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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신드롬

thebikemon2007.07.07 00:25조회 수 771추천 수 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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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걸으면 앞으로 갑니다.
앞으로 가기 위해 두발로 걷습니다.

왼발을 땅에 디디면
우선 뒷꿈치가 닫고
이어 발 바깥날로 바닥을
칼로 긋듯이 딛고
마지막으로 앞발가락 작은 놈부터
큰 놈으로 체중이 이동됩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엄지발가락으로 이어집니다.

이 엄지발가락이 다시 온
몸의 체중을 받치며
지렛대의 원리로 몸의 정강이뼈를
허벅지 그 위로 힙 그 위로 척추를
그리고 머리를 9자의 형태로
들어 올립니다.

엄지는 가장 나중에 대응하는
부위지만
가장 강하게
발의
망치같은 부위를 찍고
이어 이 찍어 누르는
힘이 발날을 타고
5개의 발가락의 도레미파솔
로 타고 올라가면서
온 몸을 받쳐 줍니다.

발.
운동의 기본.
체중을 받치며 몸의 균형을 잡는
그것.

로봇을 만든다면
발의 기본 동작을 연구해야
가장 인간적인 휴머노이드를
만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엄지발가락.
엄지손가락.
지렛대의 원리.

삶의 네트워크도
결국 엄지 발가락이
엄지 손가락이
파도같이
전해오는
힘의 물살을 받아
승화시켜야
온 몸이 들려 올려지는 것 같습니다.

엄지발가락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몸을 받쳐 올리는
그 순간.

누구나 체험하는
삶의 기술이자
고도의 감각입니다.

자연스럽게
걷기가
가장 쉽기도 하지만 기적과도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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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초등학교 6학년때 연재했던 ROOT(뿌리)라는 미국 드라마가 생각납니다.
    젊은 쿤타 킨테가 하도 탈출을 자주 시도하니까 그 주인되는 백인이(알렉스였나?) 주인공 쿤타 킨테의 엄지 발가락을 잘라버리죠.

    그 이후로는 결국 자포자기 하고 결혼해서 딸도 낳고 살아가죠.
    딸 이름이 키지였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바이크몬님...
  • thebikemon글쓴이
    2007.7.12 23:39 댓글추천 0비추천 0
    십자수님,
    병원 잘 다니시죠.
    얼굴은 뵌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x-ray 찍을 일은 없어야 하겠죠 ㅋㅋ).
    죽전 넘어서 어떻게 그 먼 곳까지 다니시는지
    놀랍습니다.
    잔차 지금도 타고 다니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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