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는 거 원래 싫어했는데...
지난 번 광릉수목원 번개 때 비에 흠뻑 젖은 채로 신나게 라이딩 하던 추억(?)이 있어...
그 다음부터는 좋아하게 됐어요~
오늘 출근길에...설마 비 올까 싶어서~
우산을 두고 왔는데 친구한테 문자가 오더라구요~
장대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아침이라고~
아니나 다를까...역시나...장대비더군요~ ^^
안그래도 5분 지각인데...에라 모르겠다 그냥 다른사람들처럼 기다릴까 하다가~
그까이꺼 비 맞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서 용감하게 뛰어 나왔어요~
MP3 귀에 꽂고...
신나게 달리는데...
제 옆에는 조인성이 있었고...
배경음악으로 나에게 넌 해질녘 노을 처럼~ 한편에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ㅎㅎ 가 나오고
저는 조인성의 수트 밑에서 비 맞으면서도 즐거워하던 손예진 같았어요~
영화 다들 보셨죠? ㅎㅎ
암튼 비 맞아도 신났는데...
옆에서 갑자기 우산을 쓴 흑기사가...
"어디까지 가세요?"
라고 묻는 거에요~
옆에 조인성은...어느새 날아가고...ToT
친절한 흑기사 아저씨가...회사 앞까지 우산을 씌워 주셨네요...
저는 혼자 뛰는 게 정말 좋았는데...정말 좋았는데...
고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아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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