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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치,선어치 두번찍기

내고향2006.08.21 13:19조회 수 28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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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뻐근함을 느끼며 잠에서 깨었다.
잠시 침대에서 눈을 뜨고 기지개을 켜본다
그리고는 일어나 거실에 있는 나의 애마를 바라본다
어제 농다치 선어치를 다녀오면서 더러워진 잔차를 보니 갑자기
잔차 정비를 하고싶어진다
체인 클리너로 체인도 청소하고 스프라켓과 튜브의 더러움도 청소하고 있으니
마누라가 일어나서  나를  바라보고있다. "아니 피곤하지도 않아요"
질문에 웃음으로 대답을 하고는 하던일을 계속하면서 어제일을 생각해 본다

어제는
번개에 늘 참석 할때처럼 6시에  집을 나섰다
태풍이 지나간 영향인지 여름의 끝자락 이어서 그런지 오늘 아침의 공기는
서늘한 것이 상쾌하다
한강 잔차도로로  접어들면서 잠실로  향한다
몸을 풀면서 적당히 페달링을 한다
하지만 어제 기상후 발견한 독한벌레에 물린  왼쪽 허벅지는 계속 가렵다
할수없이 왼쪽 패드바지자락을 접어올러서 찬공기를 쒸우니 다소 참을만 하다
짐실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분이 모여계신다
참석 리플을 달지않으신 락헤드님과 이슬님도 보인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퀵실버님을기다린다
늦으시는  실버님을 기다리다  번개에 참석한 회원들의 애마들을 시승해본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고급잔차를 타보랴!!
락헤드님의 잔차는 티탄임에도 불구하고 타보니 풀샥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이 느낌을 이야기 하니
여러회원들이 락헤드님의 잔차를  노리고 있다고 귀뜸해 준다
이어서 패토야님,이슬님 뒤뚱님,아빠곰님의 애마를 타보고 상표별 잔차의
시승 느낌을  내나름대로 마음속으로 정리해 본다
다른 분들도 나의 애마를 타본다
패토야님은 나의 애마를 타보시고 핸들바 길이가 조금 길다고  평하신다
나도 평소에 좀 길지않은가 생각 해었는데...

