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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방금전에... ^^

퀵실버2004.10.19 21:53조회 수 23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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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끝나고 혼자서 김밥집에 들어가 밥 먹는데...
(아내가 지금 처가에 가있는 관계로 오늘은 혼자 먹었습니다.  -.-;)
엄청난 덩치 여러명이 우루루 몰려 들어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람들이어서 가만히 보니,
신창건설 프로씨름단 선수들.
구리시에서 시합이 있나 봅니다.
이야~~~
몸들 정말 좋더군요.
황규연 선수, 김영현 선수, 정민혁 선수 등등.
황규연 선수는 참 잘생겼더군요.  군살도 없고 아주 멋진 몸매.
김영현 선수는 역시 엄청 장신.  그런데 안경을 낀 모습이
아주 깔끔한 인상이었습니다.
제가 한마디 했죠.
[대회 있나 봐요?]
[예.]
근데 압권은...  ㅋㅋㅋ~~
제 바로 옆자리에들 앉아 있었는데,
제가 한참 김치찌개를 먹고 있는데 그들이 주문한 음식이 나왔죠.
다들 참을 먹으러 나왔는지 라면이랑 김밥등을 먹는데
그중 덩치가 가장 우람한 정민혁 선수만 정식을 시키더라구요.
그 정식이란게 나왔는데 한 접시에 돈까스, 김밥, 밥, 당면 등등,
양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저 덩치에 저 정도는 먹어야겠지, 하며 계속 밥 먹고있는데,
갑자기 정민혁 선수가 저한테 이러는 겁니다.
[김밥 드실래요?]
[아~ 괞찬습니다.]
[드세요. 너무 많아서요.]
[네. 잘 먹을게요.]
[저기 이 밥도 드세요.]
[아~  너... 너무 많은데...]
[드세요.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요.]
그러면서 밥을 제 밥그릇에 막 담아주는 겁니다.
제 밥이 엄청 많아져 버렸죠.
김밥에 또 한공기 정도의 밥에.
허~  이걸 어찌 먹나?  성의를 생각하면 안먹자니 그렇고
먹자니 배 터질것 같고...  -.-;;
게다가 식당에서 같이 밥먹고 있던 다른 손님들의 집중된 시선.
어디. 니가 그걸 먹나 안먹나 함 보겠어,  뭐 이런 눈초리들...
호기심과 기대에 가득찬 눈길로 다들 쳐다 봅니다.
그런데 씩씩한 정민혁 선수,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돈까스만 열심히 먹습니다. ^^;
심호흡 한번 하고 저도 씩씩하게 먹었습니다.
결국 김밥 세알은 남겼지만.  ^^;
너무 배가 불러서 호흡이 씩~씩~~  @.@
물한잔 먹고 나오는데 그들도 일어나더군요.
김밥집 주인 아줌마가 싸인 부탁하고 열심히 종이에 싸인해주는 선수들.
나오면서 정민혁 선수에게 [덕분에 잘 먹었어요.] 그랬더니
[아이~ 별말씀을요.]
[시합 잘하세요.]
[네.]
지금 배가 터질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정민혁 선수 종아리가 제 허리만 합니다.   뜨어~~~
화면에서 보면 좀 거칠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들 대부분 아주 조용하고 점잖더군요.
특히 김영현 선수는 거의 말이 없었습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신창건설 프로씨름단 선수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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