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투어를 위한 훈련번개.
오늘은 과연 내가 속초투어에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투어를 마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점검이자 훈련이었다. 그리고 두 가지 사건...
오전7시350분. 잠실 선착장.
간만에 뵙는 말바님들 얼굴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냈다.
작년 초겨울 투어 이후 처음 모습을 보이신 쇼부님,
지난주 번개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신 대충철저님,
임진각 번개이후 금년 들어 다시 뵙게 된 자작나무님..
모두 반갑게 악수를 하고 말바번짱 퀵실버님의 힘찬 페달링으로 오늘의 험난한 일정은 시작됐다.
팔당대교를 건너 호흡이 일정해질 무렵 도착한 매점.
내고향님은 오랜만에 만난 말바님들이 반갑다며 음료수를 쏘셨다 ^^
아침식사는 다슬기해장국.
시금치와 다슬기, 된장국물이 어우러진 맛은 개운하고 깔끔해 일품 이었다
모두들 힘차게 페달을 돌리면서도 간간이 오른쪽에 흐르는 강물을 한 번씩 바라보는 여유는 잊지 않았다. 해가 없고 바람도 없는 라이딩에 최적인 날씨였다.
얼마를 달렸을까 갑자기 앞서가던 이슬님이 영문도 모르게 도로 쪽으로 고꾸라졌다.
그 뒤에 있던 내고향님이 화급하게 제동을 걸었지만 그만 잔차가 뒤집혀 몸이 허공에서 돌아 넘어지는 잭나이프가 되었다. 급하게 잔차를 세웠지만 그만 내 뒤를 따르던 자작나무님이 놀라 넘어지고 마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였던 것이다.
사고의 여파로 이슬님은 우측 광대뼈부근에 타박상과 무릎 찰과상을, 내고향님은 손목에 부상을 입었지만 헬멧덕분에 심각한정도가 아닌 것만으로도 천만다행한 일이었다. 모두가 놀라 갓길에서 한참을 넋 놓고 있었다. 이슬님 역시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고...
차들이 제법 속도를 내는 구간이었고 순간적으로 2차선 찻길로 몸과 자전거가 넘어진 상황이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뒤따르던 차가없어 천만다행한 일이었다.
사고의 원인은 시멘트 갓길과 아스팔트 경계의 얕은 턱에 바퀴가 걸린 이유 때문이었다.
이슬님은 얼음으로 얼굴부위를 계속 문대면서도 팀원의 분위기를 해지고 싶지 않으신지 훈련을 마칠 때까지도 평상시처럼 밝은 모습을 보여주셨다.
아마 내일아침이면 얼굴이 더 붓고 통증이 심할 터인데 걱정이 된다.
퀵실버님 이야기.
오늘 사건에 충격을 받았는지 평소 침착한 성격답지 않게 특이한 행동양식(?)을 보였다.
이슬님 사고 후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이동하려하는데..
누군가의 헬멧하나가 풀숲에 그대로 있었다. 저 앞에 출발하는 우리의 번짱. 그의 머리엔 헬멧이 없었다. ^^
이후 오후 훈련은 계속되었다. 지친 몸을 중간 중간 매점에서 간단한 음료로 회복하고 출발하고는 했다.
‘자 출발합시다.’ 퀵실버님은 오늘이 훈련 모드임을 인식한 듯 출발을 명했다. 그런데 누군가 맨 뒤에서 떠날 채비를 하던 말바님 왈
‘이건 누구 배낭인가요?’ ㅋㅋㅋ
우리의 오후 일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맨 처음 들렸던 매점에 다시 도착했다. 잠시 휴식을 하고 쇼부님이 그때까지 무겁게 배낭에 넣고 다니신 맛있는 떡을 내놓으셨다. 맛있게 나누어 먹으면서 마이클님의 재미난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계속 듣고 싶었지만 다시 출발.
땀뻘뻘님은 오늘도 후미에서 대열을 보살피며 오늘 훈련에 선배로서 역할을 해주셨는데 마지막 휴식을 마치고 출발하기 전
‘이건 또 누구 고글이지?’
모두의 시선은 한사람에게로 갔다.
오늘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잠실에 도착했을 퀵실버님의 모습은 어땠을까?
헬멧 안 쓰고 배낭 안 매고 고글도 없는 허망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
잠실로 귀환한 훈련 팀은 새로 가보는 분위기 있는 호프집에서 마이클님의 계속되는 야그를 재밌게 들었다. 이슬님은 계속해서 얼음 팩을 얼굴에 문지르면서..
우리는 오늘의 무사 귀환을 생맥주로 건배하였다. ^^
* 135 Km. 저에겐 힘든 하루였습니다. 사고는 불행이었지만 그래도 그만한 것은 매우 다행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슬님, 내고향님, 자작나무님 오늘 많이 놀라셨지요?
말바 팀 오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그리고 우량아님 무주대회 3위 입상 축하드립니다. 역시 사고 칠 줄 알았어요.
