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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지하철...ToT

우량아2006.05.03 09:23조회 수 417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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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황당한 일을 연거푸 두번 겪고 나니...
지하철 타는 게 무서워질 정도네요...tot

콩나물 시루같은 분당선 열차 안에서 밀려서 안쪽으로 들어가니...
안 밀리려고 떡하니 버티고 서있던 여자가 눈 크게 뜨고 째려보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더 크게~ 뜨고...살짝 째려봤습니다.
일부러 민 것도 아니고 밀린 건데 그런태도는 늘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ToT

여기까지는 거의 매일 겪는 일이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내리려는 데...어떤 덩치 큰 여자가 먼저 내리겠다고 콕콕 찌르면서 가는거에요...저도 그런 상황에서는 왠만하면 밀리기 싫어서 팔에 힘 팍 주고 안 밀렸더니...이 여자...갑자기 혼자 막 욕을 하는거에요...

제 얼굴에 대고 하지는 않았지만 저한테 하는 거였죠...
그래서 제가 큰 소리로 그여자 들리게끔 "아..무어야~~~"  했더니...
저를 보고 주먹을 내밀더군요~ ㅋㅋㅋ

박명수가 우이씨~ 하는 것처럼...

어이가 없어서...썩소를 날려줬습니다.

이런 경험 처음이라서...웃기는 웃었지만 마음속에서 흥분의 파도가 마구 몰아치고...

뒷통수에다 대고...또 들리게끔...똘아이...(<---제가 정말 화났을 때 퍼붓는 욕) 라고 했는데...여자 얼굴을 보니...완전 무섭게 생겼더라구요 덩치도 컸구요...멀쩡하게 정장 차려입고 출근하는 거 같았는데...ㅋㅋㅋ

똘아이 라는 말 듣고 또 달겨들까봐...얼른 전화를 들어 이 소식을 조운일군에게 전했어요...

저...억울하겠죠? TOT
출근하자마자...하소연하고 말바분들께 일르려고 왔어요...

며칠전에 파전님 만나뵙고 자전거 출퇴근에 대해 정말 간절히 생각하는 중인데...

오늘아침에는 무척이나 더더욱...간절해졌습니다.

지겨운 지하철...몇년 째 매일 타다보니...별 일을 다 겪게 되네요~

어찌됐든...말바에 로그인하니...다시 기분이 업이 됩니당~ ㅋㅋㅋ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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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까칠한! 출근길이었군요...ㅎㅎ
    출근길 기분이 하루를 좌우한다지만, 맛있는 점심먹고 기분푸세요..
    그래도 안 풀리면 수달로 오세요.. 확 ! 풀어드리테니...^^
  • ㅎㅎ
    우량아님~!
    부드러운 미소 속에 썩소라니~
    상상이 안가는걸요 ^^
    그 억울함..
    아빠곰님 말씀처럼 수달로 풀어 보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 지하철 이용 안하는 이유...
    1. 시선 둘때가 없다. 특히 더운 계절엔 더...ㅋ
    2. 내가 땀님보단 덜하지만 땀을 제법흘린다. 냄새난다...ㅋ
    3. 지하철 타는 구간이 완존 시루떡 구간이다. 내리면 양복 다 꾸겨져요...ㅋ
    4. 집 앞에서 회사 앞까지 한방에 가는 버스 있다. 그것도 종점이 인근에... 쪼아 ㅋㅋ

    우량아님 집앞에서 종로3가까지 한방에 가는 버스 노선이 생기기를 기도할께요..^^
  • 이래서 제가 지하철을 싫어해요. 버스나 낫죠. 근데 이사하고 난 뒤로 매일 지하철 출근에다가 콩나무 시루니...앞으로 이일을 어이할지...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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