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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내린 별들과 그 둘

thebikemon2006.11.02 22:58조회 수 41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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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호수에 포도알처럼 별들이 잠겼습니다. 애잔하게 촉감이 서늘한 늦은 가을밤에
별이 맑듯이 이 별들은 오늘 아주 맑습니다. 잔광이 눈에 아프지 않습니다.

별들이 마구 웃습니다. 환하게 웃으면 누군가 서로 뜻을 알아 줄거라 마구 믿고 스스럼
없이 즐거워 합니다.  별들에 노년의 별이 있듯, 신생 별이 있듯 숱한 별들의 열기에 고기를 익히는 숯탄이 벌겋에 활활 타오릅니다.

이제 새로 서쪽으로 떠날 별이 하나. 그리고 또 하나. 큰 별이 작은 별을 이끌고 이제 제자리로 가려 합니다. 남은 별들은 아쉬움에 이슬을 모아 서로의 마른 심정에 살짝 적십니다.
그리움이랄까, 아쉬움이랄까, 이별은 귀밑머리 난 사람에게도 아쉽습니다. 어린아이는 훌쩍이며 석별의 정을 나눈다면 그저 그게 부럽습니다.

호흡도 하나, 목표도 하나 그렇게 굴러 왔습니다. 별들의 천궁행진은 어제도 쉼이 없었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별들의 작렬하는 잔차발굽에 산도 길을 내줍니다.

새벽 어스름을 깨고 부지런한 그들. 그 중 이제 하나이면서 둘인 그 둘이 이제 잠시 아주 잠시 서쪽의 궁도를 향해 옮기는 마당이 둘의 앞날을 비추기 위해 뭇별들의 발길이 모아졌습니다.

귀밑머리 허엿한 시절에 만난 그들과의 호흡이 비록 찰라였지만 풀잎처럼 싱그럽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세월이 가도 늘 그 아름다운 나눔이 때로는 돌처럼 그곳에, 때로는 팔딱 팔딱 솟구쳐 그 때 그 시절로 타고 오른 것입니다.

일년이 가도, 십년이 가도, 때로는 때로는 백년이 가도 아마도 그러리라 적고 싶습니다.

두보의 말처럼 다시 만나 도탑게 상추싸고 부추 먹으며 따끈한 저녁을 보낼 날이 아마도 곧 올것입니다.

그 둘에게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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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글을 읽는데 내내 가슴이 찡해오네요...오늘이 엄마 생신이라 참석못했습니다...
    잘 들어가셨나요? 두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멋진글입니다^^ 오~~ 감동의 물결~~~~~~
    두분 행복하시고요 언제나 건강하고 안전 라이딩하셔요^^
    오늘 즐겁고 행복한자리였습니다^^
  • 우~~ 감동의 도가니탕^^
    바이크몬님 끝까지 함께못해서 아쉬웠습니다 ㅠㅠ
    공익님 은 벌써 들어가셔서 글을 남기셨네요 ㅎ
    헛게나무 잘먹고 건강해저서 잔차 열심히 타겠습니다
    우량아님 ,운일님 오늘 못뵈서 아쉽지만 가기전에
    뵙게되길 기대할께요
    일요일 화이팅 하시구요
    응원 가고 싶은데 가족행사가 있어서...
  • 바이크몬님~~!!
    점점 게시판에 글쓰기가 어려워집니다.
    글쓰기 강좌를 오픈하셔야겠어요~~
  • 음... 뭔가 와 닿는 느낌입니다... 살짝 감동입니다..
    근데,, 어느분이 전에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술 드시고, 밤에 글 쓰면 너무 쎈치~~~~~ 해 진다고요,,,,, ^^
  • 제가 속으로만 생각했던 모든걸 적어주셨어요.
    어젠 가실때 인사도 못드렸네요.
  • 우~~ 감동의 도가니탕^^ 2
  • 바로 네 마음이네요 글이 너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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