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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현이2005.12.10 00:31조회 수 209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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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을 정말 주말은 자전거와 뒤 범벅이 된 한해였다.

주 중에도 한강을 깃점으로 남산까지 근근이 라이딩은 했지만.



5월에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한 라이딩은

속초를 서너번 드나들게 했다.

물론 혼자의 힘은 아니었다.



첫번째 속초를 가기위해

다른 횐님들과 어울려 양평을 갔을때만 해도

꾀병아닌 꾀병으로 많은 횐님들에게 지탄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어찌하리 내 몸이 따라주질 않았던 것을.



그 고비를 견디고 강능에서 서울까지의 장거리 투어를

겁없이 할 정도로 열심히 탔다.



남들은

' 이슬이가 가니까 ,  그 정도면 나도 간다 '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내게는 의지력도 라이딩의 근력도 아무도 몰랐다.

그것은 나 스스로도 몰랐다.



강릉에서 와서도 속초에서 서울까지의 장거리 투어를 어렵사리 승락을 하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오는 순간순간의 고비도 많이 넘기면서도 무사히 좋은 시간대의 기록을

내면서 완주 할 수 있었다.



십이월 삼일에 mvp를 받는 순간은

아무런 정신이 없다.

생각지도 않은 상이,

한해를 정말로 헛되이 운동을 하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북 받쳐왔다.



때마침

한해의 첫눈이 왔다.

내생애 올해 같을 날이 없을 것 같다.



라이딩 할때마다 몇번이고 벗어 던지고 싶은 심정을 가라앉치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다.



여자로서 다치지 말아야 할 부분까지 응급실로 달려갔고,

얼굴, 손가락,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아마도 다칠만한 부위는 모두 다쳤는데도

벗어나지 못하는

이 중독성은,

자전거 만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혼자가 되는 일이었더라면

로라만으로도 충족이 되었을 것이고,

한강만 설렁설렁 타도 흡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겐

말바라는 행복의 매체가 있었다.

따라갈수 없는 부족함으로도 더욱 열심히 했고,

뒤쳐지지 않기위해 남들 보다 한 숨을 먼저 쉬었을까 싶다.



그래도

아무리 그러한다해도

말바의 모든 횐님들의 배려가 없었더라면

내게 그런 다시는 기약 못할 일을 해 내지 못했을 것이다.



겨우내 동면을 자는 동물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면서도,

스트레칭으로 만족한다.

설령

내년 봄이되어 도루묵이 되어 타는 한이 있어도,

겨울은 너무 싫다.



지금 사무실에서도 코끝이 빨간 코주부가 되어있다.



사람들은



감히 내게 자전거를 탔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정도로 나약해보인다.

( 진실은 나약하다)



락헤드님... 정말 내게 있어는 말로 할수 없는 고마운 분이시다.

퀵실버님... 깃발이 없는 선봉대는 좌충우돌 기선이 잡히질 않는다. 허나 퀵님의 깃대는 흔들리질  

                 않고 중심이 있었다.

페토야님... 갑장이라고 마음 편히 할 정도로 마음이 넓은 사람이다. 때론 강한 질책과 너그러움에

                 포근한 사람이다.

땀뻘뻘님...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봉사를 했다. 그의 착한 마음이 보인다.

                여성 같은 섬세함과 아량, 미소속에 아름다움이 있는 사람이다.

마이콜님... 만약에 십년만 내가 젊었더라면 !!!  그가 사는 동안 언제나 기쁨이 넘쳤으면 좋겠다.

마이클님... 언제나 공허함이 보인다. 꿈이 언젠가 이루어 질것이다.

아네님...  외모와 다르게 묵묵히 자상한 면에 감탄한다.

파전님...  평생을 잊지못할 영상의 추억을 만들어 주신분이다.

아빠곰님...  곰처럼 과묵하면서도 곰처럼 정도 넘치는 분이다.

EF님 ....  말수 적은 얼굴에 미소라도 머금면 온 세상이 평온해 지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분이다.

말근육님... 마음은 청춘이다. 얼굴뒤에 숨은 그늘이 언젠가는 우리 모두 그 속에 들어가고 싶을 것

                이다.

코스모스님... 가냘픈 몸처럼 마음도 여리다. 꿈뻑이는 눈에 녹지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거북이형님.. 의사라는 직업과 얼맞게 ' 배려' 라는 말이 몸에 밴 듯하다.

가가멜님... 당찬게 야무진 사람이다. 게다가 젋은 사람이 자상하기까지...

야마돌님...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미운 구석이 보이질 않는다.

관광잔차님... 생김으로 봐선 '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  그러나 무늬만 그렇다.

명지아빠님... 꺽다란 키에 수줍음 많이타는 소년 같다.

쏠거너님... 내년부턴 풀로 가동해도 다치질 않을 것이다.

모네님... 두어번 라이딩하는 모습으로  예사가 아닐정도로 라이딩 실력이 뛰어난다.

뒤뚱님... 관광님과 뒤바뀌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자가 아닐까!

              아마도 내년에 이슬이를 잊어 버릴것이다.

오뚝이님... 용감한 여인. 파전님이 뒤만 밀어준다면 선수급이다.

퀵골드님... 아마도 내가 태어나서 이처럼 의지력이 강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자전거를 시작한다면 그 누구도 따라오질 못할 것이다.

조운일님과 우량아님... 자전거를 내년에는 탈수 있을까?

                자전거보다 사랑이 귀한 시기다.



기타의 수많은 사람들...



이들은 내게 너무도 소중한 분들이다.



눈을 감아도 곁에 있는것 같은 느낌을 가질정도의 포근한 분들이다.



살면서 추억으로 갈수있는 공간을 허락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준 모든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있어 행복한 이슬이었습니다. *^^*





이천오년 십이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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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그 풍요한...마음에 경하를...

    그 모든 것이 이슬님의 노력과 의지로 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믿습니다.
  • 정말 한해를 마무리하는 멋진 글 같습니다. 내년엔 정말 풀 가동하여 같이 사선(?)을 넘나들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
  • 저도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말바가 있어 한 해가 포근했기에 감히 다음 해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 이슬님....대단한 분입니다.사실 다른 술자리에서 이슬님 예기 많이 했어요..
    여자의몸으로 속초를 밥먹듯이 왕복한다고요...다들 안믿는 눈치지만......
    내년에도 뭔가 보여 주십시요.
  • 저도 감사합니다.
    제겐 한 해 동안 아주 큰 의지가 되어주신 분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 이슬님의 안부는 지금 이순간에도 궁금하네요. 약해보인다인 뜻이 아니구요 항상 궁금하고 만나면 친 누님 같이 반갑고,,,,,,,,,,,,,,,,,,,,,,,,,,,,,,,,,,,,,,,,,, 언제일지 모르지만(아마도 머리카락이 허옇게 됐을때 쯤?????????) 그때 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올 한해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단하셨습니다.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내년에도 더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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