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글쓰기 창을 띄워놓고 한참을 멍하게 생각에 잠깁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머리속이 온통 하얗게 변해서 어떤 그림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머리를 흔들어 봅니다.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게 아닙니다.
너무도 많은 그림들이 떠올라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아니 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여러분의 가슴속에는 무엇이 남아있습니까?
여러분의 가슴속을 들끓게 했던 그 뜨거운 것이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느끼십니까?
설설 끓어대며 분출하던 용암의 붉음을 말입니다.
출발이 목전에 와있는 그 시간에 잠실선착장의 모퉁이에 차를 세워놓고 가슴을 졸입니다.
잠을 청하려 해보지만 잠이 올리 없습니다.
아직 시간은 두시간이나 남아있습니다.
고개를 빼고 혹시 누군가 오지 않을까 이리저리 찾아봅니다.
가슴이 벌렁거려서 참을 수 없습니다.
화장실에 가보지만 그냥 나오고 맙니다.
그냥 이시점에서 멈춰다오, 시간이여.
전사들이 한명 두명 도착합니다.
조금씩은 긴장해 있는것 같지만 다들 튼튼한 표정입니다.
나름대로 준비도 했고 마음가짐도 대단들 합니다.
드디어 출발입니다.
골인점을 향해 뛰쳐나가는 스프린터들 처럼 힘차게 스타트라인을 통과합니다.
앞서서 전사들을 인도하며 찬찬히 숨을 고릅니다.
혹시나 매연이 전사들에게 폐를 줄까봐 차를 멀찌감치 앞세워서 인도합니다.
순항입니다.
아직은 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립니다.
하남을 지나고 팔당을 향해 질주합니다.
팔당의 터널을 통과하고 그들과 헤어집니다.
달려나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소리를 질러봅니다.
가라.
어둠이 깔린 미지의 세상으로 휘황한 광채를 뿜으며 길을 밝히라.
강철같은 심장과 근육을 앞세우고
강력한 의지의 서슬 퍼런 칼날을 꺼내어 어둠을 가르라.
그대가 세상의 모든것이니 세상의 모든것을 취하라.
세상의 중심추를 그대의 가슴에 꽂고 그대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게 하라.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틈날때마다 전화기를 꺼내보며 메세지를 기다립니다.
문자가 도착했다는 진동을 느낄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고맙게도 도착한 문자마다 순항소식입니다.
마음이 점점 바빠집니다.
일을 빨리 해치우려는 마음에 손이 빨라집니다.
저녁 아홉시가 다 되어서야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저녁식사를 마다하고 차를 몰고 속초를 향해 달립니다.
전사들이 달렸을 그 길을 달립니다.
그들이 흘렸을 땀방울 위를 달립니다.
거리를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마다 베어있을 그들의 숨결과 땀과 체취와
선명한 의지의 핏방울 위를 달립니다.
굉음을 내는 엔진소리를 들으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쿵쾅거리며
용솟음치는 붉은 피를 온몸의 마디마디로 펌프질했을 그들의 심장소리를 생각합니다.
전율하듯 엑셀을 끝까지 밟으며 내쳐 달립니다.
경쾌한 평지를 달리때면 즐거워했을 그들을 생각합니다.
시원한 내리막을 달리때면 질주하며 환호했을 그들을 생각합니다.
숨찬 오르막을 달릴때면 힘겨워했을 그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문득 눈앞에 줄을 지어 달리는 그들이 보입니다.
희망과 도전과 꿈을 가득 실은 기차가 달리듯 믿음의 끈으로 단단히 묶인 그들이 보입니다.
여기쯤에서 식사를 했겠지.
이쯤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을까?
미친듯이 달려 어느덧 미시령에 이릅니다.
다시한번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광풍의 파도속으로 조각배를 저어나가는 노인의 희망처럼 그들이 불렀을 희망가를 생각합니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벌떡거리며 일어서는 오르막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며
꽉다문 입술사이로 불렀을 그들의 희망가.
중력이 무거워질수록 더욱 굳건해졌을 그들의 심장과 근육과 그것들을 무기로
한뼘한뼘 제압해 나갔을 그들의 선명한 의지를 생각합니다.
마약에 취한듯, 흡혈귀에게 피를 빨리고 싶어 안달하는 건강한 감염자처럼
정상의 미약에 취해 홀연히 천사처럼 올랐을 그들을 생각합니다.
미시령의 정상에 올라 차를 세우고 그들이 서 있었을 휴게소의 광장을 둘러봅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깊고깊은 골짜기에서는 쉬지않고 무럭거리며 안개를 피워올립니다.
차에서 내려 그 깊은 골짜기를 마주하고 섭니다.
가슴속으로 차거운 바람을 들이마시며 서로의 손을 잡았을 그들을 생각합니다.
서로의 손을 잡았을 그들을...
서로의 손을 잡았을...
서둘러 언덕을 내려갑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의 바닷속으로 고장난 부래를 가슴에 안고
속절없이 빠져드는 물고기와도 같이 안개의 진원지를 찾아 아래로 아래로 빨려듭니다.
