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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단상

내고향2006.07.29 19:28조회 수 18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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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몸이 근질근질하여 한강으로 나가 보았다
역시 예상대로 마포대교 아래의 잔차도로는 황토물이 출렁거렸다
마포대교위을 건너서 여의도쪽 둔치를보니 물이 차지않은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달래러 여의도쪽을 건너가고있는데 앞에서 왠 노인분의 자전거가
느린속도로 진행 하고 있었다
다가가서 자세히보 니 세상에나 앞기어1단에 뒤기어 최저단기어에 놓고 세월아 하고
라이딩을 하시는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저씨 기어가 잘못 되었네요 하고 말을 거니
노인분 처음 자전거를 샀는데 기어변속을 할 줄을 모르신다는 것이다...
음 잔차복장도 갖추신분인데 설마...
내려서 앞뒤 기어 변속법을 알려주었더니 고맙다고 하시네요
여의도 둔치에 와보니 여기도 북단과 남단부분이 물이차서 할수없이 여의도
둔치공원만 왔다갔다 하면서 벤치에 나란히 앉아있는 생머리를 길게 기른 젊은 여인과 젊은 연인의 모습이너무나 좋게 보인다 나에게도 저런시절이 있었던가 하고 생각해보니  나는 그시절에 저런 데이트도못해보고 청춘이 지나간 것 같아 씁쓸했다  하지만 지금의 발랄한 젊은이들을 바라보기만 하여도 입가에 웃음이 돈다
그래 젊은이들아! 인생을 마음껏 즐거라 젊음도 한때 이거늘..(노인모드)
계속되는 반복라이딩시 앞쪽에서 건장한 젊은이가 잔차복장으로 인사를 건넨다
인사를 받아주고 다시왕복시 말을 건네다보니 같이 라이딩하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게되었다 20대 후반이라는데 체구가 건장하다  같은 취미를 가졌다는것에 대해 서로
호감을 느끼고 이렇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좋다.  대담중에 느낀것이지만 요즘 젊은이 같지않게 바르게 성장한 것 같다 아버님 연세를 물어보니 나보다 한살아래
이던데 그분은 훌륭한 아들을 둔것 같다
마일드바이크 소개도 하고 번개에 나오라고 귄유도 하였다
시간이 지나니 여의도 둔치에 매점을 재설치 하느라고 지게차 이동이 많다
요즘 장마로 둔치물이 불어나  매점분들도 고생이 많으시네...
다시 집으로 향하는길에 보니 많은 낚시꾼들이 한강에 모여 터잡고 낚시를 하고있다
장마철에는 고기들이 더 잘 잡이는 것인지 평시보다 낚시꾼이 많아 보인다
밤섬은 아직 반가량 물에 잠겨있고..
밤섬에 터잡은 생물들의 삶이 어떻게 되었을까하고 생각 해본다
수재민이 아닌 수재생물(?)이라고 생각하니 머리가 아퍼온다
공기가 후덥지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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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오늘 오후에 진짜 고온다습한 8월의 날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내일 땀 한바가지 흘릴 각오 단단히 했습니다. ^^내고향님 내일 처음 뵙겠네요~ ^^
  • 설마...이글의 건장한 젊은이가 저는 아니겠죠??
    내고향님의 글에서도 연륜이 팍팍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 아직도 젊으십니다.. ^^ 쓸쓸함은 거두시지요..
    이젠 말바 전도사가 되셨네요..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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