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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대관령~

아프로뒤뚱2005.09.05 15:09조회 수 2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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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것이 제게는 무척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선수조의 선전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무척 감사드리구요
선전을 해주신 모든 선수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토욜 퇴근후 늦게 강릉으로 출발할때 걱정이 많았어요..
길이 밀려서 늦게 도착할까봐요.. 그런데 예상외로 빨리 도착해서
선발대로 가계신 분들과 맛난 저녁식사도 하고.. 잔차도 점검하고..
그런데 슬슬~ 잠이 오더라구요..
헌데.. 어떤분도 피곤한 기색도 없이 얘기꽃이 슬슬 피어나는 것이었어요..
마지막 후발대를 보고 자리라 했는데 감기는 눈은 어쩔수 없더라구요 ㅠ_ㅜ
그래서 젤루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ㅋㅋ
(아마... 카리즈마님 빼구 제가 나이가 젤루 적었던거 같은데... 쿨럭;;)

한참을 꿈나라에서 헤메이고 있을 무렵..
갑자기 거실 등이 켜지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했죠..
' 후발대가 드뎌 도착했구나.. 좀더 자야지. 음냐..'
헌데 이게 왠일입니다...
어디서 들려오는 맑고 힘찬 목소리들..
벌써 새벽이었던 것이었습니돠~ ㅋㅋ
다들.. 천하장사신가봐요..
새벽까지 잠도 안주무시고 어찌나 쌩쌩할 수 있는지..
(뒤뚱이는 마일드 바이크에서 참으로 미스테릭한 사건을
수도없이.. 많이 격고 있습니다..
조만간.. 책을 내도 될 것 같슴다.. ㅡ ㅡ )

간단한 아침식사후 도착한 대회장..
정말 즐거웠어요.. ^^
축제같은 분위기에 화려한 의상하며..
저도 모르게 가슴이 뛰기 시작하더라구요..
번호표 달고 기념촬영도 하고 검차하고..
준비를 마치고 개회식도 하고..
드뎌 출발점!!
별로 욕심없이 완주만 하겠다고 했지만..
슬슬.. 긴장도 되고..
꼴지하면 안되는데 하는 부담도 생기고..
다 그런가봐요.. ^^ 그래서 오버하지 말라는 말씀도 하신듯하구..
이래저래 선두그룹 출발후 여성부 출발시간~
이슬님이 우리는 뒤에서 슬슬 출발하자고 하셔서 맨뒤에 서있었는데
출발 신호음과 함께 튕겨나가는 잔차들..
잉~ ㅠ_ㅠ  이슬님이 안보여요.. 흑흑..
저만.. 맨 꼴지로 출발선을 밟았슴다.. 그때부터 고독한 라이딩이 시작된 거죠..
무릎이 혹시나 문제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속도도 못내고
이리 저리 동지를 찾고 있는데.. 당췌 동지를 찾을 수가 없더군요..
정말 선수들만 출전 했나봐요..
속도계도 고장나고... 제일 꽁찌로~ 달리고 있는데.. 한 10분이나 달렸을까?
드뎌.. 남자부들이 출발했는지.. 남자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슴다..
그것두 싸이클탄 남자들이 떼거지루 몰려가더라구요..
어찌나 빨르던지 바람이 뒤에서 앞으로 불던데요? ㅎㅎ
그런데.. 정말 멋있던데요? ㅡ ㅡ*
엄청난 빠워로 거친 숨소리를 내뿜으며 달리는 사람들을 보니
절로 감탄사가 입속에 맴돌았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나도 저렇게 달리고 싶다고..
암튼.. 한무더기 남자들을 보내고 있자니.. 잠시후 뒷쪽에서
누군가 "화이팅"하며 다가오더니 씨~익~ 웃고 지나침다..
군복무를 마치고 화려한 컴백을 하신~ 칼이즈마님..
칼이즈마님을 앞으로 보내고..조금있다 투캅스님 보내고..
조금 더 있다가 딸뻘뻘님 보내고.. ㅠ_ㅠ
그리고..퀵실버님 보내고..
잉잉.. 이렇게 보내다 언제 들어가는겨~ 하고 생각할 무렵..
오른발에 슬슬 쥐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를 어쩔까.. 그냥 달릴까? 내리면 힘들거 같은데..
그러나 제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이 풀어지더라구요..
한참 발을 주무르고 있는데. 진행요원이 파스와 물을 건네 주었습니다..
파스뿌리면서.. 아래쪽을 보고 있자니..
자신과 열심히 싸우면서 올라오는 수많은 분들..
정말 갈채를 보내고 싶었어요..
그 사람들 중에 미쳐 앞서 보내지 못한 관광님을 찾는데
안보이더라구요.. -_-;;
몸을 추스르고 조금 달리니...16Km 지점..
이제 2Km 남았네! 아싸~!! 다와따!!
그런데 2Km!! 장난아니게 깁니다.. 길어요..
마지막 호흡조절을 하며 모퉁이를 돌아가니 주위분들이 환호와 함께
1Km남았다고 응원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자.. 속도를 좀 내볼까나.. 기어비를 올리고 열심히 페달링을 하니..
한사람 두사람.. 뒤로 넘어 갑니다..
얼마를 달렸을까? 반가운 얼굴이 보입니다..
micoll님과 말근육님이.. 환하게 웃어주며 맞이해 주셨습니다..
드뎌 다 왔구나.. 장하다~ 뒤뚱이~!!
그런데 결승점 바로 앞에 웬 아저씨가 저랑 비슷하게 가고 있었어요..
한번 저 아저씨를 잡아 볼꺼나? ㅎㅎ
젖먹던 힘까지 끌어 올려 기어비도 높이고 페달링을 하자니..
가슴이 터져오는 것 같았어요..
이제까지도 힘들지 않았었는데.. 오버... 한거죠.. -_- 쿨럭;;
암튼.. 골인하고 나서 죽는 줄 알았슴다..
담부턴 그러지 말아야 겠어요...
멋지게 보일려다가.. 멋지게 세상뜰거 같슴다!!
가늘고 기일게 타야죠~ ^^

암튼..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안겨준
대관령 힐크라이밍대회~!!
내년에는 좀 더 준비된 모습으로 다시한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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