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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겨울엔 깍두기가............................

micoll2006.02.07 22:34조회 수 307추천 수 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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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설날 고향에 갔을때
그냥 무심히 올려다본 하늘
정통으로 머리 위에서 조금 벗어난 곳(?ㅎㅎㅎㅎ) 뜻하지 않았던 눈에 익은 별자리가 눈에 확들어 오더군요

    북두칠성

예전엔 자주 올려다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도 했었던
   북두칠성

  국자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 가장 찿아보기 쉬웟고, 미리네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알고 있던  별들의 모임


   가만히 올려다 보면서 북극성을 찿아 보고,  사성이라고 하나요? 사행성인가?
       국자의 바가지 옆에 있으면서 그것이 보이면 죽는 다고 하던????????
     예전엔 봤던것 같았는데 이번에
안보이데요

갸도 설쇠러 갔나?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제는 온다던 눈도 안오고 그냥 무심히 바라본 하늘, 고향에선 본 북두칠성이 서울에도 있겠지 싶어 하늘 여기 저기 아무리 헤집어 봐도................
    없데요

   아마도 서울은  집값이 비싸서 북두칠성도
귀향을 한 모양입니다. 뭐또 공기도 안좋고, 취업도 그리 녹록치 않구요 ㅎㅎㅎ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역시나 기상청이 뻥을 친건 아니더군요

미끄러울것 같아서 방수까지 되는 등산화를 신고 마당에 나서니
     담장위에 탐스럽게 소복히 쌓인 솜같은 눈 봉우리 넘어로
      잎이 다 떨어진 감나무에 꽃이 피었데요

    설화(雪花)

캬  !!!!!!!!~~~~~~~~~~~~~~!!!!!!!!!!!!!!!
    디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얼마나 간절 하던지

  거기다가 마당엔 덤으로 아무도 밟지 않은 새햐얀 눈이 아주 탐스럽게 차곡차곡 놓여 있더군요

    아깝고 미안해서 여길 어떻게 지나가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한발을 내 디딛으니
아깝다는 생각은 어디로 날라가 버리고,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흥  
           나만 봐야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잔차를 끌고 나오면서 마당에 쌓인 눈을
            다  ,,,,,,,,,,,,,,,,,,,,,,,,,,,,휘,,,,, 저,,,,,어,,,,,,,,뿌렀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저 못 됐나요? ㅋㅋㅋㅋ)

  잔차는 집에서 전철역까지 타고 나가거나 시장보러 갈때 편하게 타고 다니는
아줌마용 장바구니 잔차

     안장을 최대한 올려도 여전히 낮아서 무릎은 많이 구부러지고

   변속기능이 없는 싱글스피드이며(아주 잘나가구요   이 동네에서 이것 타고 급경사의 짧은 깨진 시멘트 골목길을 후다닥 타고 내려 다는 사람은 저 밖에 없는 것 같다며  만수무강하기엔 글렀다고  친구들이 뭐라 그럽니다.헴헴헴)

  인체공학적으로 몸쪽으로 구부러진 높은 핸들은 허리를 지면에서 직각을 이루어서 절대적으로 편안한 자세가 나오도록 해주며, 내리막에선 최상에 안정감을 줍니다.

  체인을 감싸고 있는 커버는 그간 세탁비 많이 나오게 했던 기름이 바지에 묻는 걸
     방지해주어서 가게에 도움을 주구요

탑튜브는 지금 이글을 쓰는 동안에도 오른쪽 옆에서 계속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파란색 잔차처럼 심하게 밑으로 쳐저 있어서 타고 내리기에 아주 좋습니다.

또한 탄성이 좋고 튼튼한 크로몰리(?)이어서 아주 듬직한 믿음을 줍니다.

