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는 우리에게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늘 그 곳에 있으면서 우리에게 자만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수없이 많은 반복의 연속이었어도,
한번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속초로 떠나기 위해 마음가짐, 몸가짐, 라이딩 연습 등등으로
부족함 없이 준비했다 하더라도 속초는 우리에게 겸손을 요구했다.
모든 자연의 섭리를 이용하여 라이더들을 놀라게하고,
지금 속초가 만만하게 여겼다면
언젠가 그에게는 속초의 강팍함과 이기적임을 알게 할 것이다.
연습에는 완벽한 것이 없다.
실전에 당해서 넘어서야 연습의 정도가 평가되기 때문이다.
내게 올해 연습은 매우 부족했다.
체중이 불은 것도 문제가 있고 장거리 두고 여행을 갔다 온것도,
다리의 근력이 채워지기 전에 속초로 떠난다는 것은 마음의 걸림돌이 되었다.
동이 트기 전에 잠실을 떠나야 시간 상으로 맞은 것 같았는데,
동이 한참 올라서야 출발을 했다.
가슴은 여전히 시합의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것처럼 두근거리고, 장갑안엔 땀으로
흥건이 고여 있었다.
스물다섯명의 라이더들은 철갑을 두른 기사들 처럼 누가 그러지 않아도
일사천리로 패달을 돌려 그 곳으로 향하고 있다.
몇몇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의 장거리 라이딩과는 성격이 틀린 라이딩이라 마냥
내 좋을 대로만 가면 안되는 줄은 안다.
동경하여 달리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힘이 실려있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어 마음껏 달리게 하는 여유도 주어야 했다.
퀵님의 센스는 정확히 간파했다.
삼십칠,팔km로 사십여분을 달려서야 흡족했다는 그들에게 속초가 배풀수 있는
자리였다.
선두와 후미가 나누어져서 라이딩은 이어졌지만, 그것의 거리는 시간은 불과
십여분도 차이가 나질 않는다.
속초라이딩은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이젠 달리는 라이딩이 되었다.
주변을 살피고 이야기를 나누고 라이딩하는 것은 다른 곳으로 양보를 한 것 같다.
그래도 그들은 한결같은 목적지가 같은 속초로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구길을 접고 새로운 길로 달리는 것에서 그런 것이 가능했다.
구길의 구비구비 달릴수 없어 서로 양보하며 아슬하게 부딪칠 때는 달린다는 것은
뒷전이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과 사람내음은 지금 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모른다.
그들에게 남는 것이라면 힘주어서 달렸다 하는것일뿐.
그래도 해마다 새로운 라이더들은 속초를 향하여 달려가길 꿈꾼다.
뒷바람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다.
장거리에 삼단기어비를 쓰지 않았는데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미시령에 들어서자 바람은 쉽게 우리를 올려 보내지 않았다.
중턱에 올라서자 중앙선을 밟고 가면서도 휘어청 거림에 가슴이 조였다.
내리기를 몇번.
드디어는 내려서 끌고 가지만 그것도 만만하지 않다.
핸들을 잡고 있자니 자전거 프레임 통채로 돌아갔다.
혼자서는 정상에 오르지를 못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작년에 폭우로 치더니, 올핸 돌풍으로 힘을 과시했다.
정상에서는 사진 찍는 것조차 만만치 않았다.
플랜카드를 전 인원이 잡았는데도 잡은 사람 모두를 끌고 자리를 움직였다.
이슬인 지원차량에 올라타서 숙소로 왔다.
내려오는 길도 바람은 여전했다.
무모한 외국인 한 사람은 핼맷없이 미시령을 오르락 내리락 즐기고 있었다.
자연은 역류보다 순종하기를 원한다.
내리막의 사고 소식은 충격이 컸다.
그래도 그분 정도였으니...
마음이 쓰렸다.
그일만 아니었음 그래도 좋은 추억이었을 것을...
그분은 그래도 속초를 또 가시겠지 !
이번 속초는 진을 모두 빼 놓은 것 같다.
머리속이 하얀 것이 올해 라이딩 계획이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
무엇으로 패달을 돌려야 하는 것인지 아직 생각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속초의 매서운 회초리가 생각나서 또 가겠지.
속초는 내게 마약같은 곳이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의 라이딩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전투조: 락헤드님 / 아빠곰님 / yamadol님 / 내고향님 / 이슬님 / 한라san님
thebikemon님 / 땀뻘뻘님 / 미니메드님 / 쇼부님 / 마이클님 / minpaul님
정상님 / jin10님 / 김영종님 / 퀵실버님/ 뚱님 / 맥스님 / 화산님
큰산님 / 파워만땅님 / 솔뫼님
지원조 : 바이크홀릭님 (와일드바이크 팀차)
감무공님
총 무 : 아빠곰님
이천칠년 오월 이십육일
제6회 마일드 바이크 속초행에서
늘 그 곳에 있으면서 우리에게 자만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수없이 많은 반복의 연속이었어도,
한번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속초로 떠나기 위해 마음가짐, 몸가짐, 라이딩 연습 등등으로
부족함 없이 준비했다 하더라도 속초는 우리에게 겸손을 요구했다.
