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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얼굴이 헬쓱해요! (강릉->서울투어)

내고향2006.09.04 14:50조회 수 547추천 수 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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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를 지나가는 버스차창에서 바라본  밤섬은 지난 장마를 이기고 푸르름을
되찾고 한강물도 차츰 흙탕물에서 정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자출하는 자전거를 보고는
강릉->서울 투어의 휴유증으로 자출하지 못하는 마음이 공연히 슬퍼진다..

강릉투어..
투어 전날 회사의 단합대회 참가하기 위해 한탄강 상류 철원 팬션에서 새우잠 자고 아침식사후
서울로 복귀하여 오후2시에 결혼식에 참석후 집에 도착하여 잔차를 싣고 잠실로
향하여 강변북로가는데 차들로 인하여 무려 1시간반을 소비하였다
잠실선착장에 도착하여 잔차로 다시 고속터미날로 향하였다
고속터미날에서 강릉행 버스표를 구하려고 하는데 누가 인사를 하는데 보니 야마돌님 이시네
집에다니려 간다고 한다 무사히 다녀오라는 인사를 뒤로하고 강릉행 우등버스에 몸과 잔차를 실었다
실로 오랜만에 고속버스를 탄것 같다 전일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잠들려고 노력했으나...실패

오후10경에 강릉에 도착하여 늦은 저녁을 먹고 숙소로가니 이미강릉 투어팀은 다들 도착하여 계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락헤드님이  내잔차 상태를 점검해 보시더니 뒤 브레이크와
바엔드 각도를 손바주신다
내일의 투어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드니 오후11시..
잠자리가 바뀌니 깊은 잠도 안온다 새벽 두시경 옆방의 마이클님이 락헤드님이 잠을 못자게 한다고
공평하게 우리방 인원들도 잠을 못자게 하여야 한다고 우리방으로 온다
이 기세에  땀님과 아빠곰님이 기상하고 나도 기상하게 되었다 모든분들이 수면이 부족한것같다
락헤드님과 마이클님은 거의 잠을 안잔것같고 아빠곰님은  나와 땀님의 스트레오 코고는소리에
잠을 못잤데나... 뭐!   나도 이틀 연속 깊은잠을 못 잤시유!

간단하게 빵과 우유로 요기를 하고 오전3시30분경 대관령을 향해 라이딩을 시작했다
공기는 서늘하고 라이딩 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대관령 박물관입구에서 잠시휴식후 대관령 정상을 향해 업힐을 시작했다
지난번 대회에 참가해서그런지   업힐은 비교적 힘들지 않았다..
하늘 가득히 떠있는 별들 서울 하늘에서는 보기힘든 광경이다
대관령 정상에 오니 아직 여명인 상태이여 구름이끼어 습기에 온몸이 축축해지고 추워진다
방풍자켓을 찾아입고 기념사진을 찍은후 바로 횡계로  다운힐... 바람이  차다.
횡계 도로가 주유소에서 다시 빵과 우유로 요기를 한후 진부를 향해 라이딩을 진행한다
싸리재 고개를 넘어 진부의 부일식당에서  산채정식을 하고 나니 슬며시 졸음이온다..
마이클님은 많이 졸린것 같다
식사후  식당밖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는데 다가오신 식당주인 아주머니
락헤드님의 연세를 묻고는 못 믿겠다는듯이 락님의 단단한 다리를 슬그머니 만져본다
외간 남자의 다리는 왜 만지는겨....
인정 많으신 식당주인 아주머니가 챙겨주신 옥수수을 개인당 2개씩분배받고 다시 라이딩 시작한다
속사리재를  지나 이승복기념관을 지나니 지난번에 먹었던 송어회집이 보인다 입맛만 다시고
운두령을 향해 나아갔다  이곳은 길 좌우측으로 나무들이 우거지고 곳곳에 팬션들이 있어
외국의 어느 풍치좋은 곳을 보는것같다 절로 라이딩이 즐겁다