그곳에서 즐거운 표정들을 하고 웃고있을 그들이 보고싶어 미칠듯 합니다.
속소의 정문에서 마침내 그들을 봅니다.
그들을 봅니다.
위대한 정복자처럼 당당한 표정들의 전사들 앞에 섭니다.
마주 보는 눈길마다 참 따뜻합니다.
마주 잡는 손길마다 참 뜨겁습니다.
.
.
.
가슴이 아리고 눈 밑이 뜨뜻해집니다.
숙소에 들어가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자랑스럽게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표정들이 아름답습니다.
즐거운 만찬을 하며 미시령을 오르는 동영상을 보다가 가슴이 덜컥덜컥 내려앉습니다.
또 눈두덩이가 뜨거워져서 얼른 소주 한잔을 마십니다.
절대고수 락헤드님이야 그렇다치고 한걸음 한걸음 마치 멈춰서있는 것처럼 천천히
혼신의 힘을 다해 미시령을 정복해 나가는 모습들을 보며 감동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모든분들 다 고생하고 수고하셨지만 서울남자님과 야마돌님, 그리고 이슬님이
최선을 다해 오르는 장면을 보며 하마터면 울어버릴뻔 했습니다.
무엇이 저들을 자전거 위에서 버티게 하는 것일까?
그들의 세포 속에 어떤것이 들어 있어서 그들을 무아의 세상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일까?
내가 저기에 있었다면 저들처럼 아름답게 오를수 있었을까?
나는 그들의 절반에도 미치치 못할것이다.
그들의 절반에도...
이제 2005년 마일드바이크 속초투어가 끝났습니다.
아무런 사고나 부상자 한명 없이.
고생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멋진 투어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절대적으로 여러분들이 모든것을 만들고 행하고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공치사를 넘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스스로 모두 해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가슴속에는 커다란 열매하나가 열려 있을겁니다.
그 열매의 자양분을 섭취하면서 더 자전거를 사랑하고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게 될겁니다.
오늘 같이 했던, 그리고 앞으로 같이 하게될 모든 사람들을 말입니다.
아직 멀었지만 제 자신도 그렇게 되길 희망합니다.
락헤드님, 서울남자님, 김영종님, 이슬님, 페토야님, 땀뻘뻘님,
마이클님, 테라님, 사계절님, 플러스존님, 파전님, 야마돌님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와일드바이크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고 보여주신 EF님과 명지아빠님, 노을님
그리고 바이크홀릭님께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담아 감사를 드립니다.
.
.
.
.
글쓰기 창을 띄워놓고 한참을 멍하게 생각에 잠깁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머리속이 온통 하얗게 변해서 어떤 그림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머리를 흔들어 봅니다.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게 아닙니다.
너무도 많은 그림들이 떠올라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아니 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여러분의 가슴속에는 무엇이 남아있습니까?
여러분의 가슴속을 들끓게 했던 그 뜨거운 것이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느끼십니까?
설설 끓어대며 분출하던 용암의 붉음을 말입니다.
출발이 목전에 와있는 그 시간에 잠실선착장의 모퉁이에 차를 세워놓고 가슴을 졸입니다.
잠을 청하려 해보지만 잠이 올리 없습니다.
아직 시간은 두시간이나 남아있습니다.
고개를 빼고 혹시 누군가 오지 않을까 이리저리 찾아봅니다.
가슴이 벌렁거려서 참을 수 없습니다.
화장실에 가보지만 그냥 나오고 맙니다.
그냥 이시점에서 멈춰다오, 시간이여.
전사들이 한명 두명 도착합니다.
조금씩은 긴장해 있는것 같지만 다들 튼튼한 표정입니다.
나름대로 준비도 했고 마음가짐도 대단들 합니다.
드디어 출발입니다.
골인점을 향해 뛰쳐나가는 스프린터들 처럼 힘차게 스타트라인을 통과합니다.
앞서서 전사들을 인도하며 찬찬히 숨을 고릅니다.
혹시나 매연이 전사들에게 폐를 줄까봐 차를 멀찌감치 앞세워서 인도합니다.
순항입니다.
아직은 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립니다.
하남을 지나고 팔당을 향해 질주합니다.
팔당의 터널을 통과하고 그들과 헤어집니다.
달려나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소리를 질러봅니다.
가라.
어둠이 깔린 미지의 세상으로 휘황한 광채를 뿜으며 길을 밝히라.
강철같은 심장과 근육을 앞세우고
강력한 의지의 서슬 퍼런 칼날을 꺼내어 어둠을 가르라.
그대가 세상의 모든것이니 세상의 모든것을 취하라.
세상의 중심추를 그대의 가슴에 꽂고 그대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게 하라.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틈날때마다 전화기를 꺼내보며 메세지를 기다립니다.
문자가 도착했다는 진동을 느낄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고맙게도 도착한 문자마다 순항소식입니다.
마음이 점점 바빠집니다.
일을 빨리 해치우려는 마음에 손이 빨라집니다.
