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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는 계절들: 봄.열음.갈.결.

thebikemon2007.02.09 02:53조회 수 38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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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가느다랗게 내렸다.이제 아침이면  숲도 숨이 시원하도록 변하고있다.올 봄은 전혀 새로운 봄이 될거다. 눈위에서 타던 스키의 맛도 날이 더 더워지면 다시 한해를 더 기약해야 할 것같다. 좀 더 타야지.

날이 푹했다. 이제 숲에 싹을 움트게 할 갈증이 조금 풀렸겠지. 봄에는 동백이고,매화가 어느덧 오는지도 모르게 오고는 종극엔 백자(白瓷)빛 벚꽃이 피어 나면 푸른하늘(蒼天)과 맑은 공기와 같이 습해진 정신까지 맑게 해준다. 곧 오겠지, 나의 사랑 벚꽃도.

포인트 벽지처럼 하얗게 바람의 손길에 부서져 내릴 그 벚꽃들. 바람이 한점 불고,빗방울이 낙하해 충격의 모멘텀으로 가격하면 하늘 하늘 회처럼 제 몸에서 흐늘흐늘 하얀 옷을 입고 나릴 모습들. 하얀눈은 겨울에 내리고, 하얀 벚꽃은 4월에 내릴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꿈꾼다. 어쩌면 이 삶이 꿈일 것이다. 계절도 꿈같고, 인연도 꿈같고,어쩌면 이 손가락도 꿈속의 꿈. 누가 그러던데, 뇌가 없다면 우주도 없다고. 뇌가 인식하는 환경의 총체. 그게 우주라면, 그게 삶이라면 영화 매트릭스의 세상. 뇌는 천문학과 밀접히 관계가 있을법도 하다.

곧 바람이 시원하게 불면 눈도 녹겠지만 동결된 근육들이, 뼈들이 역시 해동될 것이다.
그러면 자전거인도, 마라토너도, 인라이너도, 그외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들로, 강으로, 산으로 분진할 것이다.

근육의 폭발과 위축으로 상징되는 수렴. 다시 근육의 폭발, 그리고 수렴. 그 왕성한 폭빌속에서도 자전거는 견딜 것이다. 작렬하는 태양이 이글 이글 불타 올라도 자전거의 재질은 그 다이아몬드 구조체는 하중을 낙타처럼 견디며 갈증을 몇방울로 견디며 굴러갈 것이다. 3차원이 2차원의 검은색으로 아바타처럼 현신해 삶은 단순해지고 영혼은 잠시 맑아질 것이다.

산을 오르면서 콧속에 공기의 유입이 거칠어지도록, 근육의 각점에서 땀이 용출하며, 오르고 내리고 할 것이다. 삶은 어차피 즐거움이라며, 종교적으로 고라면, 스포츠는 우주적 즐거움을 내안에 구현하는 종교적 행위다. 산을 오르는 것도, 다리로 걷든, 자전거로 오르든, 4발로 기어 오르는 것도. 어디 척추만 좋을까, 몸만 안 다친다면야. 그러고 보니 작년 가리산때 굴렀던 오른쪽 고관절 부위가 아직도 삐긋하다.

2월은 꿈꾼다, 3월을. 그리고 나는 꿈꾼다, 봄도 그리고 겨울도. 모두 다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계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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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한 편의 잘 다듬어진 수필을 읽어보네요
    바이크몬님의 글은 늘 마음을 청량케하는군요^^*
  • ...
    아직 제 근육은 겨울잠을 더 자야한다고 하니,
    문제가 많네요.
    겨울을 날아다닌 몽님!
    올 한해가 기대됩니다 *^^*
  • 어후...! 사계절,,!, 모두 식욕이 왕성하다는 게... 요게... 문젭니다...ㅋㅋ
  • 아~~!
    몬님!
    저도 꿈꾸고 있습니다.
    열심히 잔차질해서 이 살들을 덜어 낼 날들을...
    지난주엔 비발디를 갈까하다가 피닉스를 다녀왔습니다.
    매서운 눈바람에 추워 디지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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