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에 오셔서 걱정 많이 했는데
잘 들어가셨나요?
인사가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어려서 할머니께서 키워주셔서...정이 많이 들었어요...
첫 손녀딸이라고 사랑도 많이 주셨고, 함께 한 시간도 더 많아서 그런지...
어떨 때는 엄마보다 더 좋을 때도 있었거든요~
믿어지지 않는, 믿을 수 없는, 그리고 믿기 싫은 일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는
오히려 담담했어요...
정말 편한 곳으로, 자식들 걱정 없이 몸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가셨다고 생각하니...
슬픈 가운데, 오히려 안심이 되기도 했구요...
제가 많이 울었던 건, 저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없다는 섭섭함 때문이었어요...
근데 마지막에 눈 감으신 모습을 보니...
편안한 표정으로 좋은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는 예전보다 더 씩씩하게 살려구요...
항상 팔다리에 멍들어 있는 거 보고 자전거 타다가 넘어진 거냐고 물으시면서 걱정하셨는데...
할머니께서 직접 우리 말바 가족분들 보시고,
이제는 안심하실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좋은 일, 슬픈 일
언제나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마일드바이크는 언제나 저에게 자전거, 그 이상입니다.
마지막으로 퀵실버님께서 보내주신 문자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곧 우리가 갑니다.
거기에 있으니 우리가 갑니다.
슬프고 아픈 거 모두 우리에게 주세요..."
앞으로는 내내 기쁜 소식만 알려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아, 사진은 제 핸드폰으로 찍은 건데요~
상조회에서 사진을 추모앨범 홈페이지에 올려 준다고 하니...
거기서 다운 받아서 또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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