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스프링스에 갈 기회가 생겼다. 캘리포니아에서 덴버까지 2시간 조금 더 걸렸고, 1박을 하고는 이른 아침 난생 처음 가는 그곳으로 차를 몰았다. 일행은 5末의 미국인.
덴버는 사방이 텍사스의 오스틴같다. 훤히 트인 지평선이 원을 그린다. 마침 푸른 하늘에 눈이 너무도 시원하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덴버에서 남쪽으로 1시간 반여를 차로 가면 나온다. 길은 약간의 기암괴석이 있으나 록키산맥이 용처럼 웅크린 모습이 이채롭다. 긴 뱀같은 용, 간혹 허물이 허옇게 인 그런 모습이다. 아직도 눈이 비늘처럼 박혀있다.
조금 더 가니 멀리 흰눈의 웅자(雄姿)를 드러낸 거대한 산이 보였다. 내 눈은 조명도 없다. 그런 눈에 거대한 눈부심이 멀리서 손짓을 한다. 지난 겨울에 꼭 한번 더 타고 싶던 스키. 혹시 저곳에 스키장은 없을까. 마음이 굴뚝 같았다. 눈이 터지도록 사람의 흔적이 있을까 그 먼곳에 있는 산을 계속 스캔했다. 나무도 보이지 않을 먼곳을 사람이 보일리가 없지만...
만나기로 한 사람들은 넷이나 만나고 어지러운 말들이 난무하고 나서야 아침을 먹지 못한 허기가 동했다. 해발고도가 높은 콜로라도스프링스는 자외선도 강렬했다. 눈이 부시다 못해 아프기까지 했다. 해서 작년 여름과 겨울에 내내 쓰던 가글을 쓰고 버티기를 했다.
뒤에 높디 높은 4000 여 미터의 높은 산. 산을 구름이 넘지를 못했다. 구름이 무거워 산을 못넘는게 아니었다. 구름은 가벼워도 산이 높아 넘지를 못하는 거였다. 저처럼 높은 산에는 구름이 끼게 마련이다. 인간세에도 저런 높은 산이 있기는 있을 거다. 글에 담긴 일부 위인들, 성자들, 이름모를 세월을 살며 지혜로와진 숲속의 그들, 강가의 그들.
산의 이름은 파잌스 피크(Pikes Peak)다. 온통 하얀 눈이 가득하고 이 곳에 트레일도 있다고 한다. 오다가 비행기에서 바라본 파잌스힐은 구불꼬불 산길이 나있다. 저 길을 차를 몰고 넘는 것도 큰 일일 것 같다. 오는 차도 가는 차도 없고 멀리서도 진창같은 길만이 양처럼 꼬불거린다. 비행기보다도 산에 난 그 길이 더 어지러워 보였다.
이번 콜로라도 스프링스 방문에는 개인적으로 거대한 수확도 거뒀다. 미 공군사관학교가 그곳에 있었다. 사관학교의 채플은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로웠다. 사관학교에 대한 어린 시절 마냥 갖던 동경. 밑은 훤히 뚫린 그 위에 건물이 복수층으로 두부를 칼로 잘 재단한 듯한 깨끗한 건물. 사방이 시원한 모습이 마치 기가 기반을 감도는 것 같다. 딱 한 사람을 창으로 보았다. 초로의 머리가 살포시 벗겨진 사람.
미공군사관생도들은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았다. 어디에 그들은 지금 있는지. 미국의 위력은 조용한 이 외진 사관학교에서도 조용히 굵어지는 듯 하다. 두 아들의 옷을 이곳서 샀다. 반팔 두 벌. 작은 놈은 Rookie라고 쓴 만화같은 옷을 벗지를 않는다. 맘에 단단히 들었던 것 같다.
다시 오는 길에 멀리서 비가 몰려왔다. 우로 좌로 어둠의 신과 빛의 군단이 대치한 듯한 아마겟돈같은 모습. 그 속을 간간히 내리는 소나기를 맞으며 덴버를 향해 갔다.
고단한 여로에 잠시 본 미국의 심장부의 하나. 나는 그곳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저 존재하는 무엇이 있을 자궁같은 그 곳은 풍수의 대가가 고른 것일까. 해발고도 2000미터가 평범한 그 곳서 산은 신과 같이 아득한 높은 곳이고, 온통 주위가 모두 무릎을 꿇고 나지막히 올려다 보기만 하면 아무데나 다 푸른 하늘이었다.
그토록 조용한 그 곳, 그 후미진 곳에서 미국의 최정예 조종사들은 탄생되고 있었다.
