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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입니다. 느낌을 감히 올립니다..^^

ha93222004.11.01 17:15조회 수 292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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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아까 열심히 적었는데…그리고 분명히 올렸는데…없어요. 날아갔어요.흑..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올립니다.

저는 저번 유명산이 처음 산행이었고, MTB를 시작한지 2달 남짓 되어서 도전했었습니다.
일주일에 두번정도 밤에 도로를 라이딩한 경험밖에 없던 저는 산을 탄다는게 무섭고 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출발하기전부터 래(레)드맨님께 몇번을 여쭤봤었죠.
저처럼 초보도 탈수 있냐고요…그때마다 래(레)드맨님은 탈수 있다고 하셨죠.
산을 너무 좋아해서 혼자서 등산도 간혹 하였기에 두려웠지만, 감히 따라갔습니다.

한 두어시간은 악으로 깡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4시간정도 흐르면서 정말이지…
래드맨님이 미워졌습니다. 원망스러웠구요…
그리고 정상을 갈수 없다는 말에 얼마나 안도했던지..그렇게 가고 싶었던 정상인데…
내려오면서는 손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고…거의 걸어서 내려왔던것 같습니다.
역시나 래(레)드맨님을 원망하며…(어쩌면 무의식중에 속으로 래(레)드맨님을 욕했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며칠은 자전거 쪽으로는 애써 외면하면서 베란다에 있는 자전거를 잊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더군요…다시 자전거가 타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자 산이 가고 싶더군요…--;;
그래서 저번주에는 왕방산에 다녀왔습니다.
2시간 남짓의(천천히 올라갔는데도 불구하구요…) 짧은 코스 였지만, 결코 만만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런데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방산은 정말로 재미있게 소풍 갔다온것 처럼 갔다왔습니다.
제가 유명산이 처음이었듯 가냘프고 어린 여자동생도 그날 왕방산이 처음이었는데, 그렇게는 힘들어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분명히 유명산보다 쉽거나 만만하지는 않았는데도요…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체력이 다 바닥나기 전에 갔다올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등산도 그런것 같습니다. 초보자들은 우선 짧은 코스부터 타는것 같습니다.
산이란 어느 산이든 만만한 산은 없는것 같습니다. 산이 도로 같다면 그건 산이 아니겠죠…
다듬어 지지 않은 인간에 의해서 다듬어 지지 않은 자연…그곳이 산이니까요…

그렇다면 초보라면 왕방산처럼 짧은 코스부터 타야할까요?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유명산에 올라 너무 힘들어서 질질짜기도 했지만요..--;; 유명산에 갔다왔기에
다른 산에 도전할수 있는 용기가 생기건 분명하니까요..무엇이 두려우리...ㅋㅋ
그리고 담에는 꼭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그 정상에 오르리라고…두 주먹 불끈 쥐어도 봅니다.^^
현대인들은 (힘든 시절을 살아오신 어른들에 비해..) 육체적으로 그렇게 힘든일 참아가면서
해야할일들이 그리 많지 않잖아요…그런데 그렇게 유명산을 갔다 왔더니…뭔지 설명하기 힘든
그 뿌듯함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힘든 극기 훈련을 무사히 받고 내려온 기분이랄까요?….

쓰다보니 횡설수설이 된것 같습니다. 아까는 더 잘썼던거 같은데…
축령산에 가고 싶었는데, 집안에 일이 생겨 가지 못한 아쉬움에 말바사이트에 들어와보니
사진을 보고는 울컥…축령산에 가고 싶어져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겨우 두번 산에 가보고 이렇게 말하는걸 보면 한 열댓번 가면 선배님들 앞에서
엄청 깝죽댈것만 같아서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이 지면을 빌어서 회장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선배님 말씀을 들으면 자다가도 뭐가 생긴다는
그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왜 산이 좋은지 알게 될거란 말씀…조금씩 알아갑니다.
근데요..회장님...빨리 몸이 나으셔야 담에 산에 가실때 제가 따라가죠. 회장님 아프신거 보면서
라이링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빨리 나으세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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