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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내고향2006.08.18 09:31조회 수 291추천 수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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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학졸업 동기들을 만나 오랫만에 회식을 하였다
졸업동기 라고는 해도 나이차가 많게는 7~8살정도 많은신 형님들도 있고 해서
거기 가면 나도 영계 소리 듣는다
거기 에서 들은 남자들의 애환어린 이야기 한토막
잘 나가던 저의 나이의 임원(사장일지도..)이 정기신체검사를 하였다
결과는 심상치않은 암 이란다
그 결과를 들은 임원은 한동안 충격에 빠졌다
지나간 생에 대해서도 반추도 해보고 ~~~
자기없이 살아갈 마눌과 자식들을 생각해보니 여러가지로 마음이 안스러웠다

그러다가 그동안  마눌 몰래 조성하여 여러용도로 잘 쓰고있는 비자금이 생각이 나서
마눌을 불러 사실은 어쩌고하면서 비자금 통장과 비빌번호를 알려주었다
마눌은 눈물어린 눈으로 서방님의 비자금을 인수하고....

몇일후 담당의사가 그임원을 부르더니 검진결과가  잘못 되었다나..
암이 아니란다.. 오진 이었단다
그 소리를 들은 임원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웠던지..

허나 병원에서 퇴원후 평상으로 돌아간 그 임원
이제는 공 한번 칠려고 해도 마눌님의 눈치를 살펴보고
마눌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아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는 슬픈전설이ㅠㅠ

이후 비자금에 대해서 계속되는 이야기중
젊었을때 잘나갈때에는 자기기과시로 마눌에게 혹은
자식에게 아빠가 이만큼이나 번다고 봉급자랑을 한사람은 바보다고
이제는 비자금을 마련하려고 해도 소득원이 모두 노출이 되어 비자금은커녕
한달 용돈도 겨우 마눌의 윤허하에  쥐꼬리만큼 얻어 쓴다는 것이다

안그러겠는가 요즘은 봉급이 전부 은행통장에 입금되어 경제권은 전부 마눌이 가지고 있지않은가
옛날의 봉급날에는 공제내역이 적힌 봉급통장을 받게되면 일부 사원들은 봉급봉투를 한개 더 얻어
자기 용돈을 제하고 다시 공제내역을 적은 봉급봉투를 마눌에게 전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봉급을 받은 마눌은 내역이조금의심스러워도 더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그때에는 여자가 회사에 전화를 한다는것 자체가 터부시 되던 시절 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런 편법을 할수도없고 그랬다가는 당장 마눌이 회사의 사장에게 전화를 할수도 있다고 하면서..
이제 비자금도 마련하지 못한 남자들은 개털이여.....

이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웃기도 했지만
나 또한 비자금도 마련못한 개털 축에 들지만
지나간 시절에는 비자금을 마련할 엄두도 못냈던것은
언제나 살아가기도 빠듯한 월급이었기때문은 아닌가...
어려운 월급에도 바가지없이 묵묵히 같이 살아준 마눌에게는
늘 고마운 마음뿐이지요...

어때요! 말바 여러분들은 노후를 위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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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어째~ 내 신세와... 용돈 한번 타낼려면 마눌 눈치 때문에.
    지금 비자금 조성 하려니까 무척 힘드네요.^.^:;
    개털... 공감이 갑니다.ㅎㅎㅎ
  • 나이가 들수록 경제권을 놓으면...안되는건데...ㅊㅊㅊ
    마눌이 무시하기 시작하면.....무서워요.

    개털을 가장한 비자금으로 무장하세요. ^.^
  • 아~~~~~
    지금 올리면 딱 뺀질이들이라고...
    그래도
    여자들 그 돈 모아 후에 남편과 잘 살려고 하는 것이니,
    마음 넓은 남자들이 이해하세요 *^^*
  • 으이구... 그래게 어째 순서대로 리플이.... ㅋㅋ
    현재 .. 비자금도 궁한 처지라서,, 그런거 운영할 형편이 못됩니다... ㅜㅜ
    비자금 모은 분들 ... 손 ~~!! .. 그분들 협박해서 술 한잔 얻어 먹어야쥐... ^^
  • ㅋㅋㅋ
    이슬님~ 저 배꼽 빠질 뻔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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