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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기

-수-2006.03.16 10:01조회 수 389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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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를 타고 잠실 스넥카로 간다.
쾅~
어 이게 머야~(몸은 하늘을 날고 있다)
일단 착지!
내 자전거도 나를 덥친다.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자전거를 양손으로 잡았다.
캄캄한 길에서 자동차들 못지나가게한 구조물에 박은 것이다.
이레저래 살피고 출발하려는데 페달이 휘었다.
지금은 발가락이 아파서 걷기에 매우 힘들다.
오른쪽 허벅지는 죄다 까졌다.

잠실 스넥카에 도착했다.
너무 놀랐다!
말바 쓰리머신(도라이바 뻰찌 헴머)가 있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지난 날의 악몽이 떠오른다.

페달을 냅다 돌로 찍으며 펴 보았다.
그나마 좀 펴진것 같긴하다.

남산에 가기로 했다.
페달도 휘고 무릅도 현챦은데....걱정이 되지만 에라 모르겠다 따라간다.
오늘따라 그들이 초보를 배려하는 것 같다.
알고보니 머신들이 자빠져서 다치고, 과음해서 매가리가 없다.
어쩐지...

남산 올라가기전 가가멜님을 만났다.
어색하게 인사했다.
아내님 자전거를 보니 니꼴라이가 아니다.
어 잔차가 또있네...
자세히 보니 타나시다.
아내님을 한번 째려본다.
눈치 못챈다!
호기심에 한번 들어본다.(흥~)

예전에 남산에 갈때 중턱에서 끌고 그랬었던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무리없이 올라간다. (뺀질이 타야 최고!)
마지막이 급경사다.
숨이 턱막힌다.
누군가 내게 명언을 한다.
'요런건 빨리 끝내야해~'
맞다 빨리 끝내지 않으면 내릴지 모른다...

오늘도 아네님이 음료수를 사주셨다.
타나시 보니까 음료수 얻어 먹는게 편안해 진다.
아마 니꼴라이와 타나시가 이룬 조화일 것이다.

잘먹었습니다.
다음 수달때 아내님이랑 저랑만 만나게 되면 꼬오옥 음료수 사드릴께요!

고민이 생겼다.
페달이 휘었는데 클릿으로 가라는 뿜뿌를 하신다.

또 중고 장터를 헤메고 있을 것 같다!

저렴한 클릿 추천좀 해주세요~

그리고 어제 자세 교정은 못받았다.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가는 길은 너무 외로웠다.
혼자라는 것은 외로운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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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이래저래 환자들 모임이었군...ㅎㅎ
  • ㅋㅋ너무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아오 어제 집에서 출발할때 펑크만 안났어도.
  • ㅋㅋ 수님은 직업 바꿔도 되겠어요. "코메디 작가" 어때요?
    어제 재미 있었구요. 다음부터 야마돌님도 참가하면
    혼자 외롭게 집에 가실 일은 없을것 같네요.
    야마돌님이 더 멀리 가시니까요.^^
    그리고 궂이 클릿신발 신으실 필요 없어요.
    날 좋아지면 한강 찬차도로가 사람으로 뒤덮일텐데 위험할 수 있어요.
    앞으로 넘어지지 마시고, 특히 밤에는 바퀴 아랫쪽을 조심하세요.^^
    음료수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수-글쓴이
    2006.3.16 11: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제 땀뻘뻘님 교통 안내 하시는 것보고 인상 깊었습니다.
    손을 이쪽으로 저쪽으로 참 좋은 모습입니다.
    (절대 침대 주신다고 아부하는 것 아님!)

    아내님 길 안내 해주셔서 남산에서 내려오다가 하늘을 날아가는 무차별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구요!

    음료수 사러갈때 머 드실래요?
    물어 봐야 하지 않나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어쩜 사람들이 멀 좋아하는 지도 알고 계시고...
    워낙 친분이 두터워서 그렇겠죠 ^^

    야마돌님 거리나 제 거리나 비슷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에헴~)

    말바의 떠오르는 유망주가 될뻔하다가 주일은 쉬는 관계로...
    ^^
    아차 달따마님이 있었지...

    페달 장고 들어갑니다. ^^
  • 잘 다녀오셨군요~ 크~ 좋았겠다. 전 11시까지 야근하고 집에 들어가 마눌님께 바가지 긁히고
    어젠 일진이 좋지 못했습니다. 락님! 허리 아직도 아프실텐데 수달 라이딩까지 가셨네요....
  • 관광모드로 타니 탈만 하던데요 집에 가는길에 중랑천에서 좀 쏘았더니 허리에 무리가 더한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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