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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축령산

내고향2006.08.07 16:24조회 수 272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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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마이클님의 빙수번개시에 만나뵌 락헤드님과 이슬님께서
축령산 번개에 참석을 안하신다고해 고개를 갸우뚱했다
락헤드님께서 축령산 갓길이 거의 없고 업힐 구간이 많다고..
그충고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건데...

05시40분 기상하여 부리나케 간단히 세면을 하고 저지로 갈아 입고
내 아침식사 대용인 청국장가루 두수픈을 요구르트에 풀어먹고
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섰다
근데 배낭이 무직하다
퀵실버님의 보호대 권장 이라는  말씀에 구입한 보호대를 베낭에  넣으니
보호대 크기 때문에 베낭이 빵빵하고  무게도 제법 나간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배낭때문에  라이딩이 더 힘들었던것 같다

마포 육갑문 을 통하여  한강잔차도로 북단으로 접어들었다
잠수교 건너 한강잔차도로 남단을 타고 잠실로 향하였다
마음이 상쾌하다..
뭐 기온도 이정도면 적당하나 습도가 좀 높은것 같다
잠실에 도착하니 07시10분경

번개 참석 인원이 많다  대박이다 22명
우와! 내가 말바번개에 참석해본 이래로 제일 많은 인원인 것 같다
그동안 말바 게시판에서만 아이디를 알게된 마이콜님도 만나게 되어
반가워서 먼저 내소개를 하고 인사를 하였다.
그외 처음뵌 분들하고 수인사를 하였다
싸이클선수도 계시네...음

퀵실버님의 라이딩전 간단한 주의 사항을 주지시킨후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나는 후미조에 가깝게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짐실에서  팔당대교로 가는길은 그동안 몇번 번개 참석으로
이제는 제법 눈에 익숙하다

팔당대교를지나 덕소로 가는 길에 접어드는 순간
앞서가시던 파전님께서 잔차를 멈춘다
타이어가 펑크가 났나 하고
나는 계속 라이딩을  하였다

덕소에서 마석으로 가는길은 이어지는 업힐구간이 많았다
계속되는 업힐구간에서 조금씩 지친다
기온은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 하였다
머리에서 흐르는 땀이 잔차의 탑튜브에 뚝뚝 떨어진다
어째 더 힘이 드는것같네...
또 다시 이어지는 업힐구간 이름이 선어재고개
  마석 도착전 이고개에서 나는 무척 힘이 들었다
그래도 아빠곰님은 추월하고 ㅎㅎ
뒤뚱님은 추월 불가... 포기ㅠㅠ
너무나 가쁜히 업힐 하시는 뛰뚱님
말바의 철녀는 빈말이 아니다

앞에서 은석님의  타이어가 펑크가 난것 같다..
도와줄 힘이 없다ㅠㅠ
업힐간 유심히 살펴본  싸이클선수라고 하신분 역시 나와는 틀렸다
그 힘든구간을 댄싱모드로 설렁설렁 가볍게 올라간다

아흑 간신히 고개정상에 도착하니 사진을 찍어주시네
사진모드로 돌입 하여야 하는데...
아마도 표정이  이그러졌을터이다

고개 정상에서 뒤쳐진분들을 기다리는데 몇분은 다시 그고개를 내려가셔 상황을 살펴보신다..
아! 존경스럽다.

한참후 뒤쳐진 파전님께서 올라오신다. 타이어펑크가  두번이나 나셨다고 한다
힘드신지 아니면 일이있는지  복귀하시겠다고 ....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다
신나는 다운힐 마석에 도착하여 쌍둥이 해장국집에서 식사를 하였다
오면서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물만 많이 들이켰다
해장국은 별로 맛이없었다 아빠곰님 말씀에 의하면 7년째 먹어보는데 계속맛이 나빠진단다

식사후 다시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마석에서  축령산 가는길은 가파르지는 않지만 계속 업힐구간이 많았다
높아져가는 기온  아스팔트 및 지열이 올라오는것이 느껴진다
배낭의 무게로  어깨는 아파 오기 시작했다
짐실에서 보니 보호대 가지고온 사람은 나말고 뛰둥님 밖에 없던데..
뒤뚱님것은  인라인용 이라서 자그만한데...
사람은 머리를 써야하는데 괜히 보호대를 가져와서 고생이구나

