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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현이2006.06.30 17:54조회 수 355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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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라 아침부터 장대같은 비가 쏟아 부었다.
그렇다가,
거짓말같이 말끔하니 청명한 날씨가 되었다.


점심이 되어 출출한 찰나에 구룹이 나눠졌다.
추어탕파와,
물회파.

조직같은 냄새가 물씬나지만,
어엿한 먹고자 하는 메뉴파다.

공주 (?)를 띠어놓고 가는 바람에 나선 메뉴파다.
추어탕파에서 개인적인 주머니 사정 (?)으로
빼어놓은 공주를 챙기고자 물회파가 형성됐다.


엉결에 따라나선 물회파.
어르신네께서 한 턱 쏘신 것이다.

물회란 !
말 그대로 물에다 회를 넣은 것을 말한다.
자연산 회로 장식하다보니 값에 비해 배가 채워지는 것의 부실함을
막기위해 국수로 뒷마무리를 했다.
밥으로 해도 무리는 없을 듯했다.
거기다 주류파들이 만났으니 각 1병은 기본으로 넘겼다.

낮부터 먹은 술은 애비도 모른다는 속담의 뜻이 뭔지는 모르지만
조심스레 먹다보니 각1병이 되었다.

얼굴낯의 표정은 멀정해도
속으로 알싸한 기분좋은 것은 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
말간 얼굴로 정색을 하고 앉아서 서류 정리며,

컴퓨터를 두드리니 하나 둘씩 오면서,
" 공주, 점심 먹었어 ? " 한다.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먹으며
" 예 "라고 짧막한 한마디에 함축된 행복은
날개를 달지않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일 듯 싶다.


갈증해소로 우유를 마시면
" 점심이 부실했구먼 "
그 말에도
" 예 "
내숭의 원조였다.


가끔의 생활에서 이탈되는 일들이
이런 새로운 기쁨을 주는줄 새삼 느낀다.


장마철에 빈대떡에 막걸리를 먹어야 맛이 날 것같은 느낌에서
진정 한 잔하고 돌아온 맛의 느낌은 사뭇 엇갈린다.


장마가 길어질 무렵에
빈대떡 재료를 버물려서,
기름질하고 두어장 부쳐
오늘 한잔한 이웃들과 어울려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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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상당히 부러운 메뉴의 식사를 하셨네요..
    비오는 날, 빈대떡에 막걸리 번개라도 올려야 할 것 같네요..
    고대앞에 파전도 생각나고, 어느 시골 장에서 먹었던 빈대떡도 생각나고,,
    으~~~~~ 이러면 안 돼는 데... ^^
  • 물에다 회를 넣어요?
    저는 아직도 under가 안서네.ㅋ.

    빈대떡에 이웃과 한잔에 한표~!
    정겨운 표현임다.
    요즘은 옆집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겠던데.ㅠ.ㅠ.

    이슬님~!
    뚱님과 함께 한번 뭉치심이 어떠신지.
    라뒹을 못하니 이렇게라고.^^
    아네가 퇴근길에 대리해주려나?ㅋ.ㅋ.ㅋ.
  • 앗~!
    모네언니당 ㅎㅎ
    어제 아네님께 안부 부탁드렸는데..
    이번주 니콜키드먼처럼 생긴 여성 말바님들 모임 강추! 임다 ^^*
  • 현이글쓴이
    2006.7.3 17:08 댓글추천 0비추천 0
    뭉치지요.
    날짜를 정해요.
    수요일만 빼고 *^^*
  • 언제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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