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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보내셨나요~? ^^

우량아2006.04.17 10:28조회 수 30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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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갑자기 영화표가 생겨서 토요일 새벽 라이딩을 못했습니당~
가리왕산 다녀오신 분들도 부럽고, 벚꽃놀이 다녀오신 분들도 부러운 마음에~

우량아 : "우리 일요일 새벽에 벚꽃구경 갈까~? "
조운일 : "감기걸렸는데 괜찮겠어요~?"
우량아 : "괜찮아~가자~"

이렇게 약속을 정하고 토요일 밤 1시까지 김밥 싸고 과일이랑 양갱이랑 이것저것 간식도 준비하고 오랜만에 라이딩 하고~ 벚꽃구경할 생각에 기분 좋게 잠들었습니다. ^^

우량아 : "밖에 날씨 추워요?"  
조운일 : "아뇨~하나도 안 추운데요~난 반바지 입고 나왔는데~"
우량아 : "헉~뭐야~일기예보에서 오늘 하루 종일 춥다는데~"
조운일 : "난 지금 더워서 땀나는데~ㅋㅋ"

전화통화 끝내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챙겨입고 준비를 마치고는 잠실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조금 이른 것 같아 이불속으로 다시 들어가서 몸을 잠깐 녹인다는 게 그만 1시간이 지나고...운일군은 이미 태평역까지 다 왔던 상태더라구요~ ^^

운일군 반바지가 아무래도 추워보이기는 했는데~ 안 춥다는 말만 믿고 그냥 여의도로 출발했습니다.

탄천은 아침에 나갈 때 저녁에 들어올 때 늘 맞바람이라~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달렸는데~ 문정동 지나고 새벽부터 굶고 나온 운일군이 배가 고프다고 해서…김밥을 먹으면서 쉬기로 했습니다. ㅋㅋ
그러던 중 운일군이 갑자기 추위를 느끼면서 다리에서 닭살이 5mm씩 돋기 시작하고 다리털들은 화가 난 것처럼 바싹 서있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가져간 여분의 바지로 꽁꽁 싸매고 체조로 몸도 풀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라이딩은 거기서 끝내기로 했습니다. ToT

속도계를 보니...총 라이딩 거리 11 km더라구요~(2시간 동안...ㅋㅋㅋ)

벚꽃구경은은 태평역에서 탄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져 있는 몇그루의 벚꽃나무로 대신했구요....
운일군은 그후로도 벌벌 떨며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인 후 결국 지하철 타고 집에 갔어요...
어제 먹으려고 준비한 김밥 6줄 중에 남은 4줄, 양갱이랑 간식거리들은 집에 가면서 다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언제쯤 여의도 벚꽃을 볼 수 있을까요~?
회사 사람들이 자전거 타고 벚꽃구경간다고 했을 때~
영화 '4월의 이야기' 생각난다면서 낭만적이다~ 부럽다~ 난리였는데...
오늘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 지 걱정되네요~ ^^;;

저 사진속에 얼굴...웃어도 웃는 게 아니네요~ ㅋㅋ
꼭 울고 있는 거 같죠~? ^^

월요일 아침 뉴스에서 항상 말하듯...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활기차게 시작하세요~"

이번주에는 공식 번개 있는 주 맞죠~? ^^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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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ㅋㅋ
    요즘 꽤 추운데...
    조운일님 추위에 장사 없어요. 몸 생각하세요.ㅋㅋㅋ
  • ㅋㅋ
    정말 웃는게 웃는게 아니네욤~
    두 분 모두 ..
    코 끝이 발그레 한게
    이뻐요~ ^^
  • 행복이 저절로 묻어나는구만...ㅎㅎㅎ
  • 그 추운날 반바지로... ㅋㅋ
    두분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행복하시길....
  • 일요일인데...왜 새벽에 라이딩계획을 세웠을까? 애인도 고생시키고.....

    조운일님! 내가 코치좀 해줘야 되는데....ㅋㅋ

    조운일님! 다음번에 여의도 갈땐...애인 푹 재우고....12시쯤 만나요.
    그리고...가방엔 추울것을 대비하여 애인에게 입혀줄 따뜻한 쟈켓도 여분으로 넣어두고,
    따뜻한 커피와 비닐자리도 준비하세요.

    여의도 가다가 분위기 좋은 잔디밭이 나오면....자리깔고...봄햇살 받으며 따뜻한 커피를 주면 좋아하겠죠? 여기에 추운 몸을 덥혀줄 쟈켓을 덮어주는 센스.

    돌아오는 길엔 맛있는 회전초밥을 사주고...집에 데려다 주면....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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