후두둑  떨어지는 땀방울들
아! 오늘 내가  땀뻘뻘이 되는구나(땀님죄송)
길도 갓길이 없어서  팀라이딩이  힘들었다
몇개의  팀으로 나뉘어서 라이딩을  할수 밖에 없었다
길가옆의 개울가에는 피서 나온 피서객들로 붐볐다
중간에 이름모를 가게에서 쉬면서 먹은 설레임 맛은 정말 달콤했다

다시 축령산으로 라이딩이  시작하였다
기온은 계속올라가고  땀뻘뻘은 계속되고 꾸준한 업힐은 이어지고
기운이 없어지는것이 느껴진다

드디어 축령산 입구부근 마트에서 쉬게되었다
그런데 마트여주인 인심이 사납다
잔차를 치워달라는둥 야외의자에 앉지 말라는둥...

후미조가 도착후 킥실버님께서 지친분들을 고려하여
여기서 쉴조와 계속 축령산 업힐조를  구분하겠다고 하신다
거수로 각자의 의견을 표시 하라고 하시는데
나는 솔직히 쉬고 싶었으나 축령산임도을 보고 싶었다

3분을 제외한 나머지분들이  다시라이딩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지쳐버린 나는 여기서 부터 끌바를 시작하였다
도저히 다리에 힘이 나지를 않았다
축령산 매표소를 지나니 샘터가 있었다  먼저 올라가신 분들이 물을 보충하고 머리도 식히고 있었다

축령산 임도는 시멘트로 이루어져 있었다
잔차타는것을 포기하고 걔속 끌바로 올라갔다
나와같이 끌바를 하시는 몇몇분들 덕분에 심심잖게 올라갔다..
변함없이 씩씩하게 업힐하는 뒤뚱님
경이롭게 바라볼수 밖에 없는 마이콜님의 업힐능력
싸이클선수이신분, 그리고 아이디를 모르고 캐넌데일 팀복을 입으신분
모두들 업힐능력이 뛰어나시네..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선두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도 찍어준다 다들 끌바를 하다가도 잔차를 탄다..흐흐 사진 모드
허나 나는 잔차를 탈힘도없다..
퀵실버님께서 시간소비가 많아서 다시 내려가자고 했으나 나는 전망대까지 만이라도 가자고 우겼다
끌바하는 주제에 말이다 (실버님 죄송)
결국 전망대까지 가기로 했다
계속 끌바와 약간의 평지가 나오면 잔차를 타고해서 전망대에 도달하였다
오! 여기가 축령산 전망대!!!!

전망대에 도달하여 업힐능력이 좋으신 24시님에게 어떻게 그렇게 업힐을 잘 하냐고 물으니
잔차프레임이 업힐이 잘되는 프레임 이란다 ...(정말)
전망대 에서는 먼저온 젊은 부부가 삽겹살을 굽고 있으면서 친절하게도 좀 드시라고 한다
이에 우리 회원 몇분은 소주는 없냐고 하시면서 덥석 드신다.ㅎㅎ

전망대에서 잠시쉰후 오던길로 다시 내려가기로 했다
무겁게 가지고온 보호대를 착용했다. 이거한번 착용하려고 어깨끈이 파이면서까지 메고왔다
내모습을 본  뒤뚱님왈  와! 로보캅 같네요....

시작된 다운힐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시멘트길 이라서  더욱 조심스럽다 하지만 최대한 웨이백을 하고
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니 처음보다는 제법 속도가 붙는다 신난다
순식간에  쉴조가 쉬고있는 장소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할 장소를 찾아서 다운힐 ...

서어산 가든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파전과 동동주 그리고 산채비빔밥..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라서 그런지  20여명의 인원이 들이닥치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식사중 퀵실버님 핸폰 받으면서 표정이 안 좋으시다
나중에 알고보니 처제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하신단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다시 복귀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어라 계속 다운힐이네 .... 신난다. 계속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
중간중간에 갈림길에 후미조를  인도하는 마이콜님 정말 존경스럽다
일반인보다 휠씬 힘드실터인데도  불구하구...

마석을 지나 천마산 입구쯤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온다  아이구 시원하네..
베낭의 레인카바 쒸우고 잠시 우중 라이딩 한다
앞서 보니 휴게소에서 모두들 비를 피하고 있다
음~~~ 퀵실버님의 징크스가 오늘도 역시 작용한다....
비가 조금그친것같아  다시 시작된 라이딩 그러나  천둥소리와 함께 소나기는 계속되고..
한동안  우중라이딩을 하였다 5월의 속초라이딩이 생각난다 그때는 억수로 한기를 느꼈지만
지금은 시원하다 못해  원기가 되살아난 것 같다
구리 도착즈음에 보니 구리에는 소나기가 안 온것같다..

