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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드바이크] 농다치 둘러보기 번개 후기...

땀뻘뻘2005.05.23 11:01조회 수 27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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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분의 성화에 의해...
늦었지만 다른 곳에 올렸던 후기를 이제야 옮겨 놓습니다...
그날 같이했던 말바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_^*>


락헤드님의 안내로 진행된 일명 농다치 돌아보기 번개에 다녀왔습니다.,
미바에서는 서울남자님, 성치순님, 저 이렇게 참가했습니다...
번개공지에 올라온 라이딩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
>라이딩 코스 :
>
>잠실 - 양수리(아침식사) - 목왕리언덕 - 서후리언덕 - 정배리언덕 -
>명달리 소유곡(임도 - 중미산 휴양림) - 농다치 - 다운힐후 점심식사(옥천 묵밥집)
>용천리 - 청소년수련원 - 유명산입구까지업힐 - 어비계곡 신나는 다운
>가일리(유명산휴양림입구) - 선어치 - 농다치 - 정배리 - 문호리 - 양수리 - 서울(잠실)
>
>총연장 약 140km(추정)
>언덕이 좀 많은 코스이긴 하지만 초보버젼으로 천천히 업힐하고 다운하겠습니다.
>언덕이 많으니 다운도 그만큼 많지 않겠습니까?  ^^
>천천히 업힐 꾸준히 하면 아침6시30분에 출발, 약 12시간 정도 면 충분할것입니다
>그러니 끝나는 시간도 약 오후7시 정도가 되겠지요.
>끝나는 시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코스가 너무 빡세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리플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가이드를 해주실 락헤드님께 상의드려서
>조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아침 6시에 잠실에 모여..
몇몇분들의 지각으로 7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하였습니다.
양수리까지의 무난한 라이딩을 마치고...
양수리 터미널 앞에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아침식사.

밥을 먹었으니 이제 슬슬 뛰어볼까요?
밥값을 해야겠죠...ㅎㅎㅎ

잘 아시겠지만 양수리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라이딩은
가히 환상적이지요...

룰루랄라 소풍나온 기분으로 시골길 달리다 보니
오늘의 첫번째 미션이 눈앞에...ㅋㅋ
첫번째의 목왕리언덕은 길지는 않지만 쭉 뻗은 일직선으로 빨딱 서있는 고개입니다...
서울부터 쭈욱 후미를 보던 저도 이때 부터는 제 페이스대로 라이딩합니다...

(의외로 후미 보는 일이 간단치가 않더군요...
페이스 유지가 않되니까 더 힘들어요...
제가 아직 제 몸챙기기도 바쁜 초보라...^^)

순이님 포함 몇몇 분들 앞에 오르고, 저 또한 열심히 올랐습니다.
뭐 이쯤이야...ㅋㅋㅋ

가볍게 오르고 신나는 다운힐...
차한대 없는 도로를 신나게 쏘는 기분...
잘 아시죠..^^
  
두번째 목표인 서후리 언덕으로 가는 길은 정말 좋더군요...
좌우로 우거진 신록과 더불어 그림같은 전원 주택들....
논밭사이로 나있는 농로를 지나
언덕 앞에 도착...

이날 라이딩은 초보버젼이라...
번장님의 배려로..
항상 업힐전에 잠깐 숨돌리고...
업힐 후 숨돌리고...
중간중간 쉬고...
아주 여유있게 진행되었습니다
  
두번째 마주한 서후리 언덕...
첫번째 보다 길이는 두배...경사도는 약간 낮다는...
락헤드님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나름대로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를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뭐... 언덕이 앞에 있으니 당연히 올라야지요....
본격적으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등으로 도착하여...

후미에 올라오는 분들 사진 찍어주는 여유까지...ㅋㅋㅋ

다시 땀흘린 보람 ....
정말 정말 시원한 다운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새도 뚫린 길이라 넓고, 자동차는 구경도 못하고....
코너도 그리 심하지 않는 환상적인 다운힐....

중미산 천문대에서 정배리 내려 올때 최고속도 57km 였는데
여기서 67km  나왔습니다...ㅋㅋㅋ

이제부터 점심때 까진 허기지므로...
행동식 먹어야한다는 락헤드님 말씀에...
자리펴고 든든히 먹었습니다...

세번째 코스는 저의 누님집 앞을 지나는 정배리 언덕입니다...
제가 지난해에 올라갈 때는 경사가 무지 심하다고 생각했는 데...
락헤드님께서 오전 코스는 몸 풀기라
갈수록 쉬워지니까 걱정말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몸풀기'란 말에 주의 했어야하는데...ㅜ.ㅜ)

뭐 말씀대로 생각보다 완만한 경사의 두번째 보단 조금 긴 언덕입니다....
(참고로 두번째 언덕이 염티재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난하게 오르고 소유곡 임도길을 향한 다운힐...

네번째 코스인 소유곡 임도에 도착했군요
숲속에 있는 연못에서 잠시 소풍기분 내고...
여기 진짜 좋은 곳입니다(물맑고, 산좋은...)
(몰랐었는데...
임도 입구의 안내지도를 보니까...
소유곡에서 출발하여 다시 되돌아오는 순환 코스가 있더군요...
담에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부드러운 흙길 밟으며 소유곡 정상에 도착...
일명 바람골입니다...
무한대의 시원한 바람이 그간 흘린땀을 단박에 날려보냅니다...
잠시 휴식 후..
급경사 다운힐...
여기는 중간에 바리케이트가 있으므로 절대로 쏘시면 안됩니다...ㅋㅋ
일전에 tom님께서 말씀하신 곳으로 내려와

다섯번째 업힐인 농다치업힐...
중간보다 위쪽에서 시작한 거니까 큰 부담없이 꾸역꾸역 올라갔습니다...

