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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3

내고향2007.03.21 12:56조회 수 566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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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우리 내외는 막내 아들놈의 군입대를 위해 논산훈련소까지 동행 하였다
물론 내가 운전수 노릇하였다
육군훈련소로 가는 도중에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 들었다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나의 직업 특성상 가족과 같이 시간을 보내기가  힘들어서
막내와 같이 놀아준 기억이  별로  없다
하지만 기억이 나는 것은  모처럼 집에 온 내가 막내놈이 무슨 잘못을 해서
혼을 내주었드만  닭똥같은 눈믈을 철철 흘리면서도
내품으로 달려들던  모습만이 기억이 되며
속으로 그놈참  붙임성 하나는 끝내주는구나  하면서 밉지는 않았었다

일요일 날에는 장모님이 우리집에 오셔서 막내 군입대를
하느님에게  감사하게 생각 하여야 한다고 우리 내외에게 말씀 하시면서
막내를 데리고 키우시며(  당시 집사람이 직업을 가지고 있어
어쩔수 없이 장모님에게 신세를..)가슴 철렁했던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시는데
그 내용이 나는 모르고 있던  두차례에 걸친 교통사고가 날뻔한 일,
풀장에서 익사할  뻔했던 일 등을 언급 하시면서
이렇게 건강하게 장성해서 군에 가는 일이 자랑스럽다고 대견해 하시었다

인간은 지가 잘나 잘 나가는줄 알지만 그 뒤에는 가족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것을 간과 하기가 쉬운것이다
막내놈도 지 외할머니가  건사해 주지 않았다면 막내놈이 있을턱이  있는가!
입소식에서  고만고만한 입소장병과  함께 짧게 자른 머리로  뻘쭘하게 행진하여
입소하는 아들놈을 바라보며 다른 입소장병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건강하게 군생활을 마치도록 속으로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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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두째는 뭐든지 마음이 설렁설렁하다던데 내고향님은 각별하시네요.
    건강하게 잘 하고 올겁니다 *^^*
  • 마음이 참 거시기 하시겠어요.
    힘내시구요.
    화이팅...^^
  •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을 씩씩하게 잘 갈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가 걱정한다고 뭐하나 달라지는 것이 있겠습니까? 그저 만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내고향님이 글을 읽고 저도 하나뿐인 딸아이에게 잘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아납니다. ^^
  • 군대 이야기 하시니깐, 서울에서 대구까지 닭백숙을 해먹이려, 압력밥솥까지 싣고 면회가셨던 부모님이 생각나는군요. 저희 형 면회하려 그러셨는데, 저도 훈련병 끝나고 면회오셨었는데.

    그날 날이 흐려 꾸물꾸물한 날이었고, 저는 음식을 보자 마자 허겁지겁 먹어대기 시작했는데 제일 처음 먹은게 가장 싸구려 음식인 초코파이였고 그거 먹고 얹혀서 준비해오신 더 귀한 음식을 하나도 못먹었던 기억이나네요. 히히. 크크.
  • 저도 이번에 고 1인 아들 유학 보냈는데...꼭 군대가는 것 같더군요.^^^^
    공항에 바래다 주고 집에 왔는데...텅빈 집이 넘 썰렁해 이틀을 울었답니다.
  • 많이 속으로 우셨겠습니다.
    그리고,
    도요새님 반갑습니다. 아드님이 벌써 고1이시군요.
    케빈kim님도 잘 계시죠.
  • 군에간 막내 아드님이 건강히 댁으로 제대 복귀하는 그날까지... 홧팅!!
  • 군생활 잘 하고 돌아올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내고향님~ 마음이 쓸쓸하시겠어요~ ^^
    저도 오빠 군대갈 때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에 그렇게 싸우다가...
    군대간 날 집에와서 몇시간을 울었는 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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