이윽고 퀵실버님이 도착하여 본격적인 도로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약간 후미조에 자연스럽게 편성되어 농다치를  향해
잔차를 지쳐나갔다
그런데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번개공지에서  중급이라고 해서 그런지 모두들 질주본능에 충실하고 있었다
속도계에  때로는 40km까지 찍힌다
아침 식사를 위해 멈춘 해장국집에서 락헤드님은  나를 보고 "오랜만에 달려보시지요" 하고 묻는다
나는 웃음띤 얼굴로 상기된 얼굴로 "예 조금 힘드네요"하고 대답했다
특히 우량아님의 라이딩은 빛났다  어제 송추로 150km 라이딩을 했다는데...대단하다
엔진이  많이 업되신것 같다.
다시 시작된 라이딩은  도로 업힐후 바로 퀵실버님의 잔차가 펑크가 나서 중지되었다
아빠곰님의 도움으로  튜브교체 작업중에 락헤드님은  나의 벌레 물린  허벅지에 
 담배불을  쐬면 특효라고 담배불을 대본다
어쩌랴!  효과는 미심쩍지만  어르신의 생활지혜인 것을!
허나 그 덕분인지 추후 라이딩시 가려움은 많이 줄어 들었다
다시 계속하여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주변의 푸르른 논과 밭은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다행히 날씨는 흐리며 간간이 한두방울비도 내린다
문득 퀵실버님의 번개가 아닐랄까봐 이러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농다치 입구에서 쉴때 속도계의 시간을 리셋 시킨후
락헤드님은 선수앞으로 하며  대관령 업힐대회에 참가신청한 사람은
먼저 올라가라고 한다
땀님은 씽하니 차고 올라가기시작했다 그 모습은 프로 선수를 방불케 했다
나도 업힐을 시작했다
선어치까지 8km , 거리에 따른 페이스를  잘 조절 하여야 했다
내가 2월달  말마 농다치 번개에 처음 참석 했을 때는 한화 리조트로해서 올라 간후
임도를 따라 끌바후 농다치 정상에서 선어치로 업힐을 한적이 있다
그때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나 오늘은  농다치 처음 입구부터 시작 되는  것이 아닌가?
도로만 보면서 업힐을  하고 있으니 금세 뒤뚱님이 나를 추월해 간다
역시 말바의 철녀는 다르구나ㅠㅠ
이어서 코스모스님도 나를 추월해 간다
그래 모두들 이몸을 즈려밟고 업힐을  하소서!!!
계속 업힐을 하고 있으려니  오토바이족들의 요란한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지나가는 어떤차에서 꼬마들이 "화이팅"하고 소리를 질러준다
탑튜브에 뚝뚝소리를 내며 흐르는 땀......
어쩌다 처다본 도로가에는 차에치어 죽어서 말라 비틀어진 뱀과 잠자리도 보이고..
허벅지가 뻐근해 온다
사타구니도  아파온다  "에이 싸구려패드가 달린 공구 반바지"...... 하고 속으로  생각한다
패드가 엉덩이 살을 끼고  눌러서 더욱 아프다
또 오른쪽 옆구리가  끊어질듯 아파온다  
아! 너무 아프고 힘든다...
내가 왜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건지....
괜히 대관령대회는 신청한 것은 아닌가...
농다치  정상에 겨우 올라 보니 코스모스님이 펑크가  나신 모양이다
도와준다는 핑계되고  여기서 그만 내릴까 하고 생각도 해본다
이곳은 그래도 바람이 시원하여 달구워진 몸을 식혀준다
선어치을 고개에  접어들기전 다소 평탄한 구역이 나타나서  아픈허리와
엉덩이를 잔차에서 일어나서 조절해본다
그래도 조금 나은것같다 ..
다시 시작된 업힐은  이곳은 경사도가 조금 높은것같다
업힐 중간에 잔차를  타시다 전화 하기 위해 멈추신 다른 라이더분이
"수고하십니다"하고 말을 건다  "죽을 지경입니다"  하니 "거의 다왔어요"한다
거의 다왔어요는  말바의 거짓말중 하난데... 하면서  속으로 웃는다
그분은 벌써 저만치 올라 가시고 있다
연세가 있어 보이는데도 라이딩 경력이 꽤 되신것 같다
지난번에 선어치 업힐한 경력으로 선어치의 거리와 지형을 알고 있는것이
마지막 업힐에 많은 도움이 됐다.
겨우 선어치 정상에 올라서니 땀님과  뒤뚱님이  반겨준다
시간을  바로 체크 했어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쉬다가 생각이나서 잔차로 가서
확인해보니 43분이 넘은것같다
쉰시간을 제하면 41분정도인가...
잔차를  한켠에  치우고는 물을 먹으면서  쉬는데 이어서 우량아님과  실버님이 올라오고 있다
이어서  다른분들도 올라오고 있다  특히 미니메드님은 패토야님의 코치를 받으면 올라오고 있었다

전원 업힐후
차가운 음료로 쉬는데 락헤드님은 대관령대회 참가자는 내려간후 다시 올라 오라고 한다
번개공지에도 두번 업힐 하기는 되어  있었다만은ㅠㅠ
패토야  이슬님은 무어가 좋은지 웃음을 멈추지 못한다
자기들은 참가자가 아니라 이거지!!
퀵실버님 표정를 보니 어제 과음으로 조금 지친듯해 보이고
땀님도 그리선뜻  내키는 기분이  아닌것같고  추후에 들으니 뒤뚱님도 컨디션이
그리좋은것같지않고 우량아와 나도 그저 눈치만 보고 있다..
그러나 락헤드님의 표정을 보니 지시를 거둘것 같지는않고
에이 죽기아니면 살기다! 그래 해보는거야!
한번 선어치 농다치 다운힐도 즐거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잔차를 타고 다운힐 준비를 하고 내려가니 그제서야 다른 사람들도 준비를 한다
도로 다운힐은 정말 즐겁다 언제부터인가 도로 다운힐을 즐기고 있는 나를 본다
바람처럼  처음 업힐을 시작했던 지점에 도착하고 보니 1 0분정도 소요된다 조금 허무한 느낌이든다
이어서 우량아님 실버님 땀님 뒤뚱님 도착한다
업힐을 위해 다시 몸을 풀면서  우리끼리 한번 궁시렁 거린다
"락헤드님은 왜 오셨데.. 참가 리플도 안다시고".....하며 낄낄 거렸다
이곳의 공기는 덥다 선어치 정상과는 다르다
다시 시작된 업힐은 괴로웠다...흐르는 땀땀...
뻐근한 허벅지와 무릎..
그래도 한번 업힐을 해보아서 지형을 알게되어서 그런지 속도를 내야할 곳과
힘을 주어야 할 곳을 안다는 것은 업힐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땀님은 바람처럼 다시 나를 추월해 가고
조금 있으니 퀵실버님도 나를 추월 하시면서 화이팅을 외친다
아니 그러면 저 아래에는 우량아님과 뒤뚱님뿐이잖아 생각이 드면서
펑크라도 나면 누가 도와주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저 앞시야에  땀님은 벌써 보이지도 않고  퀵실버님의  모습도 자꾸 멀어져 간다ㅠㅠ
겨우 농다치 정상에 올라보니 휴식을 마친 다른팀의 많은 라이더들이 모여서 다시
라이딩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도로 한 차선을 가로 막고 있는것이 위험해 보인다
겨우 선어치 정상에 올라서니 이슬님과 회원들이 반긴다...
그래 내가 농다치 선어치 두번 찍은거야!
나 자신에 대해 뿌뜻했다..
이어서 우량아님도 도착 했는데 뒤뚱님이 아직 안 올라온다
걱정 하는 일부 회원중에 다시 잔차를 타고 내려 간다
한참후 지친모습의 뒤뚱님이 올라오고 옆에서  말바회원이 에스코트 한다
그러나 잔차에서 내린 뒤뚱님은 쥐가나는지  다리를 부어잡고 고통스럽게 울부짓는다
회원들의 쥐잡기 한판이 벌어졌다...