오늘은 과연 내가 속초투어에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투어를 마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점검이자 훈련이었다. 그리고 두 가지 사건...
오전7시350분. 잠실 선착장.
간만에 뵙는 말바님들 얼굴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냈다.
작년 초겨울 투어 이후 처음 모습을 보이신 쇼부님,
지난주 번개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신 대충철저님,
임진각 번개이후 금년 들어 다시 뵙게 된 자작나무님..
모두 반갑게 악수를 하고 말바번짱 퀵실버님의 힘찬 페달링으로 오늘의 험난한 일정은 시작됐다.
팔당대교를 건너 호흡이 일정해질 무렵 도착한 매점.
내고향님은 오랜만에 만난 말바님들이 반갑다며 음료수를 쏘셨다 ^^
아침식사는 다슬기해장국.
시금치와 다슬기, 된장국물이 어우러진 맛은 개운하고 깔끔해 일품 이었다
모두들 힘차게 페달을 돌리면서도 간간이 오른쪽에 흐르는 강물을 한 번씩 바라보는 여유는 잊지 않았다. 해가 없고 바람도 없는 라이딩에 최적인 날씨였다.
얼마를 달렸을까 갑자기 앞서가던 이슬님이 영문도 모르게 도로 쪽으로 고꾸라졌다.
그 뒤에 있던 내고향님이 화급하게 제동을 걸었지만 그만 잔차가 뒤집혀 몸이 허공에서 돌아 넘어지는 잭나이프가 되었다. 급하게 잔차를 세웠지만 그만 내 뒤를 따르던 자작나무님이 놀라 넘어지고 마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였던 것이다.
사고의 여파로 이슬님은 우측 광대뼈부근에 타박상과 무릎 찰과상을, 내고향님은 손목에 부상을 입었지만 헬멧덕분에 심각한정도가 아닌 것만으로도 천만다행한 일이었다. 모두가 놀라 갓길에서 한참을 넋 놓고 있었다. 이슬님 역시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고...
차들이 제법 속도를 내는 구간이었고 순간적으로 2차선 찻길로 몸과 자전거가 넘어진 상황이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뒤따르던 차가없어 천만다행한 일이었다.
사고의 원인은 시멘트 갓길과 아스팔트 경계의 얕은 턱에 바퀴가 걸린 이유 때문이었다.
이슬님은 얼음으로 얼굴부위를 계속 문대면서도 팀원의 분위기를 해지고 싶지 않으신지 훈련을 마칠 때까지도 평상시처럼 밝은 모습을 보여주셨다.
아마 내일아침이면 얼굴이 더 붓고 통증이 심할 터인데 걱정이 된다.
퀵실버님 이야기.
오늘 사건에 충격을 받았는지 평소 침착한 성격답지 않게 특이한 행동양식(?)을 보였다.
이슬님 사고 후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이동하려하는데..
누군가의 헬멧하나가 풀숲에 그대로 있었다. 저 앞에 출발하는 우리의 번짱. 그의 머리엔 헬멧이 없었다. ^^
이후 오후 훈련은 계속되었다. 지친 몸을 중간 중간 매점에서 간단한 음료로 회복하고 출발하고는 했다.
‘자 출발합시다.’ 퀵실버님은 오늘이 훈련 모드임을 인식한 듯 출발을 명했다. 그런데 누군가 맨 뒤에서 떠날 채비를 하던 말바님 왈
‘이건 누구 배낭인가요?’ ㅋㅋㅋ
우리의 오후 일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맨 처음 들렸던 매점에 다시 도착했다. 잠시 휴식을 하고 쇼부님이 그때까지 무겁게 배낭에 넣고 다니신 맛있는 떡을 내놓으셨다. 맛있게 나누어 먹으면서 마이클님의 재미난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계속 듣고 싶었지만 다시 출발.
땀뻘뻘님은 오늘도 후미에서 대열을 보살피며 오늘 훈련에 선배로서 역할을 해주셨는데 마지막 휴식을 마치고 출발하기 전
‘이건 또 누구 고글이지?’
모두의 시선은 한사람에게로 갔다.
오늘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잠실에 도착했을 퀵실버님의 모습은 어땠을까?
헬멧 안 쓰고 배낭 안 매고 고글도 없는 허망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
잠실로 귀환한 훈련 팀은 새로 가보는 분위기 있는 호프집에서 마이클님의 계속되는 야그를 재밌게 들었다. 이슬님은 계속해서 얼음 팩을 얼굴에 문지르면서..
우리는 오늘의 무사 귀환을 생맥주로 건배하였다. ^^
* 135 Km. 저에겐 힘든 하루였습니다. 사고는 불행이었지만 그래도 그만한 것은 매우 다행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슬님, 내고향님, 자작나무님 오늘 많이 놀라셨지요?
말바 팀 오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그리고 우량아님 무주대회 3위 입상 축하드립니다. 역시 사고 칠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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