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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끄~읏

pscn2005.10.11 09:41조회 수 33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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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에 아내와 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언제부턴가 모르지만 우리 부부는 부부 싸움 끝에는 지나온 결혼생활 전부가 토론의 소재가 되곤 합니다.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은 것,
특히 나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혼자 기분 나빴던 것,
그러나 자존심 때문에 그 때 그 때 풀지못한 것  등등
잔차 한번 타러 갔다가 도매끔으로
지난 잘못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말바 여러분은 저처럼 하지마시고, 트러블이 생기면
그때 그때 풀기바랍니다.

각설하고  알고 보니 제 아내가 기분이 상한 이유는
그냥 왠지 모르게 이번에는 잔차타러 산에 가는 것을 포기했으면 좋겠다고,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 고집했는데
그것도 모르고 제가 무시하고 그냥 내뺐다고, 그것도 새벽에, .그것도 主日에.
(새벽 기도는 한 번도 안가면서...)        

그래서 그럼 너는 내로 살아라 나는 나대로 살게- 하며 근 일주일 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아침 밥 못 먹었습니다!.)
.....
다시 제 집에 평화가 와서 어제 저녁은 꽃게찜을 하여
모처럼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고 밤에 회포도 풀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싸움(?)은 저의 완패는 아니었습니다.
소득이 있었습니다.

제 아내가 하는 말이 ‘ 산에서 자전거타니까 좋아?’  
내가  ‘그러~엄‘
또 내가   ‘당신과 같이 타고 싶어’  
아내   ‘그럼, 사줘바 사주면 내가 탈게’
나  ‘화들짝 기뻐하며, 정말 내가 사주면 탈거지. 알았어. 올 겨울에 돈 모아서
내년 봄에 사줄께 ’

이렇게 해서 내년 봄쯤에는 말바 여러분에게 제 아내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다음주에는 저도 잔차-뒤뚱님 마냥 아내랑 둘이서 백담사나 다녀와야겠습니다.
지난 해 갔었는데 단풍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잔차타고 갔으면 좋겠는데  그 날이 올 때까지 참아야죠)
이상 제가 경험한 첫 임도라이딩 (홍촌 며느리고개) 마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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