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먹고 11일 새벽 2시에 나홀로 출발을 했습니다만, 안올줄 알았던 비가 죙일 내리고
펑크도 2번나고 하는데 정말 왜 내가 이런 날씨에 출발을 했는지, 왜 혼자서 이러고 있는지
미칠것만 같은 기분 이었습니다.
비 덕분에 안그래도 속도가 안나는 것 같은데 펑크가 2번이나 나서 그걸 때우느니라 시간은
시간대로 흐르고 펌프는 시원찮아서 타이어압이 좋지않아 평속을 10키로는 까먹는 것
같은것이 시간도 무지하게 걸린 것 같구요.
나중에 춘천에서 오신분들의 도움으로 바람도 제대로 넣고 해서 겨우 미시령을
넘을수가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그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겨우 속초에 도착해 고속버스를 끊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발바닥은 물에 불어
갈라져서 쓰라렵고 몰골은 거지꼴에 다름 없더군요.
휴...다음부턴 비오늘 날에 절대 장거리를 나서지 말고 펌프는 비록 조금 무겁지만
토픽 몰프를 반드시 들고다닐것이며 나홀로 나서는 것은 삼가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위의 사진은 웃고 있지만 미시령 정상에서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정말 겨울인줄
알았습니다. 대관령에서 노숙(?)하며 여름을 보낸다는분들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휴가기간에 할것이 없어서 무작정 나섰습니다만 정말 교훈이 된 장거리가 아니었나 합니다.
남은 휴가기간은 집안에서 요양이나 해야 할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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