다시 뜨거운길이 계속된다
워커힐 입구쯤에서 신호에걸려 선두조와 헤어져 잠실로 가니 이미 모두 모여 있었다
가볍게 매점에서 다시 설래임을 먹으니 오늘의 고단했던 라이딩이 행복하게 느껴진다

라이딩을 마치고 번개 참석하신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작별인사와함께 마포집을 향하여 다시라이딩을 하였다
일요일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한참을 가다보니 내뒤에서 따라오는 라이더가 나는 야마돌님인줄 알고 야마돌님입니까하고물으니
엥! 생전 모르는 분이시네
어디까지 가나고 물으니 마포로 간다고 하길래 같이 잠시 라이딩하였으나
잠수교에서 그분은 가버리고 나는 소진한 원기를 회복하려고 한참을 벤치에서 쉬었다
겨우집에 도착한 나는 찬물 사워와 빗물에 버린 저지를 세탁하고 간단한 식사후
바로 골아 떨어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도 원기가 회복이 덜되었다
잠시 잔차를 타고 출근하여야 하나 하고 갈등이 생겼지만 어느새 저지를 입고마는
나를 본다  미친것이여 미친것~~~~~~
아내는 잔차타고 출근하냐고 묻는다
당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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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존경스럽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한 2-3일은 자전거 타는거 쉬시는게 좋은데...
  • 대단하십니다.. 또 다시 자출을 하셨군요.. ^^
    매일 자출퇴근 하시는 분들께는 당해낼 재간이 없네요...
  • ㅎㅎ
    내고향님..
    어제 귀가 하실 때
    yamadol님한테 살포시 귀뜸 해드렸습니다..
    따라가려면.. 쬐~금.. 아주 쬐~금 힘드실거라고요 ^^*

    그 힘든 라이딩에 자출도 하시고..
    그러다 몸 축나시겠어여!!
  • 대단하세요, 내고향님. 어제 가다가 어느 곳인가도 "내고향"같다고 하셨죠. ㅎㅎ. 잼나게 읽었습니다.
  • 축령산 끌바를 하면서도 내고향님을 앞서지못했습니다.
    끌바 업힐 기아를 몇단에나 놓은신건가요
    기죽습니다. 네.
  • 주제넘지만 혹시..한가지만 알려드려봅니다...자전거 타실 때 배낭 메시잖아요..그배낭 과감히 던져버리고 꼭 필요한 물건은 안장가방에 넣고(다들어갑니다 펌프까지도..^.^패치,튜브,펌프,렌치툴,체인커터등등..)중요한 물건은 져지주머니에 넣고(행동식도 ㅎㅎ)
    보호대는 탑튜브에 고정 시키시고 물은 두개의 물통게이지에 나눠담고(3L입니다^.^)하시면 또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물론 자전거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야하는데 무슨 개풀뜯어먹는 소리냐고 하시는분도 계시겠지요
    그냥 저의 주관적인 견해니까 이해해주십시요^.^

  •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푹 쉬고 다음 라이딩때 뵙겠습니다^^
  • 그냥 고생하신게 눈에 선 하게 보이는 것 같은 글입니다. 다음에는 저도 참석하여 같이 고생을 하여야 할터인데...^^
  • 전부터 뵙고 싶었었는데........ 반가웠었습니다. 라이딩 마치고 같이 잔차로 돌아오지 못한점 죄송스럽습니다. 다음에 모임 나갈때는 시간 맞춰서 함께 하면 좋을 것같아요
    제가 엔진에 기름좀 많이 쳐서 가까운데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잠시 다녀올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드릴께요(제 엔진에 때를 많이 그것도 아주 많이 벗겨야 할 것아요 ㅎㅎㅎ)
  • 제가 쭈~욱 지켜 봤는데....
    한강 잔차도로 들어서니까 막 내빼시던데요...ㅋㅋ
    힘이 남으셨었네요...ㅋㅋ
  • 아~~~
    저는 오해십니다.
    전날 라이딩 약속이 있어서 그랬어요 ㅠ.ㅠ
    어찌,
    숏(?)동지를 외면 하겠나요.
    다음에 뵈~~요 *^^*
  •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찐한 슈가라이딩의 진수를 글로나마 느낄 수 있었어요. 다녀오신 분들 다들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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