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갑자기 영화표가 생겨서 토요일 새벽 라이딩을 못했습니당~
가리왕산 다녀오신 분들도 부럽고, 벚꽃놀이 다녀오신 분들도 부러운 마음에~
우량아 : "우리 일요일 새벽에 벚꽃구경 갈까~? "
조운일 : "감기걸렸는데 괜찮겠어요~?"
우량아 : "괜찮아~가자~"
이렇게 약속을 정하고 토요일 밤 1시까지 김밥 싸고 과일이랑 양갱이랑 이것저것 간식도 준비하고 오랜만에 라이딩 하고~ 벚꽃구경할 생각에 기분 좋게 잠들었습니다. ^^
우량아 : "밖에 날씨 추워요?"
조운일 : "아뇨~하나도 안 추운데요~난 반바지 입고 나왔는데~"
우량아 : "헉~뭐야~일기예보에서 오늘 하루 종일 춥다는데~"
조운일 : "난 지금 더워서 땀나는데~ㅋㅋ"
전화통화 끝내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챙겨입고 준비를 마치고는 잠실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조금 이른 것 같아 이불속으로 다시 들어가서 몸을 잠깐 녹인다는 게 그만 1시간이 지나고...운일군은 이미 태평역까지 다 왔던 상태더라구요~ ^^
운일군 반바지가 아무래도 추워보이기는 했는데~ 안 춥다는 말만 믿고 그냥 여의도로 출발했습니다.
탄천은 아침에 나갈 때 저녁에 들어올 때 늘 맞바람이라~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달렸는데~ 문정동 지나고 새벽부터 굶고 나온 운일군이 배가 고프다고 해서…김밥을 먹으면서 쉬기로 했습니다. ㅋㅋ
그러던 중 운일군이 갑자기 추위를 느끼면서 다리에서 닭살이 5mm씩 돋기 시작하고 다리털들은 화가 난 것처럼 바싹 서있고~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가져간 여분의 바지로 꽁꽁 싸매고 체조로 몸도 풀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라이딩은 거기서 끝내기로 했습니다. ToT
속도계를 보니...총 라이딩 거리 11 km더라구요~(2시간 동안...ㅋㅋㅋ)
벚꽃구경은은 태평역에서 탄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져 있는 몇그루의 벚꽃나무로 대신했구요....
운일군은 그후로도 벌벌 떨며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인 후 결국 지하철 타고 집에 갔어요...
어제 먹으려고 준비한 김밥 6줄 중에 남은 4줄, 양갱이랑 간식거리들은 집에 가면서 다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언제쯤 여의도 벚꽃을 볼 수 있을까요~?
회사 사람들이 자전거 타고 벚꽃구경간다고 했을 때~
영화 '4월의 이야기' 생각난다면서 낭만적이다~ 부럽다~ 난리였는데...
오늘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 지 걱정되네요~ ^^;;
저 사진속에 얼굴...웃어도 웃는 게 아니네요~ ㅋㅋ
꼭 울고 있는 거 같죠~? ^^
월요일 아침 뉴스에서 항상 말하듯...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활기차게 시작하세요~"
이번주에는 공식 번개 있는 주 맞죠~? ^^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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