저녁 아홉시가 다 되어서야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저녁식사를 마다하고 차를 몰고 속초를 향해 달립니다.
전사들이 달렸을 그 길을 달립니다.
그들이 흘렸을 땀방울 위를 달립니다.
거리를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마다 베어있을 그들의 숨결과 땀과 체취와
선명한 의지의 핏방울 위를 달립니다.
굉음을 내는 엔진소리를 들으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쿵쾅거리며
용솟음치는 붉은 피를 온몸의 마디마디로 펌프질했을 그들의 심장소리를 생각합니다.
전율하듯 엑셀을 끝까지 밟으며 내쳐 달립니다.
경쾌한 평지를 달리때면 즐거워했을 그들을 생각합니다.
시원한 내리막을 달리때면 질주하며 환호했을 그들을 생각합니다.
숨찬 오르막을 달릴때면 힘겨워했을 그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문득 눈앞에 줄을 지어 달리는 그들이 보입니다.
희망과 도전과 꿈을 가득 실은 기차가 달리듯 믿음의 끈으로 단단히 묶인 그들이 보입니다.
여기쯤에서 식사를 했겠지.
이쯤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을까?
미친듯이 달려 어느덧 미시령에 이릅니다.
다시한번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광풍의 파도속으로 조각배를 저어나가는 노인의 희망처럼 그들이 불렀을 희망가를 생각합니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벌떡거리며 일어서는 오르막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며
꽉다문 입술사이로 불렀을 그들의 희망가.
중력이 무거워질수록 더욱 굳건해졌을 그들의 심장과 근육과 그것들을 무기로
한뼘한뼘 제압해 나갔을 그들의 선명한 의지를 생각합니다.
마약에 취한듯, 흡혈귀에게 피를 빨리고 싶어 안달하는 건강한 감염자처럼
정상의 미약에 취해 홀연히 천사처럼 올랐을 그들을 생각합니다.
미시령의 정상에 올라 차를 세우고 그들이 서 있었을 휴게소의 광장을 둘러봅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깊고깊은 골짜기에서는 쉬지않고 무럭거리며 안개를 피워올립니다.
차에서 내려 그 깊은 골짜기를 마주하고 섭니다.
가슴속으로 차거운 바람을 들이마시며 서로의 손을 잡았을 그들을 생각합니다.
서로의 손을 잡았을 그들을...
서로의 손을 잡았을...
서둘러 언덕을 내려갑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의 바닷속으로 고장난 부래를 가슴에 안고
속절없이 빠져드는 물고기와도 같이 안개의 진원지를 찾아 아래로 아래로 빨려듭니다.
그곳에서 즐거운 표정들을 하고 웃고있을 그들이 보고싶어 미칠듯 합니다.
속소의 정문에서 마침내 그들을 봅니다.
그들을 봅니다.
위대한 정복자처럼 당당한 표정들의 전사들 앞에 섭니다.
마주 보는 눈길마다 참 따뜻합니다.
마주 잡는 손길마다 참 뜨겁습니다.
.
.
.
가슴이 아리고 눈 밑이 뜨뜻해집니다.
숙소에 들어가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자랑스럽게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표정들이 아름답습니다.
즐거운 만찬을 하며 미시령을 오르는 동영상을 보다가 가슴이 덜컥덜컥 내려앉습니다.
또 눈두덩이가 뜨거워져서 얼른 소주 한잔을 마십니다.
절대고수 락헤드님이야 그렇다치고 한걸음 한걸음 마치 멈춰서있는 것처럼 천천히
혼신의 힘을 다해 미시령을 정복해 나가는 모습들을 보며 감동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모든분들 다 고생하고 수고하셨지만 서울남자님과 야마돌님, 그리고 이슬님이
최선을 다해 오르는 장면을 보며 하마터면 울어버릴뻔 했습니다.
무엇이 저들을 자전거 위에서 버티게 하는 것일까?
그들의 세포 속에 어떤것이 들어 있어서 그들을 무아의 세상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일까?
내가 저기에 있었다면 저들처럼 아름답게 오를수 있었을까?
나는 그들의 절반에도 미치치 못할것이다.
그들의 절반에도...
이제 2005년 마일드바이크 속초투어가 끝났습니다.
아무런 사고나 부상자 한명 없이.
고생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멋진 투어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절대적으로 여러분들이 모든것을 만들고 행하고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공치사를 넘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스스로 모두 해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가슴속에는 커다란 열매하나가 열려 있을겁니다.
그 열매의 자양분을 섭취하면서 더 자전거를 사랑하고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게 될겁니다.
오늘 같이 했던, 그리고 앞으로 같이 하게될 모든 사람들을 말입니다.
아직 멀었지만 제 자신도 그렇게 되길 희망합니다.
락헤드님, 서울남자님, 김영종님, 이슬님, 페토야님, 땀뻘뻘님,
마이클님, 테라님, 사계절님, 플러스존님, 파전님, 야마돌님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와일드바이크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고 보여주신 EF님과 명지아빠님, 노을님
그리고 바이크홀릭님께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담아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