모든 자연의 섭리를 이용하여 라이더들을 놀라게하고,
지금 속초가 만만하게 여겼다면
언젠가 그에게는 속초의 강팍함과 이기적임을 알게 할 것이다.
연습에는 완벽한 것이 없다.
실전에 당해서 넘어서야 연습의 정도가 평가되기 때문이다.
내게 올해 연습은 매우 부족했다.
체중이 불은 것도 문제가 있고 장거리 두고 여행을 갔다 온것도,
다리의 근력이 채워지기 전에 속초로 떠난다는 것은 마음의 걸림돌이 되었다.
동이 트기 전에 잠실을 떠나야 시간 상으로 맞은 것 같았는데,
동이 한참 올라서야 출발을 했다.
가슴은 여전히 시합의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것처럼 두근거리고, 장갑안엔 땀으로
흥건이 고여 있었다.
스물다섯명의 라이더들은 철갑을 두른 기사들 처럼 누가 그러지 않아도
일사천리로 패달을 돌려 그 곳으로 향하고 있다.
몇몇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의 장거리 라이딩과는 성격이 틀린 라이딩이라 마냥
내 좋을 대로만 가면 안되는 줄은 안다.
동경하여 달리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힘이 실려있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어 마음껏 달리게 하는 여유도 주어야 했다.
퀵님의 센스는 정확히 간파했다.
삼십칠,팔km로 사십여분을 달려서야 흡족했다는 그들에게 속초가 배풀수 있는
자리였다.
선두와 후미가 나누어져서 라이딩은 이어졌지만, 그것의 거리는 시간은 불과
십여분도 차이가 나질 않는다.
속초라이딩은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이젠 달리는 라이딩이 되었다.
주변을 살피고 이야기를 나누고 라이딩하는 것은 다른 곳으로 양보를 한 것 같다.
그래도 그들은 한결같은 목적지가 같은 속초로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구길을 접고 새로운 길로 달리는 것에서 그런 것이 가능했다.
구길의 구비구비 달릴수 없어 서로 양보하며 아슬하게 부딪칠 때는 달린다는 것은
뒷전이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과 사람내음은 지금 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모른다.
그들에게 남는 것이라면 힘주어서 달렸다 하는것일뿐.
그래도 해마다 새로운 라이더들은 속초를 향하여 달려가길 꿈꾼다.
뒷바람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다.
장거리에 삼단기어비를 쓰지 않았는데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미시령에 들어서자 바람은 쉽게 우리를 올려 보내지 않았다.
중턱에 올라서자 중앙선을 밟고 가면서도 휘어청 거림에 가슴이 조였다.
내리기를 몇번.
드디어는 내려서 끌고 가지만 그것도 만만하지 않다.
핸들을 잡고 있자니 자전거 프레임 통채로 돌아갔다.
혼자서는 정상에 오르지를 못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작년에 폭우로 치더니, 올핸 돌풍으로 힘을 과시했다.
정상에서는 사진 찍는 것조차 만만치 않았다.
플랜카드를 전 인원이 잡았는데도 잡은 사람 모두를 끌고 자리를 움직였다.
이슬인 지원차량에 올라타서 숙소로 왔다.
내려오는 길도 바람은 여전했다.
무모한 외국인 한 사람은 핼맷없이 미시령을 오르락 내리락 즐기고 있었다.
자연은 역류보다 순종하기를 원한다.
내리막의 사고 소식은 충격이 컸다.
그래도 그분 정도였으니...
마음이 쓰렸다.
그일만 아니었음 그래도 좋은 추억이었을 것을...
그분은 그래도 속초를 또 가시겠지 !
이번 속초는 진을 모두 빼 놓은 것 같다.
머리속이 하얀 것이 올해 라이딩 계획이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
무엇으로 패달을 돌려야 하는 것인지 아직 생각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속초의 매서운 회초리가 생각나서 또 가겠지.
속초는 내게 마약같은 곳이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의 라이딩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전투조: 락헤드님 / 아빠곰님 / yamadol님 / 내고향님 / 이슬님 / 한라san님
thebikemon님 / 땀뻘뻘님 / 미니메드님 / 쇼부님 / 마이클님 / minpaul님
정상님 / jin10님 / 김영종님 / 퀵실버님/ 뚱님 / 맥스님 / 화산님
큰산님 / 파워만땅님 / 솔뫼님
지원조 : 바이크홀릭님 (와일드바이크 팀차)
감무공님
총 무 : 아빠곰님
이천칠년 오월 이십육일
제6회 마일드 바이크 속초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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