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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7번째 결혼기념일인데요....

짱아2006.04.04 22:50조회 수 392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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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랑 결혼한지 낼이면 7년째 되는 날입니다.

아내가 20살때 처음 만났으니까 이 사람과 벌써 14년동안을 함께 하고 있네요.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아들녀석도 별탈없이 잘 자라고 있고,

두사람 모두 건강하니 이만하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내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가 레프티를 달려고 오랜 시간동안 모아온 비자금을  아내에게

고스란히 상납한 일이 얼마전에 있었답니다.

그놈의 판교땜에 들통이 나서 그만.....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근 100여만원정도) 레프티를 주문해 놓고도

사실 고민을 많이 했더랬지요.

결혼기념일도 멀지않았고 아내생일도 다 되어 가는데

샥 바꾸느라 백만원이란 돈을 덜컥 쓴다는게 아내에게 너무 미안해서리.

아내는 아직 제주도도 못가본 사람입니다.

7살난 아들녀석도 갔다 왔는데 말이죠.

고민을 하던중 아내가 판교 청약땜에 인터넷 뱅킹을 하다가 제 통장에

백만원이 넘는 돈이 있는걸 보고선 무슨 돈이냐고?

(경제권이 아내에게 전적으로 있는지라 아내가 모르는 돈은 있을수 없거든요)

전 순간 사실대로 얘기할까 망설이다가 대답하기를

결혼기념일도 멀지않았고 생일도 있으니깐 신혼때 가보지 못한 제주도라도

갈려고 모은 돈이라구.....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으로 아내에게 너무 미안 하더군요.

해서 다음달 연휴때 제주도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레프티는 물건너 갔지만 헤드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 하면서

벌써부터 맘은 제주도에 가있는 아내 모습이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내일은 아들녀석 데리고 외식이나 할랍니다.

말바님들도 하루하루가 행복한 생활들이 되시길 빕니다.

번개에 자주 참석은 못하더라도 마음만은 늘 말바님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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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위로를 해 드려야 할 지... 박수를 보내야 할 지 .. 참 상황이 "거시기"합니다..
    그래도 아내의 웃음이 가정의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4월 5일.... 사실은 저도 내일이 '결혼기념일' 입니다..
    결혼식날이 공휴일이었는데, 이젠 아니라니 기분이 좀 씁쓸합니다..
    짱아님도 4월 5일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전 올해로 9년차네요.. ^^
    지난 일요일에 와이프한테 선물로 옷 사줬는데.. 전 아무것도 안 주네요... ㅜㅜ
  • 결과적으론 너무나 잘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결혼 7주년 축하드리구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아빠곰님의 결혼기념일도 축하드립니다. ^^ 저도 어서빨리 짝을 만나야 할텐데...최근에 실연아닌 실연을 당해서 가슴이 너무 아프고 삶이 무기력 하기만 합니다...끊다시피 한 담배만 다시 피워대며 한숨으로 연기를 내뱉고 있습니다...
  • 아주아주 잘 하셧습니다 짱아님 이뻐~~~~~~~~~~~~~~~^^
  • 짱아님~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레프티는 물건너 갔지만, 두분도 물건너 아름다운 제주도 여행을~

    "100만원의 행복" 인가요?*^^*
  • 인생을 살다보면 멋있는 분들 참 많아요.
    그런분들 볼때마다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살기 힘든 이유가 무얼까요?
    아름다운 사랑 오래오래 키워가세요.^^
    그리고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물론 아빠곰님도요.ㅉㅉㅉ
  •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글구 그 100만원이 더 큰 행복을 위해 쓰여져서 더더욱 값져보이네요*^_^*
  • 정말 멋지십니당~!! ㅎㅎ
    그러게 비자금은 현금으로 바꿔서
    천정이나..
    방바닥..
    액자뒤...
    아니면 책사이..
    이런 곳에 숨겨 두심이.. ㅋㅋ

    결혼기념일 축하 드려요~
    제주도 여행도 잘 다녀 오시구요 ^^*


  • 사실 레프티 펌프질 내가 한 것 같은데...

    짱아님은 레프티보다 더 큰 선물을 받을 겁니다. "아내의 사랑이라는"
    이제 짱아님 잔차는 아내의 사랑을 싣고 다닙니다.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선의의 거짓말' 딱 어울리네요.
    축하드려요~
  • 가족한테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제주도 가시면 숙소로 UFO 이색카페 추천드립니다.
    http://www.jejuufo.com
    미리 예약하시고 가셔야 하고요 바로 옆이 바다라서 굳이 바다쪽 방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괜찮은 곳 입니다. 단, 식사는 여기서 하지 마시고 다른 좋은데 알아보세요. 메뉴가 그리 많지 않아요. 헤헤.
  • 100만원이면 제주도 일주일은 있을 수 있는 비용일지도... ㅋㅋ. 암튼 댑따 부럽네요. 전 요즘에 제주도 가고 싶어 안달인데... 요즘 렌트카 그리 비싸지 않더라고요. 참고로 렌트카는
    http://www.bobosjeju.com
    이곳이 좀 싼거 같고요. LPG 중형으로 빌리면 괜찮습니다. 제주 가시면 한라산 꼭 올라보시고, 해안 일주도로 한번 꼭 돌아보세요. 그리고 꿩요리 꼭 드시고, 산방산 꼭 가보시고, 소인국월드도 가볼만 하고요 주저리주저리 뭐 대충 제가 제주 가면 다시 해보고 싶은 것만 적었네요. 하하. 참고하시어 좋은 여행되시길 바라고요. 주저리주저리... 저 여행사 직원 아닌건 아는 사람은 다 알고요. 주저리 주저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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