농다치 정상에 오르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처음 입문해서 처음 멋모르고 올라왔던 고개....

이제 시간은 1시가 넘어 오니
배가 쪼르륵 쪼르륵...
빨리 밥먹을 생각에...
농다치 다운힐 속도도 장난 아닙니다...
쓔~~~우~~~욱
순식간에 내려와 묵밥집에 도착...

전에 미스트님과 먹었던 묵밥은 따듯한 거였는데...
여기는 여름용 얼음 묵밥(일명 묵냉면?)이더군요....
정말 시원한 묵밥 한사발에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나니....

만사가 다 귀찮아 집니다....
이른아침부터 지금까지 5고개를 넘고 나니 왜 안지치겠어요....
기나긴 휴식을 끝내고...

드디어 마지막 하일라이트...
지금까지는 몸풀기 정도였다고 이차삼차 강조하시는 락헤드님 말씀에..
다들 못 믿끼는 표정들...
뭐 빡세봐야 얼바나 빡세려구....
저도 이런 마음 이었습니다...
하여간 농다치 보다 훨~~~얼~~~씬 빡세답니다...ㅋㅋㅋ

모두들 그냥 집에 가는게 어떠냐고 엄살을 부립니다...
이때가 3시쯤 ...
여기서 약삭빠른 두분이 도저히 못가겠다고
주저앉아 버리니...
그럼 농다치 정상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우리는 그 끔찍한 유명산 업힐을 감행하러 떠납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세요...
그 두분이 유명산 가기 싫어서 그 대신 농다치 업힐 선택했다는 걸...ㅋㅋㅋ)


내리쬐는 때약볕에 땀은 비오듯하고...
처음엔 거의 평지수준의 완만한 경사를 나타내더니
점점더 경사도가 높아집니다...
지금까지도 상당한 거리를 땀뻘뻘 흘리며 올라 왔는데...
잠시 쉬어가잡니다...

본격적인 업힐 구간이란 얘기죠....
업힐 구간 ...대략 4km
특징: 올라갈수록 경사가 빨딱 선다.

번장이신 실버님 앞에서 치고 나가고...
뒤이어 제가 갑니다...
고개들어 언덕을 보면
내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
나중엔 정말 땅바닥만 보고
내 다리야 밟아라 하면서 올라갔습니다...


한코너 돌 때마다 벌떡벌떡 서있는 언덕은 사람의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더군요...
조금이라도 경사가 완만해 지면 그나마 축복으로 알고,
최대한 힘을 비축하며 올라갑니다....
정말 한 10번은 내리고 싶더군요....
앞에가신 번장님은 뵈지도 않고,,,
이제는 혼자만의 싸움입니다....
정상에서 간혹 차가 내려오는데...
왜그리 싫은지....
한참을 올라 왔을까...
길이 좁아지면서 급경사를 나타냅니다...
아~~~ 이제 조금만 가면 정상인가보다....
한 코너, 두코너....
드디어 저 위로 서있는 차들이 보입니다...
앞에간 번장님도 보입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
죽을 힘을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해냈습니다...
유명산 활공장 입구까지 잔차타고 올라온 겁니다....

옷은 아래위 모두 땀으로 목욕하고....
잔차에 내리자마자 매점으로 뛰어가서 시원한 막걸리 세사발...벌컥벌컥...
제가 올라오고 마지막 주자가 약 한시간 뒤에 올라왔습니다..

여섯번째의 대단한  업힐을 해냈다는 성취감에...
유명산 활공장 안내간판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한 컷....
다시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이제 고개 두개 남아있답니다...
작은 고개하나(이건 지금까지에 비하면 진짜 짧았습니다...ㅎㅎㅎ)
마지막 선어치(농다치에서 더 올라가는 길 아시죠?
그 꼭대기를 선어치라 합니다.)

유명산에서 신나는 비포장 다운힐을 내려와
일곱째 짧은 고개하나 넘고...
마지막 고개인 선어치 도전입니다....

그 냥 길고 긴 고개길 입니다...
옥천에서 농다치 오르는 것 보다 약간 쉽습니다...

선어치 정상에서 농다치로 내리쏘니...
일전에 점심먹고 헤어졌던 두분과 합류...
부러움과 얄미움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인사 나누고...
서울로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차가 막히는 틈을 이용, 시간 단축을 위해
팔당 터널 4개를 그대로 관통하여 하남을 거쳐
잠실에 무사히 도착하니, 밤 10시입니다...
장장 140km,   15시간의 대장정이었습니다...

에필로그:
중간에 거기 장사하시는 분이 그러셨다더군요...
그 코스가 속초보다 빡세다고....
속초를 연습으로 갔다오고 이코스를 타는게 순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ㅋㅋㅋ
아무튼 속초보다 더 어렵다는 트레이닝(???)을 무사히 마쳤으니...
더욱더 자신감이 생깁니다...*^_^*

이상 기나긴 라이딩 후기였습니다.
잼없는글 읽느라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글이 긴만큼 저에게도 기나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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