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큰발이고, 빠른발이다. 그래서 크게 한번 구르면 멀리까지 닿는다. 자전거는 바람이다, 멀리 멀리 데려다도 주고, 데려오기도 하는. 자전거는 함께함이다, 혼자타기보다는 여럿이 같이 호흡을 맞추고, 발을 맞추는 몽롱한 함께함이다. 자전거는 내면으로의 투시경이다. 가다가 멍하니 존재하는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자전거는 호흡이고 여유다. 주위를 둘러볼 수 있고, 자신을 느낄 수 있다. 자전거는 재미다. 속도도 나고, 바람도 일고 하기에 발로 걷기보다 때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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