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토야님이 사용하시던 스카렙을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주셔서 장착해 놓았습니다.
제 자전거 인생에 이런 호사를 경험해보게 되었군요.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건 다 차치하고라도 항상 샥 만큼은 마음에 드는 놈으로
꼭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마음에 드는 샥의 기준이란 제발 다운 할 때 팔샥(?)을 쓰지 않아도
될만한 샥이면 되었으니까요. ^^;;
처음 사용했던 눈물이랑 그 눈물 작년에 완전히 맛이가서 바꾸어준
현재의 쥬디-C 둘 모두 다운 할 때는 완전 리지듭니다.
한참 다운 하고나면 팔이랑 어깨가 겁나 아프죠.
아무리 팔샥을 쓴다고는 하지만 골까지 흔들립니다.
물론 로드에서는 좋습니다만. ^^
그렇지만 그렇게라도 좋아라하는 자전거를 탈 수 있어서 행복하기만 했는데
오늘은 또다른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페토야님께 감사드립니다.
공장에서 장착하고 잠깐 타봅니다.
이리저리 굴러보고 하다가 락기능을 사용해 보니 아주 신기합니다. ^^;
그리고 그 감촉이 아주 부드럽고 가벼우며 말랑한게
가슴을 졸이다 덜덜 떨면서 치룬 첫 입맞춤의 감촉과 같습니다.
그 감각이 너무나 이상하고 어색해서 몹시 창피한 기분마져 듭니다.
누군가 훔쳐보다가 저런 촌놈, 하는것 같아 얼른 어디로 숨어버리고 싶은 생각에
공장으로 다시 들어와 가만히 자전거를 내려다 봅니다.
내 힘으로는 선뜻 저지르기 힘든 업글을 하고 말았습니다.
항상 너무 큰 것들을 받기만 해서 어째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께 해드리는건 하나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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