나는 이번 방문에 잠시 들린 그 곳이 너무도 인상적이다. 너무도 평범한 모습에 말이다.
덴버는 사방이 텍사스의 오스틴같다. 훤히 트인 지평선이 원을 그린다. 마침 푸른 하늘에 눈이 너무도 시원하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덴버에서 남쪽으로 1시간 반여를 차로 가면 나온다. 길은 약간의 기암괴석이 있으나 록키산맥이 용처럼 웅크린 모습이 이채롭다. 긴 뱀같은 용, 간혹 허물이 허옇게 인 그런 모습이다. 아직도 눈이 비늘처럼 박혀있다.
조금 더 가니 멀리 흰눈의 웅자(雄姿)를 드러낸 거대한 산이 보였다. 내 눈은 조명도 없다. 그런 눈에 거대한 눈부심이 멀리서 손짓을 한다. 지난 겨울에 꼭 한번 더 타고 싶던 스키. 혹시 저곳에 스키장은 없을까. 마음이 굴뚝 같았다. 눈이 터지도록 사람의 흔적이 있을까 그 먼곳에 있는 산을 계속 스캔했다. 나무도 보이지 않을 먼곳을 사람이 보일리가 없지만...
만나기로 한 사람들은 넷이나 만나고 어지러운 말들이 난무하고 나서야 아침을 먹지 못한 허기가 동했다. 해발고도가 높은 콜로라도스프링스는 자외선도 강렬했다. 눈이 부시다 못해 아프기까지 했다. 해서 작년 여름과 겨울에 내내 쓰던 가글을 쓰고 버티기를 했다.
뒤에 높디 높은 4000 여 미터의 높은 산. 산을 구름이 넘지를 못했다. 구름이 무거워 산을 못넘는게 아니었다. 구름은 가벼워도 산이 높아 넘지를 못하는 거였다. 저처럼 높은 산에는 구름이 끼게 마련이다. 인간세에도 저런 높은 산이 있기는 있을 거다. 글에 담긴 일부 위인들, 성자들, 이름모를 세월을 살며 지혜로와진 숲속의 그들, 강가의 그들.
산의 이름은 파잌스 피크(Pikes Peak)다. 온통 하얀 눈이 가득하고 이 곳에 트레일도 있다고 한다. 오다가 비행기에서 바라본 파잌스힐은 구불꼬불 산길이 나있다. 저 길을 차를 몰고 넘는 것도 큰 일일 것 같다. 오는 차도 가는 차도 없고 멀리서도 진창같은 길만이 양처럼 꼬불거린다. 비행기보다도 산에 난 그 길이 더 어지러워 보였다.
이번 콜로라도 스프링스 방문에는 개인적으로 거대한 수확도 거뒀다. 미 공군사관학교가 그곳에 있었다. 사관학교의 채플은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로웠다. 사관학교에 대한 어린 시절 마냥 갖던 동경. 밑은 훤히 뚫린 그 위에 건물이 복수층으로 두부를 칼로 잘 재단한 듯한 깨끗한 건물. 사방이 시원한 모습이 마치 기가 기반을 감도는 것 같다. 딱 한 사람을 창으로 보았다. 초로의 머리가 살포시 벗겨진 사람.
미공군사관생도들은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았다. 어디에 그들은 지금 있는지. 미국의 위력은 조용한 이 외진 사관학교에서도 조용히 굵어지는 듯 하다. 두 아들의 옷을 이곳서 샀다. 반팔 두 벌. 작은 놈은 Rookie라고 쓴 만화같은 옷을 벗지를 않는다. 맘에 단단히 들었던 것 같다.
다시 오는 길에 멀리서 비가 몰려왔다. 우로 좌로 어둠의 신과 빛의 군단이 대치한 듯한 아마겟돈같은 모습. 그 속을 간간히 내리는 소나기를 맞으며 덴버를 향해 갔다.
고단한 여로에 잠시 본 미국의 심장부의 하나. 나는 그곳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저 존재하는 무엇이 있을 자궁같은 그 곳은 풍수의 대가가 고른 것일까. 해발고도 2000미터가 평범한 그 곳서 산은 신과 같이 아득한 높은 곳이고, 온통 주위가 모두 무릎을 꿇고 나지막히 올려다 보기만 하면 아무데나 다 푸른 하늘이었다.
그토록 조용한 그 곳, 그 후미진 곳에서 미국의 최정예 조종사들은 탄생되고 있었다.
나는 이번 방문에 잠시 들린 그 곳이 너무도 인상적이다. 너무도 평범한 모습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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