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제 애마랑 짧지만 찐한 우정이 담긴 마지막 라이딩을 했습니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더 좋은 것, 새로운 것을 원해서 버리는 거면서...
오랜 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하더군요.
천덕꾸러기가 되어 달리지 못하는 것보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해주는 게
잘하는 일이라고 자기합리화 하며, 울고 있는 것 같은 제 애마를 달래주었습니다.
제발 좋은 주인 만나야 할텐데...
목욕시켜놓고 보니, 정말 잘 생겼어요.
남들보다 못달린다고 새 주인이 구박하면 어떡하죠?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이녀석 구박한 적 없었어요.
"내가 못나서 못달린 거지...너 때문이 아니야~"
하면서 달래가면서 탔는데~
엄마께 허락받는게 어려웠는데...
결혼 안하고 자전거 새로 사서 폼나게 살겠다고 설득했습니다.
아마 서른 이전에 결혼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
2년 동안 늘 한 자리 차지하던 녀석이 오늘 저녁에는 없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싱숭생숭해서...
어제 밤에 새벽 2시까지 잠이 안 오더라구요~
그치만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새 애마 오면,
또 설레고 기쁜 마음에 잠 못자겠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새 애마 정해지면 잘 길들여서 봄부터는 열심히 번개 쫓아다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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