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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우군 수난기 2

미니메드2006.08.05 14:12조회 수 171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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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사고후 다운힐
양재천 잔차 도로로 내려선 우리는 과천 관악산 등산로 입구의 개울로 향했습니다. 휴식 모드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지요.
개울은 물이 제법많아 동제 주민들과 아이들이 쉬면서 무에 뛰어드는 곳이지요. 산물이라 매우 차고 공기가 좋지요.
개울물에 발을 잠깐 담갔다가 산채비빔밥과 제가 좋아하는 콩국수를 먹었습니다. 비빔밥에서 버섯 골라내고 고사리 골라내고 하던 예전의
녀석 모습은 간데없고 허겁지겁 숟가락질을 해대는 녀석은 오늘 더 자란 것 같아 보입니다. 기특하단 생각은 잠깐. 돌아오는 길에
녀석은 또 다른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과천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건너고 있을 때였습니다. ‘철퍼덩’ 소리에 뒤돌아보니 찬우군이 엎어져 꼼짝 못하고 있었습니다.
미끄러져 넘어졌겠거니 하고 돌아가 다리 움직여봐라 오른팔 들어봐라 외팔 들어봐라 점검하였지만 시키는 대로는 하면서도 움직일 낌새가 없는 겁니다.
은근히 걱정이 됐지요. 다시 한번 엄지손가락, 검지, 중지, 약지 모두 움직일 수 있었지만 일어나지는 못하고 있었지요.
자전거 뒤로는 ‘ㄱ’자 인라인 장애물이 있고 책상 높이만한 높이의 절벽이 있었습니다. 설마 점프를 ?
간신히 자전거를 치우고 벤치에 앉힌 뒤 심문을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된거냐? 저기를 올라간 거야?> <응> <점프를 하려구?> <아니 절벽이 있는 줄 몰랐다구…. 정말로!!> 흑흑흑
찬우군은 오른쪽 팔이 아프다고 했고 우선은 천천히 다시 움직이기로 하였습니다.  
이제 해는 지고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중간 중간 노면이 불퉁불퉁한 곳을 지날 때 마다 녀석의 신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제가 어릴 적 두발 자전거를 처음 배우다가 세탁소를 들이받고 다림이 판 위에 걸터 않았을 때 황당한 듯이 눈을 부라리던 세탁소 아저씨의
모습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집앞에 다다러 사거리 신호등 앞까지 왔습니다.
찬우군 다시 한번 자빠링.

집에 들어서 눈물 콧물에 흙범벅이 된 녀석은 엄마의 호통을 들으며 샤워를 하고 있네요.   *_*

        PS : 이튿날 찬우군 팔은 X-Ray 에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               난생처음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는 생글생글합니다  
               미스터리 – 떨어질때 외쪽으로 떨어졌다는데 어찌 오른팔이 아프다는
                                 것일까요?
                  다음날 우면산 한번에 올랐습니다. 내친김에 부대 정분앞까지 찍고
                  내려왔습니다. 헤헤. 노란져지 라이더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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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클릿 뺄때 목숨 걸고 빼라고 주지시켜 주세요....
    지금도 가끔 깜빡하는 사이에 자빠링할뻔 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하여간 대견한 녀석입니다...^^
  • 찬우군이 또 넘어져 다쳤다구요...
    아빠의 마음이 너무 아프셨겠네요
    이이들이란 그렇게 넘어지고 다치고 아프고 해서
    더욱 성숙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뼈는 이상이 없다니 다행 입니다
  • ㅠ_ㅠ

    나도 클릿페달 첨 달고 장착식을
    화려한 자빠링으로 했슴다..

    그때의 추억이.. 크흑..
  • 역시 옛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고통없이 이루어 지는 건 없다고........
    찬우군의 자빠링에서 실력이 부쩍 늘어나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쿨럭~ 나도 언젠가 클릿 폐달로 바꾸어야하는데......자꾸 자빠링의 두려움 앞에~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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