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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라이더의 라이딩 후기(1)

아프로뒤뚱2005.07.17 21:59조회 수 23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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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대단 하시네요.. 이 늦은 시간에 집에 가셔서 말바에 글을 남기시는
고수님들의 센쓰~!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 ^^
다들 잘 들어 가셨죠?
저는 잠실에 도착해서 마신 맥주가 아직 덜깨서~ ㅋㅋ
취중 후기 몇자 적습니다..

어제 저녁 부푼 마음이 아니고.. 걱정이 태산 같은 마음을 부여잡고
애써 잠을 청했더랬습니다.  혹시 내일 낙오되면 어떻하지.. 관광잔차님이
아예 잔차 처분하자고 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뒤척뒤척 거리다가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다섯시 오십분.. 출근 하는 평일에는 알람아 울어라~ 나는 잘란다~
하며 베게를 부여잡던 뒤뚱이.. 알람이 한번 울리자 마자 두눈을 번쩍뜨고
일어나서 라이딩 준비를 했습니다. (매일 매일이 라이딩이면ㅋㅋ)

잠실선착장 앞에는 벌써 여러 선배님들이 나와서 계셨습니다..
아빠곰님, 야마돌님, 도라지님, 마이콜님, 조운일님, 코스모스님과 아드님,
그리고 항상 지각은 맡아 놓고 하신다는(ㅋㅋ 죄송해욤) 우량아님..
서둘러 잔차를 분해하고 캐리어에 싣고 양수리를 향해 내달렸습니다.
잔뜩 흐린 하늘이 "이래도 잔차 탈껴?" 하고 묻는 듯 했지만 모두들 비오면
시원하고 좋지..하는 마음 이었습니다.

휘리릭 달려 도착한 올갱이 해장국!!
정말 일품이었지요..  아욱과 올갱이가 된장과 어우러져 시원한 맛을 내는
해장국은 라이딩 전에 스태미너를 보충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드뎌~ 출전 준비..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뒤쳐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말바엔 낙오란 없다며
애써(?)위로해 주시는 마이콜님의 말을 반신반의 하며 드뎌 잔차에 몸을 싣고
모두 출발~!
역시.. 다들 남다르십니다.
오리가 물을 젓듯 발놀림이.. 예술입니다.
흉내를 내보려 힘껏 페달링을 하려니 벌써 대퇴부에 경련이 오는 듯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발을 저어 따라간 첫번째 업힐..
우리의 영원한 선수 조운일님.. 정말 장난 아닙니다..
당췌~ 저 발놀림이 인간의 발이란 말인가? 아마 내년엔 강촌 챌린지 대회때
강력한 우승후보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도라지님과 야마돌님.. 역시.. 그 덩치.. 모두 근육이라고 인정함다~ ^^
(처음엔 전부 물인줄 알았거든요 ㅡ.ㅡa)
역시 업힐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잔차에서 내리고 싶은 생각 간절했지만 그러면 끌바해야된다는 두려움에
애써 올라가고 있는데 여유로운 신선라이딩을 하는 분이 바로 제앞에 계셨으니
MTB의 신선 김영종님이셨습니다.
호흡을 애써 가다듬은 뒤뚱이 김영종님잔차에 끈을 매달았다고 상상했습니다
간격과 페달링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니 내리고 싶은 생각은 눈녹듯사라지고
마치 잔차에 끈을 매달아 끌려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역시 힘든게 지나치면
헛것이 보이나봐요 ㅡ.ㅡ)
그렇게 몇분을 훅훅거리며 올라가는데 저~기~ 말바 공식지정선수 조운일님이
사진기를 들고 계십니다.. 뒤뚱이 그래도 처음 참가한 라이딩인데 애써 미소를 짓고
머찐 포즈를 취하려고 하는 순간.. 뒤뚱하며 조운일님을 향해 내달림다. 우째 이런일이..-_-;; 역시 초보가 폼잡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끝내 사진은 커녕
조운일님을 덮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고개를 드니 드뎌 정상~
어휴~ 끝이다.. 다들 여유로운 웃음과 땀하나 흘리지 않은 모습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정말 사람들 맞습니까?

역시 고통스런 업힐의 보상은 시원한 다운힐이 아닌가합니다. 내리 쏘는 이 짜릿한
기분.. ^^  또 보슬보슬 내리는 비가 샤워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며 정신 없이
내리 쏘고 있는데.. 순간 앞바퀴가 빗물에 흔들 거립니다..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며
조신모드로 전환~ 역시 짜릿함도 좋지만 안전 라이딩이 최고죠~
다운힐을 끝내고 나니 반가운 얼굴이 한분 더 계셨습니다. 누님집에 오셨다가 코스
안내를 위해 합류하신 땀뻘뻘님.. 다들 이번은 제대로된 코스를 가겠구나 하며
안심해 하시더라구요. ( 예전에 야마돌님이 고개를 두개정도 빼서 맛나게 드셨다는
소문이~)
땀뻘뻘님의 코스안내로 시작된 두번째 업힐~ 경사가 급하지는 않지만 무쟈~게
길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에 바짝 긴장하고 마이클 코치님의 말씀대로 열심히 업힐
을 하다보니.. 도대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 코너만 돌면.. 저 코너만 돌면 하기를
여러번.. 드뎌~ 정상.. ^^
이번 다운힐은 속도가 엄청나게 나는 구간이니 조심하라는 말씀을 뒤로하고 시작된
다운힐~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환상의 무한 질주를 끝내고 잠깐 쉰 조그만 동네 슈퍼 앞 정자에는 반가운 얼굴 두
분이 계셨습니다.. 말바의 정신적 지주이신 락헤드님과 말바 공식지정 미녀 여전사
이슬님.. ^^ (정말 대단하세요~)
아이스크림 파티에 이은 수박파티는 갈증을 싸~악~ 가시게 해주었고 때마침 내린
비는 휴식을 재촉하는 듯해서 모두들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2부에 계속..
(에궁.. 쓰다보니 넘 수다스럽게 됬네요.. ^^ 처음 라이딩이라 할말이 넘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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