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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속초-1

락헤드2006.05.07 15:35조회 수 385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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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속초투어는 어떤 것입니까? (by 퀵실버) 서울-속초-2 (by 락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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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속초!
    닷새만에 장거리를 출발하는 마음이
    조금은 무겁기도 하고, 조금은 오히려 안심이 되기도 하다.

    휴전선 랠리의 쓰라린 배고품의 기억에,
    속초 가기 전 하루엔 고기로 배를 채운다.
    지짐질을 만들때도 올리브유를 듬뿍 달궈 지졌다.
    연습도 중요하지만,
    칼로리 바란스를 맞추어 놓는 것이
    장거리를 여러번 다녀온 경험으로 무진장 중요하다.
    쉴때마다 스트래칭은 기본이고,
    지치기전 음식 섭취는 무엇을 먹는 거에 따라서 몸이 가볍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았다.
    초코렛 계통은 쉽게 채했다.
    다른 사람의 경우와는 다른 것이다.
    다행이 조심을 해서 이번 라이딩엔 소화제가 필요없었다.
    비행기님의 초코 칼로리바는 한시간 정도의 힘을 내기에 충분했다.
    아이스크림.
    맥주 한모금(?),
    이런 것들은 나를 즐겁게 하는 소품이다.
    이번 라이딩한 동반자들은 특이하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반주로 이슬을 즐겼다.
    참 재미있는 분들이다.
    덤으로 아침에 한잔,
    점심에 한잔,
    먹어주는 센스는 더욱 즐거웠다.
    그것은
    아마도 라이딩한 분들의 연배가 노땅(?) 에 가까운 분들만
    계셔서 가능 했을 것이다.

    출발이 순조롭다.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은
    일정한 속도에 맞추어 진행을 한다.
    예전에 이분들과 라이딩 할때의 여건으로 봐서는
    "휘리릭 앞질러 갔다가 휴게소에서 기다릴 것이다,
    그러니까 그런것에 신경쓰지 말고 내 페이스대로 가자 "였는데,
    의외로
    뭉쳐서 움직인다.
    그러한 배려들이 힘을 덜 들게했다.

    장터 해장국집에서
    여러팀들의 속초행 라이더들을 만났다.
    서너팀들이 떼지어 아침을 먹었다.
    그중 젊은 한팀의 패기는
    우리에게 두손을 들었을 것이다.
    힘이 아무리 좋다고 달려도
    장거리에선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노하우 인데...
    50분 정도 라이딩하고 10분정도 쉬고.
    아주 적절한 휴식의 안분이었다.

    장거리의 또하나는
    많이 쉰다고 해서 힘이 나는 것은 아니다.
    적당것 !
    그 적당것의 범위는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겠지만,
    내 경우는 오히려 중간에 오래 쉬면 쉴수록 그 다음이 힘이 들었다.

    선두에 서는 일은 힘이 든다.
    누군가 앞에 있으면 여유가 생긴다.
    그러나
    락헤드님의 계산법은 독특하다.
    선두에 서야 재 페이스를 찾는 다는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 끌려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오버한다는 논리이다.
    그것이 완주하기도 전에 퍼지는 지름길이고...
    이번 라이딩에도 이슬이 덕에 다른 분들이 힘이 덜
    들었을 것이라는 말로 위로를 한다.

    이제는 그 의미를 알것같다.
    그래도
    맞바람 불거나 지칠때는 뒤로 밀려나고푼 생각이 굴꾹같다.

    몇해전 속초를 처음 시작하던 날이 생각난다.
    남들보다 휴식시간을 쪼개서 먼저 출발했던...
    당연히 실력이 되질 않으니
    먼저 출발한 것에 비해 나중에 들어오고...
    그러기를 반복하며 갔던 속초였다.
    지금 라이딩하는 분들은
    아쉽게도 그런 마음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
    남에 대한 작은 마음.

    장거리 라이딩을 하고나면
    사람을 알게된다.
    평생을 알아온 사람보다
    더 끈끈한 진액이 흘러나온다.
    이번엔 지어지선님과 로마님과 비행기님을 알았다.
    페토야님은 언제봐도 즐겁다.
    약방의 감초같은...

    중간에 공사로 인해 있던 고개길도 평지화 된곳도 많다.
    여전히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미시령 고개가 터널이 뚫려 차의 소통이 드물다.
    내리막때의 압박이 덜하다.
    그래도 오를때마다 힘들다.
    이곳을 꾸역꾸역 올라오는지 나도 모른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고 보면
    너무도 흐믓하다.

    올해의 시작이다.
    내년, 후년, 내후년...
    언제까지 속초를 오를찌는 모르지만,
    내겐
    속초가 거기있어 좋다.

    락헤드님께 감사하다.

    이천육년 오월 오일

  • 에구구... 부러버라~~~~~!!!
    "선두에서 서야 퍼지지 않는다..."<--- 이 말에 어느정도 동감입니다...
    맘은 벌써 속초를 향해 달립니다. ^^
  • 락헤드글쓴이
    2006.5.7 18:31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슬님 멋진 라이딩었어요 계속 이슬님 화이팅~~!
  • 헐~~
    재미있었나 보네요.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탄다는거...
    꿈이네요.^^:;
  • 아니~ 이거이 리플이야 후기야...^^
  • 이슬님, 락헤드님, 이른 아침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팔당대교에서의 뜻하지 않은 조우, 너무 반갑고, 함께 달리고 싶었으나 저도 저희팀과의 속초행이 약속되어 있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슬님, 락헤드님, 퀵실버님과 함께 정담을 나누며 속초를 달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열정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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