운두령..얼마나 이름이 멋지냐  구름의 두령..아니면 구름같은머리를 가진고개(?)
이름 만큼이나 업힐도 멋지게 할 수 있는곳 이다
운두령 집입전  락헤드님의 지시로  마이클님과  아빠곰은 사진찍기좋은 S자커브에서 자리잡아
우리를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사진을 찍기위해 먼저 출발 하였다
운두령 업힐을 시작하였다 역시 만만치 않았다..
대관령도  기어비2-3으로  넘어왔는데 이곳에서  나는 기어비 1-1로 겨우 올라갈 수 있었다
햇살은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다행히 업힐하는 우측에 그늘이 진곳이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
말바의  머쉰답게 씽하니 올라가는 땀님..
힘겁게 업힐하는 나,
이슬님을 도와 업힐하는  락헤드님..
그런데 멋진 S자 커브에 도착하여도 찍시들이 안보이네..
고개를 갸우둥하고 정상에 다다르니
땀님이 내사진을 찍고있다 마이클님의 수면부족으로 컨디션이 안좋으셔서 사진기를 인계하였나보다
한참후 올라오신 락헤드님과 이슬님.. 락님으로부터 찍사들은 한소리 듣고..
그래도 낄낄대며 웃는 모습들이란..
운두령 정상에는 등산을 하기위해 버스를 대절하여  단체로 온 등산객들이 많았다
그중 한 아주머니는 자전거를 타고 온우리들이 신기해 보이는 같다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나고묻길래
강릉에서 출발하여 서울로 간다고 하니 입을 다물지 못한다

운두령 정상에서 기념사진후  율전으로 향하였다 이곳은 다운힐 구간으로 라이딩에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지석동고개(뱃재)고개 진입전 락님의 조언이 있었다  
이곳은 눈으로 보이기는 어려움이 없는것같으나 실제로는 다리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업힐이라고..
과연그러했다!
눈으로 보이기는 만만해 보였으나 이곳에서 우리는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꼭 도깨비 같은 언덕이다... 햇살은 뜨거워지고 이곳은 길가의 그늘도 없다
다시 기어비 1-1로 겨우 올라갔다
모두들 업힐후 기념사진 촬영후 출발준비시 나는 배변감을 느겼다
분명히 숙소와 식당에서도 일을 보았는데 ..길가 주변에는 은폐할 곳도  없다
라이딩경력이 많으신 이슬님은 보초 설테니 길가옆 도랑에서 일 보라고 한다
일행들의 사주경계 속에 일을 보았다 ㅠ_ㅠ 아이 시원해!!
서석까지 가는길은  지형이 계곡아래로 진행되는 길이었기에 거의 다운힐의 연속이다
다만 급커브가 많아서 속도를 조절 하여야 했다

서석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두루치기와 오징어볶음으로 점심을 한후 구성포로 출발 하였다
길 좌우측의 논은 이제 누렇게 변하고 있었다  하늘을 나는 빨간 잠자리 ..
전형적인 시골의 풍광이다  라이딩이 즐거웠다..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골처녀에게 손도 흔들어 주었다
하지만 서서히 체력이 소모 되었는지 빤히 보이는 솔재 업힐이  힘들기만  하였다..
먼저 출발하여 내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에서 락님과 코란도 모시는노인분과
약간의 시비가 있었던것 같다..
구성포로 향하는길은 약간의 다운힐이지만  이미 오후 두세시경의
햇살은 나를 지치게 만들기에는 충분하였다
벌써 오후인데  아직도 강원도 안에서 라이딩이라니...
거리도 60여KM밖에 라이딩했으니 아직도 200KM이상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ㅠ_ㅠ
겨우 구성포 진입전에 도착한  휴게소에는 설레임도 없단다..ㅠ_ㅠ  그런데 땀님용 맥주는 있단다

구성포 나들목에서 46번국도를 통하여 홍천으로진행하기 시작하였다 여기부터는 도로 갓길 라이딩이다
차들도 많고 휴일이라 오토바이도 많다 ..
홍천 와곽즈음에서  코란도차가  갓길을 주행중인 마이클님의 좌측 핸들바를 살짝스치고 지나간다
아찔한 순간이다..
즉시 마이클님에게 다가간 나와 땀님은 심호대기를 기다리는 코란도 차를 정차 시키고보니 운전자는
마이클님을 스치것도 모르는것같다   약간의 음주운전자 인것 같다..
다행히 마이클님은 다치신곳은 없는것 같아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다

