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크게 바뀌건 없고 작년과 달리 군데군데 콘크리트로 포장한 곳이 있습니다.
정상부로 올라가는 3단 언덕이 대단히 많이 물렁해졌고 3번째,
즉 절벽에 비유되곤 하던 바로 그 언덕이... 그 언덕이... 흑~~
올라갈 수 없도록 흙더미를 뭉텅 올려놓아 막아버렸습니다.
그러니 올해는 논스톤 3단 언덕 정복자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3번째 언덕은 왼쪽으로 새로 난 말랑한 길로 돌아 올라가야 합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언덕도 물렁해졌습니다.
그러니까 민둥산의 정상부는 상당부분이 등산객이나 현재 영업중인
일명 사발이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다듬어지고 손질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도전하고 싶었던 분들은 좀은 분한 마음이 들겠지만 그러나 저처럼
그저 유유자적하며 즐기는 분들에겐 아주 좋은 길이 되었습니다.
산자전거를 처음 시작한 분들도 조금만 용을 쓰면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정상부로 올라가며 내려다 보이는 장쾌한 풍광은
변함이 없습니다.
시원하고 강압적이며 다정하고 장쾌하고 거대합니다.
날씨가 흐려 저 멀리가 흐릿하지만 그런것 따위가 실망을 주지는 못합니다.
솟구쳐 오르는 바람의 위력에 가는 허리를 휘적거리며 얍삽한 손놀림으로
살랑거리는 엄청난 양의 억새가 바람의 방향으로 질서정연하게 돌아앉아
오는 사람들을 맞이해 줍니다.
충분히 감동 받을수 있고 대단한 청량감과 엄청난 억새의 손짓을 볼 수 있습니다.
갑시다.
29일 말바요원 총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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