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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여 영원하라.

thebikemon2007.01.17 09:25조회 수 400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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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을 움직이는 일은 단순한가? 전에는 그리 알았다. 과연 과학적으로 단순한가? 정답은 근육생리학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각종 스포츠 과학 서적을 그야 말로 주마간산하면 복잡한 화학작용이 '근육덩어리' 속에서 이루어 진다.

어디 그 뿐인가? 우리가 숨쉬며 움직이며 보고 들으며 하는 행동 모두가 근육 어딘가에 저장이 된다. 운동 선수만이랴, 건설판 노가다도, 목수도 한 일을 오래 하다 보면 명장의 반열에 무관이든 유관이든 자격증이 있든 없든 그리 되고만다.

이 정도면 아 근육의 위대함이여를 지어서 인체의 그윽한 신비함에 바치는게 수순일 것이다. 인체의 신비함은 깊고 깊고, 펼치면 우주 바깥은 바로 신체내부다. 근육의 쥐가 나는 자체도 사실 운동학적으로 대단한 이벤트가 아닌가 싶다.

작년 9월 강촌대회에서 초보 참가선수로 달리다 쥐가 여러번 났고, 끝내 그 어금니가 센 쥐에 끝끝내 물린 채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그중 몇번은 정말 왕쥐한테 꽈악 물렸었다. 코너를 돌다 풀잎에 미끄러져 꽈당하고 나서는 그만 풀잎에 숨어 있었는지 <유령쥐>에게 물린게 고통속에 한 10여 분 정도는 딱딱하기가 바윗돌 같고 크기는 한 손바닥만한 근육이 뭉친게 손에 잡혔다.

부드러움이 근육의 본질인데 무리에 혈액내 부족한 성분으로 돌같이 굳어졌던 것이다.

근육은 인종보다 다채롭다. 운동마다 자주 사용하는 특정 근육 부위가 다리면 다리, 어깨면 어깨, 팔이면 팔 다 다르게 골고루 있다고 한다. 자전거 근육이 다르고, 등산할 때 근육이 다르고, 스키 탈때 근육이 다 다르다고 한다.

나는 물이 많이 채워지고, 피가 혈관을 돌고, 뼈대에 근육이 뭉치고 감싸고 지탱해주기에 숨쉬고, 마시고, 먹고, 배변을 보며, 잠을 자며, 때로 운동을 하며 이 공간과 이 시간을 살아 간다.

오래 전에 본 우주라는 말의 어원. 시간 그리고 공간의 개념이 어우러진 말과 근육이라는 실체적 생리를 대비하여 본다. 나는 공간서 움직이며 한정되어 주어진 시간을 누비며 '우주적 행운'으로 얻은 근육의 덕을 제대로 보고 있다. 벤쯔보다, 토시바 최고급차를 타는 것 보다 더 보고 있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입에 감출 수 없게 한 가득히.

근육이여, 영원하라,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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