양평을 지나 백운 휴게소쯤 다다를시에는 나는 핸들바를 잡은 손은 저리고 라이딩 자세가 나쁜지
목도 아프고 양쪽 무릎도 아파오기시작 하였다  다행히 휴게소에서 한숨을 쉴 수가 있었다
마이클님은 나보고 체력을 안배하여 라이딩하고, 200KM넘으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니 조심하라고
고맙게도 조언한다  하오나 마이클님 전 벌서 체력이 바닥난것 같아요..
락헤드님은 나보고  나의 얼굴이 핼쓱하다고 한다... 첫번째 핼쓱ㅠ_ㅠ
휴게소에서 보여지는 세태는..
관광버스가 출렁거릴 정도로 버스안에서 춤추는 사람들.. 오토바이동호회.. 오프로드차량동호회..
그리고 한켠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우리MTB자전거 ...
참으로 다양하게들 취미를 즐기고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후의 라이딩은 락헤드님의 선두로  속도를 조절하여 갓길을 주행하였다  
그러나 서울로  복귀하는 행락차량..굉음을 지르며 차량사이로 진행하는 오토바이
급기야는  팔당터널진입 전 즈음에는 갓길을 주행하고 있는 우리를 양아치같은 오토바이족들이 진입하여
잔전거 한대 오토바이 한대, 자전거한대 오토바이 한대...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갓길을 같이 주행하였다
참으로 화가 나는 일이다..
겨우 팔당대교 진입전 앞서가던 마이클님이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오는지 한쪽다리로만 주행을 하기 시작 한다
하남에서 마중나오신 퀵실버님과 반가운 조우를 하고 잠실로 향하였다
잠실진입전 무릎부상인 마이클은 집으로 향하고 잠실에 도착하니 오후 9시 50분경 거리는
내속도계는 220KM,  락님속도계는 227KM기록 하였다

잠실에서 마주한 뒤뚱님은 나를보고 내고향님 얼굴이 핼쓱해요 한다...두번째 핼쓱 ㅠ_ㅠ
뒤뚱님이 준비 해오신 음식과 미니메드님이 사주신 음료수를  마시면서 라이딩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내일출근을 위하여 인사를 마치고 집에오니 11시30분경이였다
집에서 나를본 마눌의 첫마디는 어디 갔다왔어?
엥! 분명히 내가 강릉 갔다고 온다고 했는데...
마눌은 오늘 나의 라이딩의 어려움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마눌에게서 오늘  나는 얼굴이 핼쓱하다고 하는 말을 못들었다

뱀다리
라이딩을 끝까지 잘 이끌어 주시고 여러가지 조언해주신 락헤드님 감사 드리고요,
뭐 이몸의 보초 서주신 이슬님도 고맙구여,  머쉰의 진수를 보여주신 땀뻘뻘님..
내가 땀님 쫒아가다가 장렬히 전사할 뻔 했다는거...
업힐의 기술과 체력안배등 관심가져주시고 부상의 투혼을 발휘하시던 마이클님 감사하고
집에 잘 들어가셨나 모르겠네
아빠곰님 너무수고가많으셨어요..무거운 사진기(?)들고  운두령 업힐ㅋㅋㅋ
마중나오신 퀵실버님, 뒤뚱님, 미니메드님 고마웠구여
격려 보내주신 말바님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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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머리속에 그림이 막 지나갑니다 즐거우셧죠^^ 힘들어도 장거리의 매력은 마약 같습니다^^
  • 지명과 함께 자세한 후기를 써주셔서 다음에 한번 이길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네요~ ^^ 여유있는 고수의 모습 진심으로 느껴집니다. 축하드려요~ ^^
  • 한편의 수필을 읽었습니다.
    내고향님~
    잔차도 잘 타시고 글도 잘 쓰시고..
    나중에 은퇴 하시면..
    잔차로 여행한 수필집 같은 거 쓰시면 베스트셀러가 될 듯한 예감이 듭니다 ^^*
    다시 한번 무사완주를 축하드립니다.
  • " 노장은 살아있다 "
    말바의 노익장들을 과시하는데 손색이 없으십니다.
    말바가 번창하는데,
    앞으로 큰 기둥 하나가 더 생기는 것 같네요.
    대관령 오르는 길에
    이슬이 위해 불러주신 노래..
    언제 날 잡아서 한 곡 뽑아주세요.
    함께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
  • 글구 마이클님 코골고 잠꼬대도 하더니만 제가 잠못자게 했다구 뒤집어 씨우네요....절 대 아닙니다. 마이클님 땜시 제가 뜬눈으로 밤새웟다구요~~~~
  • 내고향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강릉 다녀오신 말바 고수님들 모두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글구 위에 잠못이룬 사건 - 락헤드님/마이클님 이런사안은 시시비비를 꼭 따지고 넘어가야 합네다 (쌈구경 *^^*)
  • 내고향님의 열정과 정렬에 또다시 놀라고 말았습니다.
    1편, 2편... 고향님의 투어수기가 기다려지고 있어요.
  • 다음번 장거리 라이딩에는 필수로 참석하렵니다.
  • 체력이 참 대단하십니다.. 젊은 저 보다 더 쒱쒱 날라 다니시던데요....^^
    함께 해서 더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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