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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후기를 쓰네요^^ <1부>

도라지2005.07.18 00:21조회 수 2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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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일요일....아래의 코스를 라이딩 했습니다^^

양수리  - 목왕리 언덕 - 서후리 언덕 - 정배리 언덕 - 명달리 소유곡(임도 - 중미산휴양림) - 농다치 - 신나는 다운힐 - 옥천 묵밥집에서 식사 - 양수리


주행시간 : 3시간 52분 03초

평속 : 16.0KM

주행거리 : 61.85KM

최고속도 : 69KM

총 주행거리 : 611.6KM


제 속도계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2년전 마지막 번개에 참석했던 날입니다.
가가멜님이 번짱으로 나서시고 말바에서 후원? 하여 진행됬던 잠실-유명산 구간
번개에 참석했던 이후 가장 주행거리가 길었던 라이딩 이었습니다.(123KM)
토요일 오후 관광잔차님과 야마돌님과의 라이딩 약속을 어기고
술자리에 놀러갔습니다 -_-;;    죄송합니다 (__;;;;)
5시에 시작된 술자리는 새벽 2시30분이 되어서야 끝이났고
어떻게든 번개 참석을 하겠다는 의지로 5시에 일어났습니다.
이것저것 챙기고 아무도 깨지 않은 조용한 집을 나섭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쓸데없는 걱정. 불안함. 부정적인 생각은 제게 조금도 도움될게 없음을
이젠 잘 알기에 그저 오늘 라이딩에서의 즐거움만을 생각하며
궂은 날씨를 뒤로한채 선착장을 향해 페달을 돌립니다.
오늘도 더 없이 좋은분들과 합류하여 아네님의 마중을 감사히 뒤로한채
김영종님이 기다리고 계시기도 한
양수리 해장국집으로 향합니다......
전날 먹은 소주 4병과 다량의 맥주가 머리를 때립니다.....-_-;;;
시원한 아침바람에 뒤집어진 속과 아픈 머리를 달래며
도착한 그곳에서 김영종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어느 새 8시.....허기진 분....입맛이 없으신 분....많이 드셔서 조금 질리셨다는 분.....
그리고.....다량의 알콜로 파김치가 된 놈!!!...-_-;;;; 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마쳤고 이젠 본격적인 라이딩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상태가 영~ 불량한 잔차가 눈에 띕니다........;;;;
우량아님 뒷바퀴에 바람을 넣던중......이상스레 허브가 덜렁거린다고
걱정하며 살펴보니.........큐알이.....;;;;
큐알이 잠겨있지 않습니다......이 상태로 집에서 잠실선착장까지......;;;;
사고 안난게 천만 다행입니다......바람도 넣고.....
바람이 없는 잔차가 또 왜이렇게 많은지......
펌프질하다가 전날 먹은 술이 잘 있는지 확인할뻔 했습니다 -0-;;
철저하게 준비를 마치고나니.....말바의 공식 조달청님....
야마돌님께서 "출발"을 외치십니다..
라이딩경험이 적으신것 같아 걱정했던 아프로님이 순조롭게 나아가시고....
정겨운 풀내음과 맑은 공기에 심취해 달리다 보니 어느새 첫번째
언덕이 우리들앞에 그 모습을 나타냅니다....
허둥지둥......업힐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저로서는
여간 곤욕이 아닙니다....당황한 나머지 맨 꼴찌로 정상에 도착하고 나니
바로 다운힐로 이어집니다....경사가 너무 급하다고 투덜거릴 시간조차 없이
신나는 다운힐이 제 성난 마음을 달래주려나 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눈앞엔 반가운 분이
백만불짜리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시네요....
땀뻘뻘님이십니다......ㅋ 뻐뜨!!!!! 많은 분들이 땀뻘뻘님보다 땀뻘뻘님의
달라진 잔차에 관심이 쏟아집니다....ㅋㅋ
새로운 휠셋과 디스크......너무 이쁩니다......^^
그렇게 땀뻘뻘님께서도 합류를 하셨고 라이딩은 다시금 시작되었습니다.
가랑비처럼 내리는 비는 라이더의 몸을 적시며 응원하는듯 했고
점차 제 컨디션이 좋아짐을 느낍니다....
2번째 언덕을 향하여 가는길......코스를 모르는 저는 너무나 궁금하였고
야마돌님과 땀뻘뻘님께 코스 문의를 해본결과는......