앞뒷바퀴에 있는 흙받이는 어떠한 악천후에도 이물질들이 드라버에게 달려드는 상황을 면케 해주는 아주 차카게 생긴넘들입니다.(중고로 구입한지 얼마 안되서 심심풀이로 껑충껑충 호핑을 했더니만 요걸 고정하는 나사가 "나는 못살겠다" 싶어서 인지 도망을 가버려서  줄로 묶어 놨었는데 2년쯤 지나고 나니 그겄 마져도 끊어져 버렸네요 ㅋㅋㅋ  또 묶어야지)  

  전철역에 도착해서 중고로 구입할때 준 싸구려 자물쇠로 아무대나 묶어 놔도 전혀
걱정이 없구요.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이  껌종이나 담배곽,  여름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나서
  뜯어낸 포장지들을 애정의 표현으로 앞에 달린 장바구니에 두어개씩 넣으주고 가는 선심을 배풀기도 합니다.
  아   또 가끔은 아가씨들이 시원한 옷을 입고 있는 광고용 명함들이 있기도 하구요
근데 돈은 안넣고 가더군요
    지난 여름엔 아침에 가지고 나온 우산을 깜빡하고 거기에 뒀었는데 퇴귾해서 보니 그때까지도 있더군요  살기 좋은 곳입니다.  응암동 ㅋㅋㅋ

    도로를 달릴땐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 저소음 타이어이며 아주 쾌적한 승차감을 줍니다.   물론 지면 상태가 좋을때만..............

   오늘 아침처럼 눈이 쌓이 날엔 요것이 춤도 추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요
타이어에 깍두기란 넘이 없는 관계로 조금이라도 뭉쳐있다거나 솟아 있는 부분에선
   여지없이 앞바퀴 따로 뒷바퀴 따로 지들 맘대로 막춤을 춤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슈퍼 아자씨가 그러더군요

"아니 그거 타고 가면 위험하지 않아요"

"재밌잖아요...................그리고 저는 이런길에선 걷는 것 보다 이게 더 쉽고 안전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도 한번 해볼까?"

  근데요 그 아자씨 지난달에 그말하고 눈길에서 슬라이딩했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출근길에 버스를 타고 초안산을 지나가는데 정말 절경이더군요
미끄러운 눈길은 싫어도,  이런 설경(? 좀 과한 표현인가요?)은 역시나 좋습니다.
     이번 겨울엔 눈속에서 잔차질을 못한
잔차생활중 처음인 겨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좀 따뜻했던것 같기도 하고,  아쉬웠던것 같기도하고,
아직도 기회는 있으니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저는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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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오랫만에 많은 눈을봐서 마음은 즐거웠지만...
    미끄러운 길을 보니까 마냥 즐거워 할 수 만은 없었네요... ^^
  • 저도 바깥에 세워져 있는 철티비 손봐서 타보고 싶어지네요. 눈이오면 보기는 좋은것 같은데 군대경험이 궁극적으로 눈을 싫어하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 여튼 빙판길 조심해야 겠습니다.~!
  • 답 : 없따!!!
    올 겨울 스노우 라이딩은 물건너 간거 같네요.ㅎㅎㅎ
    목요일날 봐요^^
  • 이 사진은 02년 겨울 불,문,맹 번깨때 머찐 다굵이 찍은거 아녀~~
    ^^*)
  • 어라! 바이크리도 나오네^^
  • 앗! 산지기님도... ^^;;
    눈꽃 멋지네요.
  • micoll글쓴이
    2006.2.8 22:2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니 정말 못 찿으셨단 말입니까? 흑흑흑 찿으신분은 이번 먹벙때 술 한잔 따라드립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엥~ 있으신가?
    그럼
    쩌~~~
    뒷쪽에 왼 손 들고 있으신 분...^^
  • micoll글쓴이
    2006.2.9 14:09 댓글추천 0비추천 0
    등장 인물소개
    맨앞에 부터
    산지기님, 말발굽님,좋은 아빠님, 바이크리님, 우현님, 손들어 나뭇가지에 눈털고 있는 마이콜, 진빠리님
    아네님 관찰력이 좋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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