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송추쪽 다녀왔는데 나름 좋았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한차례 비가 와서 기다렸다가 진행되었는데 해가 뜨지 않아
덜 힘들었던것 같았습니다
성산대교 북단 >> 응암역 >> 진관사 입구 >> 송추삼거리 >> 고비골("소머리") 고개
>> 백석("말머리") 고개 >> 기산, 마장 저수지 >> 송추 CC >> 발랑 저수지
>> 벽초지문화수목원 삼거리 >> 보광사 입구(식사) >> 됫박 고개 >> 대자 삼거리
>> 낙타고개 >> 서삼릉 >> 서오릉 >> 성산대교
이미 이 바닥을 꿰고 계시는분 앞에서 주름잡는 겪입니다만
오르막이 세 군데 정도 있었는데 그냥저냥 오를만 했습니다 말바분들에게는
고개도 아닐테지만... ㅡ,.ㅡ
성산대교 기준 약 100km내외 오전 일찍 출발하면 2시면 마칠듯도 합니다
백석 고개를 오르며 시인 백석과 연관이 있나 싶어 찾아보았더니 백석고개의
백석은 白石때문에 지어진 이름이었습니다 그래도 뭐 시인 백석의 시 한편 올려보겠습니다.
잘 알려진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도 좋지만 아래의 시도 좋기에 백석의
쓸쓸함을 음미해 보시라고...
로드바이크 타시는분들을 뒤에서 보고 있노라니 엠티비에 비하면 공짜?로 가는것처럼
지면을 미끄러지듯 가시는데 왜그리 로드바이크가 부러운지... 이미 산뽕에 뼛속까지
중독된 마당에 전향?을 할 수도 없고
미끄러울것 같아 엠티비에 1.5같은 타이어도 못끼우는데 로드바이크는 언감생신 --;
저는 어제 따라만 다녀서 길을 잘 모르는데 잘 아시는분 계시면 번개 한번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언제그랬냐는듯 화창한 월요일 입니다. 맑은 한주되세요.
주중 비 예보가 있습니다만 --;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 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밖에 나가디두 않구 자리에 누어서,
머리에 손깍지벼개를 하고 굴기고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턴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 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요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니 먼 산 뒷 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어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출발과 동시에 한차례 비가 와서 기다렸다가 진행되었는데 해가 뜨지 않아
덜 힘들었던것 같았습니다
성산대교 북단 >> 응암역 >> 진관사 입구 >> 송추삼거리 >> 고비골("소머리") 고개
>> 백석("말머리") 고개 >> 기산, 마장 저수지 >> 송추 CC >> 발랑 저수지
>> 벽초지문화수목원 삼거리 >> 보광사 입구(식사) >> 됫박 고개 >> 대자 삼거리
>> 낙타고개 >> 서삼릉 >> 서오릉 >> 성산대교
이미 이 바닥을 꿰고 계시는분 앞에서 주름잡는 겪입니다만
오르막이 세 군데 정도 있었는데 그냥저냥 오를만 했습니다 말바분들에게는
고개도 아닐테지만... ㅡ,.ㅡ
성산대교 기준 약 100km내외 오전 일찍 출발하면 2시면 마칠듯도 합니다
백석 고개를 오르며 시인 백석과 연관이 있나 싶어 찾아보았더니 백석고개의
백석은 白石때문에 지어진 이름이었습니다 그래도 뭐 시인 백석의 시 한편 올려보겠습니다.
잘 알려진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도 좋지만 아래의 시도 좋기에 백석의
쓸쓸함을 음미해 보시라고...
로드바이크 타시는분들을 뒤에서 보고 있노라니 엠티비에 비하면 공짜?로 가는것처럼
지면을 미끄러지듯 가시는데 왜그리 로드바이크가 부러운지... 이미 산뽕에 뼛속까지
중독된 마당에 전향?을 할 수도 없고
미끄러울것 같아 엠티비에 1.5같은 타이어도 못끼우는데 로드바이크는 언감생신 --;
저는 어제 따라만 다녀서 길을 잘 모르는데 잘 아시는분 계시면 번개 한번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언제그랬냐는듯 화창한 월요일 입니다. 맑은 한주되세요.
주중 비 예보가 있습니다만 --;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 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밖에 나가디두 않구 자리에 누어서,
머리에 손깍지벼개를 하고 굴기고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턴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 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요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니 먼 산 뒷 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어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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