"두번째 언덕은 약간 길지만 경사는 약하다......!"
하지만 전 잘 알고 있습니다.....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다분히 맘속으로 각오를 다지고 두번째 언덕을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약간 길고 경사는 약하다" 는 이렇게 해석해 볼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언덕의 두배쯤 될것이고 경사는 아주 쪼오금 낮을것 이다.....라고 ㅎㅎ
예상은 적중했고 -_-;;;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맞으며 그렇게
언덕 정상을 밟고 있었습니다.
걱정했던 아프로님은 숨조차 헐떡이지 않는 모습으로 정상에 모습을
나타내셨고.....그 외의 다른분들은 마치 작은 턱 지나온듯한 모습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음;;;
우량아님의 얼굴에서는 업힐의 고단함이 느껴집니다.
안쓰럽습니다....업힐이 힘들어 심신이 지칠때의 기분을 너무도 잘 아는
저였기에.....그런 상황에서 보게 되는 다른분들의 여유있는 모습이
어떻게 자신에게 돌아올지도 잘 알기에....
화이팅! 이란 작은 외침으로 힘을 전해 봅니다.
자신의 힘으로 쟁취한 언덕 정상에서는 시원하고 상쾌한 다운힐로 우리들에게
보답하였고 그 다운힐 끝엔 편히 쉴수있는 작은 공간과 함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가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이런곳에서 락헤드님과 이슬님을 뵙게 될줄이야......^^
다가가 자전거를 세우고 인사를 드리고 나니 여느때와 다름없는
따뜻함으로 반겨주십니다....
지금까지의 짧은 라이딩의 피로가 싹 가실정도로 쉬고 있던 때에
땀뻘뻘님께서 공수하신 수박한통이 야마돌님과 조운일님 땀님에 의해
공수되었습니다.....세상에......저도 그렇고 다른분들도 그렇고......
그렇게 큰 수박은 세상에 처음 봤습니다 -_-;;
이슬님도 놀라시고 다들 놀라시는 눈치입니다 ㅎㅎ
크기만 큰게 아니라 달기도 무척 답니다.....그렇게 단내 나는 입을 헹구고
남은 수박은 제일 실력 좋으신 조운일님 가방에 쏘옥~ 들어가 모습을 감춥니다.
락헤드님, 이슬님과 헤어져 다시 라이딩은 시작되었고
어느새 세번째 언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곳이 정배리 언덕인가 봅니다....그저 구불구불하고 경사진
여느곳의 언덕과 다를게 없었지만......산으로 둘러쌓인 주위 풍경이
몸으로 전해오는 피곤함을 느낄새도 없이 오감을 즐겁게 해줍니다.
너무너무 멋진 곳입니다.........두번째 언덕보다 길이는 더 길었고
경사도는 그다지 심하지 않았습니다.
속도보다는 페달링 속도를 의식하며 포기하지 않는 업힐을 하였고
이번에도 거짓말 처럼 전 믿기지 않을만큼 빠른속도로 정상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예전의 저에 비해서라는 얘기입니다^^;)
정상을 향해 가기시작할때쯤 내리는 보슬비는 마치 더위를 식혀주려는
비구름의 선물이 아닌가 할정도로 좋았습니다.
몸을 적시지도 눈앞을 부시게 하지도 않는 그저 열을 식힐정도의 비.....
오늘 우리는 축복을 받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 멋진 곳에서 이 좋은 날씨에 라이딩 하는 제가 대견스럽습니다.
비록 1달 짦은 시간동안 타려고 투자한 비용이 학생인 저에겐
좀처럼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오늘 하루의 이 라이딩이 그간의 수고와 노력을 모두 보상해주는 듯 했습니다.
여전히 찍사로 자청하시고 무거운 수박을 베낭에 넣고 앞서 달리시느라
고생하시는 조운일님이 너무 감사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행운의 V 승리의 V 자를 그리며 카메라에 제 모습을
비추고 담배를 한대 뭅니다......
2년전에 라이딩 할때까지는 이건 없는 과정이었는데.........
어린 놈이 연세 지긋하신 분들 앞에서 너무 버릇없어 보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좋지 않은것은 아예 배우지 말았어야 하는데......금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케 됩니다....

저도 2부에서 계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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