.. 히히 하면서 내려가다가 죽을뻔했습니다. 내려오려고 한 그 코스를 이상하게 벗어나버려서 좀 더 험한 바위쪽으로 계속 가는 바람에.. 하지만 어찌어찌 중심을 잡아서 무사히 인도로 내려섰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달려오더니 계단위에서 절 바라보시더군요. '저런 미친x가 있나' 라고 생각했을거란 생각에 그냥 픽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무튼, 아드레날린을 맛보고 나니 이젠 맥이 탁 풀려서 집에 슬슬 돌아왔습니다. 아까 등산하시던 할아버지는 저보고 힘들텐데 조심해서 타라고 격려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는데 오는데 어떤 학생이 저보고 그 자전거 얼마냐고 또 물어보더군요. 참... 그런 질문은 정말 이젠 그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대답해야 될까요? 진짜로 말하면 괜히 과소비한다고 생각할것 같기도 하고, 가짜로 말하자니 그것도 또 신경쓰이고...
암튼, 이제 빨래하고 밥먹어야 겠네요^^
내일도 쉬는데 또 대모산엘 가야하나???
십이지신벙개에 가자니 지구력이 딸려서 안되겠고,
아유~ 모르겠다. 내일 생각해야 겠습니다.
에버랜드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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