쥐잡기가 끝나고 시작된 다운힐 도로는 차도  별로 없고 주변 경치도 좋아 정말 다운힐이 즐거웠다
도착한 장어구이집에서 맛있는 장어구이와 서비스로 나온 장어 쓸개주는 좋았다
회원들이 기분이 좋은지 추가해서 이슬양도 영접하고....

다시 시작된 북한강변의 자전거도로를 따라한 라이딩은 이런 경치좋은 곳에
자전거길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즐거웠다
하남을 지나 잠실 부근에서 분당으로 가는 일부 회원들과 헤어져 잠실선착장에
도착하여 마무리 음료와 오늘 라이딩시 수고하신 모든분께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면서 과도한 페달링이 아닌 평상 속도보다 밑으로 긴장된 허벅지를
달래주었다
집에 도착후 샤워후 저녁은 장어구이를 잘 먹어서 그런지 생각이 없었다
잠시 침대에누워 오늘의 라이딩을 생각하면서 바로 잠에 골아 떨어졌다

추신: 어제 지도하시는라 수고하신 락헤드님 ,피곤하신  몸을 이끌고 선두를 이끌어
       주신  실버님, 찍사로서 수고하신 아빠곰님등 그외 모든분들 수고많았어요!!
       사랑해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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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저도 분당으로 들어 갈 때 극진 초 널널 모드로 들어 갔습니다. 평속 15km정도로...
    들어 갈 때 마다 내가 이 짓을 왜하는지 생각하지만 샤워 후 이불 속에 누울때 밀려오는 피곤함과 포만감이 섞여 표현하기 힘든 무언가가 생성됩니다. 기분을 Up시키는...
    고생하셨습니다.^^
  • 내고향님! 간만에 찐하게 라이딩하셨군요. ㅎㅎㅎ
    대관령대회연습 라이딩은 항상 이렇게 진행합니다.
  • ^^ 어제의 기억들이 생생하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어제 다운힐은 정말 즐거웠어요~^^
    돌아가시는 길이 힘들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
  • 수고 하셧어요...일취월장하신 실력이 대돤령대회에서 빛나리라 믿습니다
  • 밤새 온몸이 욱신거려 잠을 설쳤습니다.
    아침부터 노곤한데도 왠지 그 기분이 나쁘지 않던데요...
  • 150km의 장거리 라이딩보다 글이 더 긴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쉬웠습니다.
  • micoll 싸부님.. -_-
    추억의 농다치 고개를 오르다 보니..
    작년 이 맘 때 였나요?
    무릎이 아파서 낑낑거리는 저를 에스코드 해주던 기억이 새록새록.. ^^
    그때 고생 많이 하셨는데..
    그래도 작년 보다는 수월하게 올라 왔어요 ㅋㅋ
    두번째 올라 올때는 심하게 퍼져서 왔지만.....
    지금도 쥐난 곳이 심하게 아파욤~
  • 선배님들 잔차 열정에 후배 무한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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