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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

우량아2007.01.23 10:22조회 수 483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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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제 애마랑 짧지만 찐한 우정이 담긴 마지막 라이딩을 했습니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더 좋은 것, 새로운 것을 원해서 버리는 거면서...
오랜 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하더군요.

천덕꾸러기가 되어 달리지 못하는 것보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해주는 게
잘하는 일이라고 자기합리화 하며, 울고 있는 것 같은 제 애마를 달래주었습니다.

제발 좋은 주인 만나야 할텐데...
목욕시켜놓고 보니,  정말 잘 생겼어요.

남들보다 못달린다고 새 주인이 구박하면 어떡하죠?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이녀석 구박한 적 없었어요.

"내가 못나서 못달린 거지...너 때문이 아니야~"
하면서 달래가면서 탔는데~  

엄마께 허락받는게 어려웠는데...
결혼 안하고 자전거 새로 사서 폼나게 살겠다고 설득했습니다.
아마 서른 이전에 결혼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

2년 동안 늘 한 자리 차지하던 녀석이 오늘 저녁에는 없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싱숭생숭해서...
어제 밤에 새벽 2시까지 잠이 안 오더라구요~

그치만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새 애마 오면,
또 설레고 기쁜 마음에 잠 못자겠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새 애마 정해지면 잘 길들여서 봄부터는 열심히 번개 쫓아다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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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자전거에 대한 열정이 저 정도는 되야하는데....
    어쨋든 새 자전거 축하해요.
  • 오오~ 축하드려요~ 드디어 갈아타시는군요 ^^
    말바 남정네들 가뜩이나 우량아님 쫓아가기 버거웠는데 이젠 정말 포기해야할듯 ㅜㅜ
    새 애마도 지금처럼 사랑하는 마음 쭈~욱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
    그런데 뭘로 정하셨나욤???
  • 우량아님 오랜만이네요..^^
    저도 자전거 바꾸고 시포요...더 정들기 전에 바꿔야 바꿀수 있을텐데...이제 슬슬 정이 들어가네요..
  • 거참!
    결혼 안하고 자전거 새로 사서 폼나게 살겠다고 설득했다고 설득 당하시는 어머니!!
    흑흑..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이해가 됩니다
    우량아님 30살이전에 반드시결혼도 하시구 새잔차도 마련하세요^^
    사실 우량아님 실력으로 보시면 더 좋은잔차가 필요하다고 봐요....
    근데 새잔차는 어떤잔차로 정하셨는지 궁금하네?
  • 사진 뒤집혔슈~~~
  • 우량아글쓴이
    2007.1.23 13:03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금 방금 보내고 왔는데...눈물이 나서 혼났어요...ToT
    새 잔차는 이번 주 안으로 받게 될 거 같구요, 오면 사진 올릴께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 축하드립니다.^^
    하여간 겨울은 지름신이 횡횡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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