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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

땀뻘뻘2005.11.11 01:47조회 수 19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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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아니죠?...

실버님 시나리오죠?

걍 헤어진다해도 그런 느낌이면 너무 애뜻할텐데...

게다가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고요?

아무래도 실버님이 쬐끔 각색한 것 같은데...ㅎㅎ

그런 이별의 느낌을 알기에...

말할 수 없이 안타깝고 슬프겠지만...

저도 한번 쯤 경험해보고 싶은 이별장면이네요...

내 인생은 너무 메말랐어~~~

그 하구많은 젊은 날들을 뭐하고 살았는지...ㅠ.ㅠ

*^_^*


>저녁 7시30분쯤 사무실로 들어가는 도중 라디오에서
>lauren wood의 fallen이 흘러나옵니다.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노래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신호대기를 하며 기지개를 키다가 인도쪽을 봅니다.
>마포구청역 입구에서 한쌍의 연인이 헤어지기를 합니다.
>대학교 1~2학년쯤 되어 보입니다.
>여자는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려 하고 남자는 자전거에 오르려 합니다.
>두사람 모두 선뜻 가지 못하고 손을 흔듭니다.
>서로에게 오랫동안 손만 흔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여자가 에스컬레이터에 오릅니다.
>그러나 눈은 남자에게 머물러 있습니다.
>1~2미터 쯤 미끄러지다가 아무래도 않되겠는지 다시 폴짝 뛰어 나옵니다.
>남자가 자전거를 타려다가 멈칫거리며 여자를 봅니다.
>다시 서로에게 손을 흔듭니다.
>애처러운 눈길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여자가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남자에게 보냅니다.
>다시 손을 흔듭니다.
>각자의 길을 가지않고 그러나 서로에게 다가가지도 않은채로 손만 흔듭니다.
>좀 더 자세히 보고싶어 창문을 내리려다가 두사람의 애틋함을 깨기 싫어서
>가만히 바라보기만 합니다.
>라디오에선 솜사탕 같은 노래가 계속 흐릅니다.
>두사람 한참을 그렇게 가슴을 두근거리고 있다가
>드디어 여자가 에스컬레이터에 오릅니다.
>여자가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남자는 자전거에 오릅니다.
>그러나 두사람의 눈길은 서로에게 머물러 있습니다.
>여자의 모습이 점점 사라집니다.
>남자의 자전거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서로의 고개를 자신의 갈길로 돌립니다.
>남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자전거를 움직입니다.
>순간...
>고개를 숙이고 있던 여자가 손으로
>
>눈물을...  훔칩니다.
>
>순간 가슴이 멍해집니다.
>얼마나 떨어지기 싫었을까?
>얼마나 같이 있고 싶었을까?
>두사람의 사랑은 어떤것일까?
>
>음악은 가슴속으로 절멸할 것 처럼 스며듭니다.
>
>아~~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
>당신은 사랑하고 계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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