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때되면 돌아오는 회사 건강검진일 였슴돠.
회사를 애매하게 옮겨서 햇수로 3년만에 하게 되었는데..
전번에 초음파 해서 갑상선 쪽 문제 잡았기에 요번엔 위쪽으로 집중..
(이왕 해주는거 둘다해주지 않는 야속한 회사들....흐흐)
앞차례였던 팀장님이 하도 겁을 줘서.. 조영제먹고 하는 거 말고
직접 내시경 찍기로 했습니다. (검진병원에서 귀찮은지 눈총을...)
한마디로..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상한 약 두가지먹고..
혀깨물지 말란건지 애기들 마우스피스 같은거 물리고.. 호스 집어넣기..
식도 통과하는데 가뜩이나 새우등같은 자세로 누웠는데 배쪽의
반사운동으로 저절로 더 웅크려지고..
뱃속을 슥슥 긁으면서 찰칵대면서 돌아다니는데.. 냐웅..
눈물찍.. 글고 입에서도.. 흐흐..
예쁜 간호사 앞에서 체면이 영 말이 아니더군요. 결혼했기에 망정이지..
무미건조하게 '정상입니다.' 하는 촬영기사님.
그래도 다행히 정상이어서 맘이 놓이더라구요.
근데, 골다공증 검사는 정상치 미달인지 노란 경고불 들어오고..
채혈하는 분은 혈관안보인다고 운동좀 하라고 면박이고.. 흐..
운동도 잘 못했는데 체중이 줄어서 다행이다 했더니, 그나마 없는 근육이
살로 풀어지고, 칼슘이 빠져나가버린건가 봐요. (지난가을 72kg-> 지금 66kg)
각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 였습죠..
JEKYLL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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