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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서....

땀뻘뻘2006.04.10 01:20조회 수 320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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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보고도 해야하공,
사진도 올려야 하공....
후기도 올려야 하공...
근데 젤 처음 제가 올리는 글은?
회계보고도 아니공, 사진도 아니공, 후기도 아니공.....
그건 게을러서 쫌 있다 할래용....

그 전에 한마디....

집에와 편하게 쉬면서....
제가 편하게 쉴때는 항상 제옆에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ㅋㅋ
오늘은 저녁 안주만 든든하게 먹어선지 두 주님이 제옆에....
한 분은 토속주님 막xx 주님이고, 한 분은 서양주님 맥x 님....

조금 전 '일요다큐 산'이란 프로를 보면서 두 주님을 연거푸 영접하고 있었는 데...
오늘따라 따블로 주님의 은총을 받았는지...
넘 가슴에 와닿는 느낌이 있어
모든 걸 제쳐두고 한 글 올립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의 마운트 쿡이란 산을 오르는 기행입니다...
3000미터급 산이더군요...

티비에 비친 너무 황홀한 자연의 비경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
저런 길을 잔차 타고 가야하는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가보고 싶다는...
한 마디로 미쳤죠...ㅋㅋ

가파르고 힘들수록 정상엔 빨리도달한다...
루트를 개척하여 트랙으로 만드는 것....
이런 나레이션을 들으면서
산악잔차인의 원조가 산악인이란 '락'님의 말씀이 생각 났습니다...
그 말씀에 100% 수긍이 갑니다...

제가 느끼는 산악인과 산악 잔차인의 공통점은...
산을 오른다는 것...
동력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 도전한다는 것...
자연환경에 피해주지 않으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

반면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결국 자연인은 갈수있지만
동력을 이용하진 않지만 기계의 힘을 이용하는 잔차는
자연인 보다는 결코 자연에 근접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산악인>잔차인>산악오토바이크>사발이.....
사람이 뭔가에 의지해 자연을 정복하려면 할수록
자연은 거부한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동력을 이용한 문명의 이기를 만끽하고 있다지만...
동력을 이용하면 더 쉽게 자연을 정복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자연은 도전하는 대상이 자연 그대로 일때만
그 속내를 허용하고 받아들인다는 거지요...

저는 산악인은 아니고...
그런 무한 도전을 할 용기도 없지만....
MTB를 타고 즐긴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자연 친화적인
때로는 도전도하고 자연도 받아들여줄 수 있는 입장에 있다는 걸...
가슴 뿌듯이 느꼈습니다...

따듯한 봄바람 맞으며....
오늘 간만에 너무 좋은 코스를 다녀와서
기분이 한층 업되어있었는데...
산이란 프로를 보고...
마운트 쿡이...
당림리 임도 같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했네요 ...

잔차가 새삼스레 너무 좋은 레포츠라는 걸 느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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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87년도에 제가 마운틴쿡을 등반 햇엇습니다. 선배 산악인들과 KBS팀과 함께... 등산은 등산이고 자전거는 자전거입니다.자전거는 단지 하루에 더멀리 갈수있는 이점은 있지만 자연에 대한 도전정신은 등산만 못한거 같습니다. MTB는 대부분 즐기는 마음이지만 전문적인 등반은 즐기기에 앞서 자연에 대한 겸허한 자세와 숭고한 사랑이 없이는 안되는것 같습니다.도전정신은 물론 필수지만 자연에 이기려려 함은 무모함이지요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 동화 되어야 등반다운 등반을 할수있는것 같습니다..

    어~~! 이거 딱딱한 얘기로.....
    아이구 허리 부러지는거 같습니다 넘 아퍼요 어제 밤새
  • 땀뻘뻘글쓴이
    2006.4.10 02: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직 안 주무시고 뭐하세요?
    항상 같이 계서서 저야 좋지만...
    락님 허리가 걱정이네요...ㅜ.ㅜ
    넘 무리하시는 건 아닌지....
    잠시만 쉬셔요....
    저흰 아무것도 안할께요....ㅋㅋ
    그저 어련히 알아서 하실까 믿고만 있습니다
    *^_^*
  • 잠도업쓰요?
    하루종일 즐겨서 피곤하믄 샤워하고 코~오 자야지요.
    난 집에와서 샤워하고 딸아이, 마눌과 훌라 몇판하고 잣구만...
  • 진짜 잠두 없으시네여~
    산을 좋아하고 느끼고 즐기는 행위는 여러가지 형태라고 봅니다. 워킹등반, 암벽등반, 산악자전거등이지만 공통점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따듯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평균이상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인 듯 합니다.
  • 자전거 타고 운전하시느라 피곤하실텐데.. 그 새벽까지 뭐 하셨데요?
    혹시 땀님은 주님과 함께 하면, 잠을 잊으시는 건가요? ㅋㅋ
  • ㅎㅎ
    저는 독수리오형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체를 들여다 보니..

    독수리이형제 더하기 올빼미삼형제 였군요....
    정말 체력이 대단하세욤 ^^*
  • 땀삘삘님도 그 프로 보시는 군요. 저도 일요일밤 그거 보면서 '와~~' 만 생각하는데..
    올해부터 매월 1번씩 회사에서 한북정맥종주로 등산을 가는데 나름 느끼게 되는 즐거움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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