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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사는 이상발입니다.

이상발2003.08.21 15:46조회 수 26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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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혼자 일을 치르고 말았습니다.
이 큰 일을 . . . . .

잘 있던 8단 자전거를 9단으로 대폭 변신을 해 보았습니다.  

원래는 이번 토요일에  수원발바리 잔차 잔치 때 미리 가서 8단 -> 9단 으로의 업그레이드 시연을 하려고 계획했었는데요, 한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원래 있던 8단 관련 부품을 모두 분해해 내고, 다시 9단 관련 부품으로 다 입히고 세팅하고 하기가 시간 부족이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기어이 저녁밥 잘 먹고 혼자서 생쑈를 했습니다. 저기 아파트 비상 계단에 묶어 놓았던 자전거에서 LX 브레이크 레버 빼오고, 변속기 케이블이랑 브레이크 케이블이 짧아서, 자전거포에 뛰어가서 XTR 케이블로 사 오고, 순간 방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이게 좀 전에 뺀 부품인지, 이게 새로 조립할 부품인지, 아이고 정신없어.

거 뭐시냐, 핸들 손잡이 말입니다. 거 고무 비슷한 거요. 그거 빼는데도 눈물이 쏙 빠졌습니다. 밥 먹은 힘 다 쏟아 부어 겨우 빼 냈습니다. 그립이라고 하는 것이죠?

뭐, 대충 레버들 갈고, 스프라케 갈고, 케이블 갈고, 앞 뒤 변속기 갈고, 대충 케이블 고정시키고, 아이고 대단한 일 했습니다.

시간이 제법 흘러, 정교한 세팅 (브레이크, 변속기)은 다음 날 하자고 한 숨 돌립니다.

이제는 어떻게 하지? 수원발바리에 가면 업그레이드 시연을 보인다고 했는데. . . .

할 수 없지 뭐. 싸그리 다 분해해 가지고 가서, 다시 조립하는 것이나 시연을 보이지 뭐.

세팅이 제대로 안되면, 발바리 잔차 잔치 때 나는 잔차 타기는 다 글렀다. 이를 어쩔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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