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어느 봄날 이었습니다..
관광님이 갑자기 저를 데리고 자전거 샾에 갔더랬어요
태어나서 첨 가본 자전거 샾..
세상에 -_-;;
잔차가 그렇게 비싼지 몰랐어요
제가 그때까지 타본 잔차라곤
어릴 때 보조 바퀴 달린 잔차와
여의도나 강촌등지에서 빌려 타본 잔차
그리고 신문 정기 구독하면 주는 공짜 잔차가 전부였는데
그런 제게 MTB는 정말 생소한.. 아주 생소한 단어 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제 애마 Specialized Epic M4 와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그날 샾주인이 저를 정말 걱정스레 쳐다 보면서
"자전거는 타보셨나요?"
"아뇨? 어릴 때 타보구.. 강촌이랑 여의도에서 한 두번 탔나? 왜요? "
"이거 무지 비싼 거거든요? 그래서.. 잘 생각하셔야하는데요...
못 타실 거 같으면 지금이라도 말씀하세요.."
ㅡ ㅡ;;
제가 자전거를 잘 못 탈 거 같아서 많이 걱정 하셨나봐요..
그래도 제가 한 번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니까
조금 안심하시더라구요..
탈 줄 알아서 다행이라면서 ㅎㅎ
그렇게 제 첫 잔차와의 만남이 있던 날 저의 첫 라뒹도 있었습니다
돈암동 샾에서 집까지요..
그때 어떻게 집에 까지 왔는지 기억도 안나요.. ㅠ_ㅜ
무쟈게~힘들고 무서웠다는 생각밖에는ㅋㅋ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무언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동네 한 바퀴에서 시작해서
한강도 가보고.. 시민의 숲도 가보고..
뒤뚱이네가 라뒹하는 날은 거의 소풍 분위기였어요..
아침부터 부산 떨면서 돗자리에
김밥에.. 과일에 음료수까지.. -_-;;
그러던 어느날..
양재동 시민의 숲을 지나치면서 숲속 사이로 난 언덕을 재미삼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둘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 했어욤..
그래~!! 이 맛이야~!! 산에 가자~!!!
해서 간 곳이 강촌 라뒹이었습니다.
무려.. 일곱시간이나 헤메구 나서 코스를 완주 할 수 있었어요.ㅋㅋ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무모한 짓을 한건지..ㅋㅋ
그래도 김밥에 음료수에 과일에 돗자리에..
바리 바리 싸들고.. 정말 소풍 분위기 났었슴다.
그렇게 잔차 매력에 빠져들 때 마일드 바이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잔차의 재미도 알아가고
좋은 분들 만나서 잔차 실력도 다지고
결국엔 잔차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제게 즐겁고 소중한 경험을 갖게 해준 마일드 바이크가 무척 고마워요
내년에도 마일드바이크와 함께 행복한 라이딩이 쭈~욱 이어 졌슴 좋겠습니다!!
싸랑해요~마일드바이크~!!
< 뒤뚱이의 2005년 라이딩 일지 >
2005년 4월 16일 Epic M4 와 첨 만난 날 돈암동서 집까지
2005년 5월 29일 강촌챌린지 코스 완주 (7시간 ㅡ.ㅡ;;)
2005년 6월 05일 성산대교 찍고 오기
(가는 동안 3번이나 쉬었슴다~ 왕복 3시간 넘게 걸린 듯.. )
2005년 6월 18일 강원도 진부령근처 소똥령
2005년 7월 10일 강촌챌린지 대회 구경
(우린 7시간 걸린 곳을 2시간도 안되 들어오는 인간(?)들이
괴물처럼 느껴진 날이기도 했답니다)
2005년 7월 17일 농다치
2005년 7월 24일 소리산
2005년 7월 31일 ㅡ 8월 3일 미천골 여름휴가 구룡령등..
2005년 8월 13일 개화산
(클릿페달 첨 달고 갔다가 대빵 넘어진 날..ㅠ_ㅜ)
2005년 8월 28일 농다치 서너치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 연습)
2005년 9월 04일 대관령 힐 클라임 대회
2005년 9월 11일 당임리 임도
2005년 9월 25일 속초 ㅡ 서울 투어
(완주는 못했지만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슴당~!)
2005년 10월 2일 홍천 며느리고개
2005년10월16일 홍천 가리산
2005년10월30일 유명산 투어
2005년11월13일 홍천간 주변 라이딩
2005년11월20일 축령산라이딩
끄읏~ ^^
돌이켜 보니 정말 라이딩 열심히 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2006년에는 또 어떤 추억들로 가득할지 벌써부터 가슴 설렙니다
내년에도 쩌그 위에 사진 마냥 웃는 일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이상 한해를 보내면서
내년에는 철 좀 들어볼까 생각중인 뒤뚱이였슴당~^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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