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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없는 일요일..

아프로뒤뚱2005.08.21 21:49조회 수 27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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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올만에 라이딩 없는 일욜을 본의(?)아니게 맞이 했네요..
무슨 일이냐구요? ㅡ ㅡ
글쎄욤... 변명이나 해볼까요?

어제 yamadol님 wildgosari님 땀뻘뻘님 엔돌핀양 아네님 관광님
그리고.. 저 이렇게 개화산에 갔더랬어요~
물론~ 아시다시피 뒤뚱이는 클릿신발 장착 데뷔전 이었구요.. ㅋㅋ
어리버리 하면서 잔뜩 도로를 메우고 있는 차량과 인도를 가득 메운
인파를 헤치고 한남대교남단에서 고사리님과 합류하여
개화산에 도착했거든요..

정말 신났지요.. 신났습니다.. -_-
새신발 신은 기분을 잔뜩~ 느끼며 약간의 스피드도 내보고..
가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시원한 강바람 하며
정말 신났습니다!!

바~뜨~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산에 들어서서 얼마간의 업힐 딴힐을 마치고
넘어지지 않은 것을 자축하며 혼자 궁딩이를 툭툭거리고 있을때..
ㅜ ㅡ 어이없게도 왼쪽으로 자빠링을 하면서
속도계는 긁히고.. 흑.. 무릎은 멍들고..
다행이 보호대를 착용해서 스크래치는 않났슴다..
이건 뭐.. 전초전에 불과 했더랬지요..

싱글코스로 접어들자..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내가 클릿신발 신고 첨 하는 라이딩인데.. "
신고식 치고는 넘 빡~쎈~ 코스였습니다..

그래도 클릿신발을 신고 하는 업힐은 무척이나
다른 느낌이었어요..
잔차하고 제가 한몸이 되는 느낌이랄까? ㅎㅎ
암튼..
이쯤에서 대형사고 한번 않나면 서운하겠지요? ㅋㅋ
싱글코스로 접어드니 길이 생각보다 무척 좁았습니다.
좋은 길만 보면서 가자~ 하며
코스를 잡고 페달링을 열심히 하는 순간!!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ㅡ ㅡ;;
나뭇가지에 페달이랑 발이 걸려서
그자리에 그냥 서버렸습니다..
이를 우짜지? ㅠ_ㅠ  

정말 암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넘어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얼마나 아찔하던지..
그래서 관광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애타게 부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잔차를 버리는 소리와 함께..
잠깐만요~ 하며.. 오늘의 수호천사~ 엔돌핀양이 나타났습니다..

생명의 은인 엔돌핀양~ 넘넘 고마워요~ ㅠ_ㅜ

정말 위기의 순간 이었습니다.
그래도 잼나게 싱글트랙 마치고 돌아오는길..
뒤뚱이의 무릎이 서서히 아파왔습니다..
속도를 늦추고 기아비도 낮춰봤지만..
도저히 페달링이 되지 않았어요..

하는 수 없이 다른 분들을 먼저 보내고 나서..
여의도부터 집까지.. 거의 걷다시피해서 왔습니다!!
빨리 달리지 못하니까.. 하품도 나고 졸리고..
무릎은 더 아파오고..

정말 신고식 대단하게 했지요? ^^
그래도 다른 분들이 많이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큰 사고 당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나저나 무릎 통증의 원인이 궁금함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 드림다..

^0^)/ 즐건 저녁 보내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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