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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산 신 무시 대공 훈장을 받고서...(후기)

2kisa2005.07.25 22:16조회 수 2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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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행입니다. 헬맷이 자기 역활다하고 주인님을 살렸네요. ^__^

>미끈
>벌러덩
>“아이고 머리야~”
>넘어질 때 죽어거니 생각했는데 일어나자마자 내 애마인 퓨얼부터 챙긴다. 다행히 기스는 없지만 머리를 감싸고 있는 헬멧이 장렬히 전사하셨다.(헬멧 안쪽에 4군데 금감)
>
>소리산 초입부터 나는 퓨얼에 감동되어 있었다.
>감칠 정도로 착착 붙는 뒷바퀴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도로에서 탈 때 의구심을 갖게 했던 뒷샥(무슨 모션 컨트롤 샥이라나…)이 잘 먹었다.
>속으로 연신 ”아싸! 호랑나비~”를 외치면서  페달링을…
>
>마지막 휴식(마이클님 사진에 나옴)을 마치고 철탑을 지난 다운힐에서 드디어 사고를 친다. ‘가늘고 길게 살아야지’라는 나의 라이딩 이념을 잊어버리고 내 애마에 대한 자만심으로만.
>
> 무슨 풀샥 타는 사람이 다운힐이 왜 이리 느려하면서 마이클님을 뒤로하고 냅다 쏜다. 맨반석 같은 작은 돌길을 헤치며.
>두번에 위기가 있었다. 잔차가 미끌리면서 휘청. 다행이 나의 기민한 운동 신경으로 무사히 넘어 갔다. 두번째도 역시 잔차가 미끌렸지만 퓨얼의 위엄과 나의 기민함으로.ㅎㅎㅎ
>
>신께서는 2번은 용서하지만 3번째는 과감히 벌을 주시는 것 같다. “짜식 두번 경고 했는데 그걸 무시해 애라~ 엿이나 먹어라. 실력이 개뿔 만큼도 없으면서”하시면서 벌건 대낯에 커다란 북극성을 보게 하셨다.
>“쿵”
>옛날 무슨 제과의 상표가 별 이었는데 내머리 주의로 수십개의 별들이 아롱거렸다. 그 제과의 상표처럼. 그리고 가수 백설희씨가 불렀다는 홍콩의 밤거리라는 가사가 “별들이 아롱대는 소리산의 임도…”하면서 환청이 들리는 것 같았다. 뒤따라오던 2kisa님이 두눈이 똥그래지면서 넘어진 나보다도 더 놀랜다.
>
>다행히 몸은 무사했지만  신께서 왼쪽 팔과 왼쪽 엉덩이 골반뼈가 있는 대퇴부에 커다란 훈장을 주셨다.
>
>‘소리산 신 무시 대공 훈장(딱지와 멍)’
>
>애고~ 어케 헬멧 마련하지라는 걱정과 마눌님의 눈초리가… 하여간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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