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차를 몰고 일하러 가는 중.
라디오 중독자인 저는 일단 차에 올라 시동을 켜면 무조건 라디오를 켭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시간대별로 단축번호로 저장해 놓고 듣습니다.
역시 차의 시동을 켜자 이미 셋팅되어있던 주파수에서 음악이 막 시작됩니다.
DJ가 소개를 합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밴드.
저 역시 그 밴드를 좋아했었죠.
그 밴드의 싱어가 티브이 음악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죠?
그런데 그 밴드의 음악이 아닌 [행진]이 나옵니다.
네.
바로 들국화의 [행진]이죠.
그 밴드가 아마 리메이크를 했나 봅니다.
처음부터 어딘지 허술하기 짝이없는 연주가 시작되더니 노래가 시작되는데... -.-;;
저는 무엇이든 그냥 처음것 그대로 두자는 주의입니다만,
음악에 관한 한 요즘 유행하는 다시 부르기에 대해서는 그럴수도 있지뭐
그런 생각이었죠.
그런데 이건 아닙니다.
해도 너무합니다.
그 밴드가 다시 부른 들국화의 [행진]은 환상적이지도 않고 비장하지도 않으며
슬픔이나 기쁨도 없어서 가벼웁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미성숙한 치기어린 장난과 우리가 이정도란 말씀이야 하고 자랑하는 무모함.
들국화.
그들의 [행진].
가슴을 덜컥 내려앉히며 세상의 끝을 보고야 만것 같은 비감,
고통속으로의 빠짐, 삶의 허망함과 신비로움,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아픔,
철학적인 구도자의 어지럼증, 난해함과 간결함, 뜨거움과 차가움,
피를 토하며 온 몸으로 언어하는 세상에 대한 외침,
모든것...
살아간다는 것의 모든것을 생각케하는 들국화의 그 [행진]을 그 따위로 부르다니...
그 밴드의 연주는 무작정 질러대는 무능한 불평자의 헛소리.
아직 한참 익지 않아 달콤하지 못한채로 시장에 내놓은 과일.
혼자서 남으로 막 달려가는 싱어와 북으로 달음질 치는 연주.
트로트에서나 들어볼 수 있을법한 창법의 구사.
온갖 기교를 버무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불협화음.
세상의 왕이다라며 부르짖는 공허한 메아리.
그대들이여.
들국화를 모독하지 말라.
라디오 중독자인 저는 일단 차에 올라 시동을 켜면 무조건 라디오를 켭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시간대별로 단축번호로 저장해 놓고 듣습니다.
역시 차의 시동을 켜자 이미 셋팅되어있던 주파수에서 음악이 막 시작됩니다.
DJ가 소개를 합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밴드.
저 역시 그 밴드를 좋아했었죠.
그 밴드의 싱어가 티브이 음악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죠?
그런데 그 밴드의 음악이 아닌 [행진]이 나옵니다.
네.
바로 들국화의 [행진]이죠.
그 밴드가 아마 리메이크를 했나 봅니다.
처음부터 어딘지 허술하기 짝이없는 연주가 시작되더니 노래가 시작되는데... -.-;;
저는 무엇이든 그냥 처음것 그대로 두자는 주의입니다만,
음악에 관한 한 요즘 유행하는 다시 부르기에 대해서는 그럴수도 있지뭐
그런 생각이었죠.
그런데 이건 아닙니다.
해도 너무합니다.
그 밴드가 다시 부른 들국화의 [행진]은 환상적이지도 않고 비장하지도 않으며
슬픔이나 기쁨도 없어서 가벼웁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미성숙한 치기어린 장난과 우리가 이정도란 말씀이야 하고 자랑하는 무모함.
들국화.
그들의 [행진].
가슴을 덜컥 내려앉히며 세상의 끝을 보고야 만것 같은 비감,
고통속으로의 빠짐, 삶의 허망함과 신비로움,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아픔,
철학적인 구도자의 어지럼증, 난해함과 간결함, 뜨거움과 차가움,
피를 토하며 온 몸으로 언어하는 세상에 대한 외침,
모든것...
살아간다는 것의 모든것을 생각케하는 들국화의 그 [행진]을 그 따위로 부르다니...
그 밴드의 연주는 무작정 질러대는 무능한 불평자의 헛소리.
아직 한참 익지 않아 달콤하지 못한채로 시장에 내놓은 과일.
혼자서 남으로 막 달려가는 싱어와 북으로 달음질 치는 연주.
트로트에서나 들어볼 수 있을법한 창법의 구사.
온갖 기교를 버무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불협화음.
세상의 왕이다라며 부르짖는 공허한 메아리.
그대들이여.
들국화를 모독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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